우리, 만나 볼래요?

2021. 4. 15. 19:10

직접 만든 세션카드입니다.  KPC와PC 이름및 키퍼,플레이어 닉네임을 삽입하는 경우에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만나 볼래요?

 

 

개요



인생은 왜 이렇게 고달픈가요? 되는 일도 없고 온통 우울한 나날의 연속입니다. 
날씨만 온통 파랗고 탐사자를 제외한 모두가 행복해 보이네요. 정말 나를 빼고 모두가 행복한 걸까요?
탐사자는 오늘도 공원으로 향합니다.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

다만…..


“혹시, 우리 내일도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저한테 하시는 말씀인가요?



 

시나리오 정보

▶  CoC  레일로드 타이만 팬시나리오

▶ 시대 및 배경 : 현대, 공원이 있는 장소

▶ 플레이 시간 :  3시간~

▶ 추천 기능 :  관찰, 민첩 또는 회피, 자료조사

▶ 추천 관계 : 초면 상정 시나리오입니다. (또는 얼굴만 아는 사이)

▶로스트 가능성: KPC 로스트 有. 탐사자 로스트 無

▶전투: 無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RP 상황에 따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기타 : 탐사자의 뒷이야기(비밀설정 또는 백스토리)가 필요한 시나리오입니다. 탐사자는 모종의 이유로 큰 실패 혹은 난관, 슬픈 일 등을 겪어 삶의 의욕이 없는 상태입니다. 무기력하다라고 말할 수 있죠. 어떤 이유인지는 자유롭게 정해주세요. 사업이건 연애건 가정이건 대소사 무관합니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라고 생각하는 캐릭터 보다는 '누군가에게 조금은 기대고 싶다.'고 생각하는 캐릭터가 시나리오에 적합합니다.

뒷이야기를 깊고 진하게 파줄수록 시나리오를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KPC와 PC의 비밀 설정(백스토리)'을 파낸다! 라는 느낌으로 시나리오에 임하시면 더욱 재밌으실 것 같습니다.

서로간에 설정한 백스토리를 모르는 상태로 시나리오 내에서 플레이하는 것 또한 추천드립니다.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all of Cthulhu 7th Edition을 기본으로 작성된 비공식 창작물입니다.  원작자 Chaosium Inc.과 번역자 도서출판 초여명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 룰북 없는 플레이를 금지합니다. 키퍼분의 소지는 필수이며 탐사자분이 아직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꼭, 빠른 시일내에 구매 부탁드립니다. (충분히 재밌는 룰입니다. 구매하셔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 커미션은 세션카드를 제외하고 전부 금지합니다. 세션카드 제작 시 라이터 명과 @Dan_Delliion 삽입해주세요.
  • (싱크홀,낙하물, 교통사고 및  캐릭터의 비밀 설정 풀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이 힘드신 분께선 플레이를 재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사항 뿐만 아니라 키퍼님께서는 시나리오를 읽으시면서 플레이어분께서 견디기 힘드실 법한 사항은 꼭 알려주세요. 이에 대한 사항으로 라이터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시나리오의 스포를 금합니다. 스포가 될 법한 내용은 후세터 등의 방법으로 비밀글 처리해주세요. 
  • 시나리오 개변이 자유롭습니다. 다만 엔딩 개변은 하지 말아주세요.  플레이별 자유 엔딩 사항은 END 4.로 표기 부탁드립니다.
  •  통합공지를 꼭 숙지해주세요.
  • 시나리오의 약칭은 [우만날]로 해주세요.  글쓴이가 종종 검색해봅니다. 지나친 비난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아래부터 진상 및 키퍼 용 문서가 적혀있습니다.

 키퍼분만 열람할 수 있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을 읽고  플레이하시면 플레이의 

재미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진상

 

   KPC는 과거에 억울하게 죽은 사람으로서, 살아생전 이루고 싶었던 무언가 때문에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돌아다니는 혼백, 망자입니다. 매일같이 쫓아 오는 저승사자를 피해 다니던 중에 제발 자신을 인간으로 살려달라고 '신'에게 빕니다.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이죠. 혹은 조금 더 살아보고 싶어서요. 그리고 우연히 망자의 기도를 들은 니알라토텝은  KPC를 인간으로 되살려 줍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은 단 3일. 그가 터무니없이 KPC를 도와줄리가 없지요. 니알라토텝은 KPC에게 온전한 인간이 되고 싶다면 ‘KPC를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곁에 있는 동안’은 인간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수 있다고요.  말뿐이든, 진심이든 어떤 형태의 사랑으로든 상관없다고 덧붙이며 말이죠. 

  과연 자신을 3일이라는 짧은 사이에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고민하던 KPC의 눈에 탐사자가 들어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정말로 존재했던가요?  그 첫 만남에 KPC는 탐사자에게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KPC를 찾아다니던 저승사자가 그를 가만둘 리가 없지요. 니알라토텝의 도움으로 인간이 되어버린 바람에 더 이상 그를 강제로 데려갈 수 없는 3일 동안 탐사자를 이용해 KPC를 저승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일부러 탐사자에게 접근해 탐사자를 위험에  빠트리며 말이죠. KPC는 과연, 탐사자로 인해 인간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까요?

 

키퍼 추가 정보

 

 KPC 또한 백스토리가 필요합니다. 진상을 확인해주세요. KPC가 억울하게 죽은 이유 살아생전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것을 설정해주세요.''그냥 인간으로 좀 더 살아보고 싶어서' 도 괜찮습니다.  

▶ 언제든지 탐사자가 KPC를 만나는 걸 포기하면 ED1. 으로 가주세요.

▶ KPC가...탐사자에게 절절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지문의 개변이 가능합니다.

 

 

 

 

○ 판정 요청 

● 강제 판정

(KP노트)

 

 

 


첫만남  ::  1일째

(BGM 추천 - 브금 대통령 Memory Of Spring  )

 

기분 좋은 스산한 바람이 불고 맑은 하늘이 보기 좋은 날씨입니다.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도, 하교하는 학생들도 전부 행복한 듯 웃음 짓고 있습니다. 탐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즐거워 보이는 날입니다. 탐사자는 기운 없이 공원으로 도착했습니다. 방 안에만 있다가는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말이죠.

 

공원을 둘러보면, 벤치와 조그마한 놀이터 그리고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벤치]

나무로 만든 벤치입니다. 만들어 진지 얼마 안 된 새 벤치네요. 벤치 위에는 누군가가 두고 간 듯한 공책이 한 권 올려져 있습니다. 

 

공책의 표지에는 

[만약 제가 이 공책을 잃어버린다면 가지고 있어 주세요. 저는 공원에 있어요. 금방 찾으러 갈게요. 부탁합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탐사자가 공책을 무시하거나 가지고 가지 않으려고 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탐사자에게 공책 놓고 갔다며 굳이 품안에 쥐어줍니다.)

 

공책을 펼쳐본다면,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책에는 다음의 내용이 갈색 볼펜으로 끼적이듯 적혀있습니다.

 
-혼자서는 안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남은 시간은 오늘부터…. 3일이야.
-두려워. 이대로 나는 끝일까 봐.
-결국 회색빛의 세계로 가야 하는 걸까. 
- …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

누가 놓고 간 공책으로 보입니다. 한자씩 눌러 쓴 글씨는 시차를 두고 적은 듯 보입니다.

공책을 더 둘러보면 맨 뒤 페이지에  작은 사진이 하나 꽂혀 있고  KPC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사진은 KPC입니다.)

 

실패 : 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된 책입니다. 탐사자는 아무리 봐도 알 수 없습니다. 더 보다간 머리가 아파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마지막 장에 적힌 KPC의 이름 뿐입니다.

 

 

[놀이터]

흔히 있는 공원 놀이터입니다. 바닥은 푹신한 잔디로 깔렸으며 두 명이서 탈 수 있는 그네 두 개와 작은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이번 파트에서는 놀이터에서 볼 게 없습니다. 혼자 잘 노는 탐사자라면 여기서 혼자 놀다가, 학생들의 대화를 듣게 해주세요. 만약 놀이터를 먼저 보러 온다면 놀이터 바로 앞에 벤치가 보인다, 하며 벤치의 지문으로 안내해주세요.)

 

탐사자가 벤치나 놀이터에서 시간을 적당히 보낸다면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 두 명이 팔짱을 끼고 가면서 정자 쪽을 보며 수군거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저기,정자 쪽에 있던 저 사람 울고 있더라.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었나봐? 그러고 보니  오늘 등교길에도 계속 정자에만 앉아 있던데?"

실패 : "…….정자 쪽……..있더라. …..슬픈…...정자에만…..있던데?" 소리가 간간이 끊겨서 들립니다. 

 

두 아이들은 탐사자를 신경도 쓰지 않으며  공원 밖으로 나갑니다.

(탐사자가 쫓아가 물어도 저희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라고 하며 고개를 젓습니다.)

 

 

[작은 정자]

 

(벤치와 놀이터를 들리기 전의 정자라면 아무도 없습니다. KPC가 잃어버린 일기장을 찾으러 공원을 돌아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탐사자가 놀이터 또는 벤치로 먼저 가서 일기장을 가져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탐사자가 작은 정자로 향하면, 누군가 정자 한편에 앉은 뒷모습이 보입니다. (KPC입니다.) 탐사자가 가까이 다가가도 알아채지 못한 채 생각에 빠져있습니다. 그의 주변을 살펴보면  왼편에는 갈색의 펜이 놓여 있습니다. 탐사자가 말을 걸면, 화들짝 놀라면서 희미하게 웃습니다. 

 

“아...네, 무슨 일이시죠?”

 

이어 탐사자가 KPC에게  왜 여기 있는지를 물으면 그저 웃으면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노트를 보여주며 주인이냐고 물어보면 화색을 하면서 기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노트가 맞아요.”

 

탐사자가 그를 발견하고 말을 걸지 않거나 그저 옆에서 보고만 있으면 KPC가 먼저 일기장을 발견하고는

 “실례지만 제 노트인 것 같습니다.” 하면서 탐사자에게 말을 겁니다.

 

(간단하게 탐사자와 RP해주세요. 자기소개도 좋고, 왜 이 공원에 있는지 그에게 물어봐도 좋습니다. 혹은 탐사자가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여기서 KPC의 역할은 탐사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겁니다.)

RP예시

  •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이야기 하고 가시겠어요? 
  • 이름이 뭐에요?
  • 공원에는 왜 왔어요?
  • 답답한 일이 있어보이네요. 괜찮다면 이야기 해줘요. 나는 이야기 듣는거 잘하거든요.

(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KPC는 탐사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얕은 호기심과 관심도 좋고 첫눈에 반한 진한 감정도 좋습니다. 또는 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KPC의 정체(망자)를 탐사자에게 말하지 말아 주세요. 탐사자가 노트의 내용에 대해 묻거든 별일 아니다, 아직은 말하기 좀 그렇다. 라면서 얼버무려주세요.  )

 

그렇게 둘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샌가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 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요?”

 

   실례가 아니라면 당신을 더 알아가고 싶어서요. 혹은 이야기가 이렇게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둥, 일기장을 찾아준 보답을 하고 싶다는 둥, 당신과 이야기 하는게 즐겁다는 둥,  KPC의 성격에 맞는 말로 연락처를 받아내 다음날 만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장소는 공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공원이 아니라면 약간의 개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KPC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탐사자를 대합니다. 이 사람이라면 본인을 도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사랑일지도 모르는 감정을 느꼈으니까요.)

 

만남을 거절하면, ED 1.

 

"혹시 핸드폰 번호 알 수 있을까요? 우리 이렇게 만난 거도 인연이 잖아요?"

 

  탐사자가 연락처를 알려주면 KPC는 그럼 내일 봐요. 라고 이야기하며 탐사자가 찾아준 일기장과 볼펜을 챙겨 공원 밖으로 향합니다. 탐사자가 KPC를 쫓아간다면 귀신처럼 KPC는 사라져 있습니다.

 

 

 

 


 

두 번째 :: 2일째

(BGM 추천 - Sereno, Benicx - 조용한 밤에 (Orchestra Version) )

 

 아침에 눈을 뜨면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공원에서 봤던 사람입니다.]

 

[저KPC에요. 오늘 우리...볼 수 있죠?]

 (KPC는 초조해 하고 있습니다. 3일 중 벌써 하루가 지나고 2일 만이 남았으니까요.)

 

  탐사자는 오늘 딱히 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혼자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지니 문득 힘들었던 기억들만 스멀스멀 떠오릅니다.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KPC를 만나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탐사자가 KPC를 만나기로 하면 KPC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그럼 이따가 봐요.]

 

  탐사자가 준비를 마치고 길거리를 걷다 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따가운 시선에 뒤를 돌아보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탐사자를 바라보다가 소리 없이 사라집니다. 대체, 저 사람은 뭐죠? 소름 끼치는 그 사람의 눈빛과 시선에 탐사자 이성판정 0/1d2

실패 :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입니다. 기분 탓일까요?

 

어쨌거나 탐사자는 공원으로 향합니다. 도착한 공원을 둘러보던 그때, 누군가 뒤에서 탐사자를 부릅니다.

 

"탐사자씨!"

 

탐사자가 뒤를 돌아보면, 샛말간 웃음을 띠고 공원의 입구에서 분홍색 안개꽃 사이에 붉은 꽃무릇들이 예쁘게 엮어진 꽃다발을 든 KPC가 서 있습니다.

 

○ 지능판정

성공 : 탐사자는 KPC가 들고 있는 꽃들의 꽃말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꽃무릇의 꽃말은  슬픈 추억, 죽음, 환생, 잃어버린 기억,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리고 분홍색 안개꽃은 사랑의 성공이라는 게 떠오릅니다.

(KPC가 의도적으로 구매한 꽃다발입니다. 본인의 죽음과 환생. 탐사자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될지 성공한 사랑이 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본인의 마음을 꽃다발로 표현했습니다.)

 

실패: 글쎄요, 분홍색 안개꽃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랍습니다. 지금이 꽃무릇이 피어날 계절이었던가요?

 

 

“한참 기다렸어요. 지나가다가 꽃집을 봤는데 그냥 갈 수 없더라고요. 탐사자씨 생각이 나서 사왔어요. 받아줄래요?”

 

탐사자가 꽃다발을 받는다면 KPC는 행복한 얼굴로 탐사자를 봅니다. 반대로, 받지 않는다면 머쓱해하면서 “미안해요. 내가 너무 무례했나요?” 하며 본인이 꽃다발을  들고다닙니다.

 

만약에 탐사자가 KPC와의 만남을 거부한다면 END 1로 가주세요.

 

그렇게 둘이 만난 장소에서 천천히 길을 걷거나 둘러보면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입니다.

 

“탐사자씨, 아이스크림 먹고 갈래요?”

 

   KPC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벤치로 가서 앉습니다. 탐사자와 곁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해주세요.  선물로 준 꽃다발의 꽃말에 대해 설명해 주어도 좋습니다. 꽃무릇의 꽃말의 의미를 묻고 의문을 갖는 탐사자가 있다면 "그냥 예뻐서" 라고 둘러대 주세요.

 

그렇게 있다 보면 KPC가 잠시 화장실을 간다, 하며 자리를 비웁니다. (옷에 아이스크림이 묻는 것도 좋습니다.) 

 

KPC가 일어서던 그때 무언가 작은 쪽지가 KPC의 주머니에서 떨어집니다.

 

떨어진 쪽지를 펼쳐본다면,

 

○관찰판정

성공 : 갈색 펜으로 적힌 짧은 메모지입니다. 

[탐사자를 만났다. 나에게 너무 과분한 사람이 아닐까? 나는...  이 사람에게 더 만나보자고 해도 되는 자격이 있는 걸까? 탐사자를 기다리는 지금도 탐사자 생각이 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지 말걸.]

 

(KPC가 탐사자를 기다리며 끼적인 메모지입니다. 탐사자에게 건넬 생각 없이 혼자 쓴 메모지를 흘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하지 말걸은 '죽어 버리지 말걸'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탐사자가 아무리 열심히 봐도 읽히지 않는 글씨입니다.)

 

실패 : 갈색 펜으로 적힌 짧은 메모지입니다. 글씨가 마구 훼손 되어 있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탐사자를 만났다. 나에게 너무....사람이 아닐까? 나는... 그럴 이 사람에게 더 ....... 해도 되는 ....이 있는 걸까? 탐사자를 기다리는 지금도 ....... 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지 말걸.]

 

탐사자가 쪽지를 보고 있으면 KPC가 놀라 한걸음에 달려옵니다. 

 

“봤어요? 쪽지...봤어요?”

 

얼굴이 잔뜩 새빨개진 채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안절부절못하면서 탐사자의 안색을 살핍니다. 한참을 당황해 하며 KPC가 무언가를 말하려 탐사자의 옆에 앉은 순간, 꼬마 아이가 탄 자전거가 다짜고짜 탐사자를 향해 달려듭니다.

 

● 회피 또는 민첩 판정

성공: 탐사자는 빠르게 아이의 자전거를 피합니다. 

실패: KPC가 놀란 눈으로 탐사자를 품으로 당겨 안아 벤치에서 멀리 떨어집니다. 쿵,쿵 거리는  KPC의 심장 소리가 들리고 여전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KPC의 눈가가 탐사자를 향합니다.

 

  아이의 자전거가 그대로 벤치에 돌진하고, 벤치에 부딪힌 아이가 엉엉 우는 소리가 공원에 떠내려가라 들립니다.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탐사자와 KPC에게 다치지 않았냐고 죄송함을 표하고는 아이를 챙겨 공원을 나갑니다.

 

“괜찮아요?”

 

KPC는 탐사자가 다친 곳이 없는지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그러다, 우연히 KPC의 손이 탐사자의 손에 닿습니다. 하지만, 이게 사람의 손이 맞은 걸까요? 지독하게 차갑습니다. 차갑다 못해 시려요. 얼음에 직접적으로 닿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성 판정 0/1

 

탐사자가 손을 쳐내거나, KPC가 스스로 의식해서 손을 뗀다면 다음과 같이 반응하며 손을 뗍니다. 

 

“미안해요. 탐사자씨가 다칠까 봐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그만….”

 

다시 KPC의 손을 만져보면 평범한 사람의 손입니다. 일반인 보다는 조금 차가운 정도입니다. (KPC에게 얼음장 같은 손에 대해 물어보면 어색하게 웃으며 "내가 원래 손이 차다."라고 이야기합니다. KPC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온기가 적습니다. 방금 전에 너무나 놀라서 핏기가 사라졌기 때문에 얼음장 같은 손이 되었습니다.)

 

    탐사자가 KPC를 보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순간 KPC의 몸이 일렁 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투명해져 건너 편에 있는 그네가 비치는 기분....다시 보면 멀쩡한 KPC의 모습입니다.

실패 : KPC의 뒤편으로 놀이터가 보입니다.

 

 

 

"우리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할까요? 벤치 근처는 아무래도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네요."

 

둘이 놀이터에 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주세요. 놀이터에는 그네 두개, 시소,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근력 판정으로 그네를 밀어준다던가, 도약으로 시소를 높게 띄운다던가 등으로 재미있게 놀아주세요.  도란도란 RP를 하다가 탐사자가 떨어진 쪽지에 대해 묻는다면 황급히 쪽지를 찾는 시늉을 하다가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 주세요. 

 

놀이터에서 RP를 충분히 즐겼으면 묻지 않아도 다음으로 넘어가 주세요.

 

   갑자기 KPC가 말없이 탐사자를 응시합니다. 초조한 기색으로 한참을 입술만 달싹이다가 결심했는지 굳은 입술로 탐사자를 향합니다.

 

“있잖아. 탐사자씨. 나...당신과, 좀 더 만나보고 싶어요."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다가갈게요. 우리, 진지하게 만나볼래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간절한 듯, 애타는 목소리로 KPC는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탐사자가 부담을 느끼고 아직 이르다거나 거절하면 KPC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하루만 더 만나 보자고 합니다. 또는 탐사자가 '만나보자'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하고 있으면  잔뜩 민망한 얼굴로 "사귀어 보자는 말이에요." 또는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계속 보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해주세요. 만약, 탐사자가 승낙한다면 KPC는 황홀함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탐사자의 손을 잡습니다.

 

 

“그럼 우리 내일도 봐요.”

 

 

탐사자는 어차피 내일도 할 일도 없고...혼자 우두커니 있을 집을 생각하다가 결국 그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그때,  KPC가 무언가를 보고는 겁에 질린 표정을 하며 황급히 공원에서 뛰어 사라집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탐사자의 어깨를 건드립니다. 검은 도포차림에 검게 칠해진 입술, 부리부리한 눈에 어두운 흑빛의 것이 눈 밑에 드리워진 사람을 마주한 탐사자, 이성판정 1/1d3

(저승사자입니다. 사라진 망자 KPC를 찾으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저승사자의 성별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탐사자. 정신 차려라.”

 

다짜고짜 탐사자의 이름을 부르며 말합니다. 대체, 탐사자의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죠? 검은 옷의 사람은 눈가를 잔뜩 찌푸리고 노려보듯이 탐사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강하게 말합니다.

 

“네가 오늘 만난 그것은 원귀다.아주 지독한 원귀. 이승을 떠돌면서 한이 잔뜩 서린 원귀 말이다. 그것의 곁에 같이 있다가는 너도 멸하고 말 거다. 네 혼을 빼앗고, 네 몸을 앗아갈 거다.”

 

탐사자의 반응이 어쩌건 신경 쓰지 않는다는 투로 계속해서 말합니다.

 

“네게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이 생겨났을거다. 모두 다 그 원귀 때문이야. 원귀가 너를 붙잡고 쫓아다니니 네게 흉사가 생기는 거다. ”

 

그러면서 탐사자에게 노란 종이를 내밉니다.

 

“원귀를 물리치고 싶다면 이 종이를 사용해라. 그놈의 몸에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선택은 네가 알아서 하도록.  명도 제대로 못살고 죽고싶지 않다면 말이야.”

 

"분명 더러운 혀로 네게 달콤한 말을 속삭일거다. 반드시, 속아넘어가지 않길 바라."

 

○ 부적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오컬트 판정

성공 :  이전에 책에서 이렇게 생긴 부적을 본 적 있습니다. 귀신을 물리치는 부적이요. 그리고….앞의 사람은…. 탐사자는 문득 떠오릅니다. 저 사람은 ‘저승사자’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말이죠.

실패: 이전에 책에서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귀신을 물리치는 부적이요.

 

탐사자가 부적을 받으면 그 사람은 언제 있었냐는 듯 자취를 감추고 없습니다. 이에 당황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이성판정 해주세요. (이성판정 0/1) 

(저승사자는 본인이 할 일을 덜기 위해 탐사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학 판정을 요청해도 저승사자는 인간이 아니기때문에 심중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 성공 이상이 나온다면 저승사자는 굉장히 기쁜 듯한 느낌입니다. 자신의 일을 대신 처리해줄 탐사자 덕분에요. 이후 언제든 KPC에게 탐사자가 부적을 바로 사용하면 ED2로 가주세요.)

 

탐사자가 집에 가는 길에 다음 사고 중 하나를 골라 실행해 주세요.

 



1. 탐사자가 집으로 향하던 그때,누군가가 다급하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꺅! 조심하세요! 밑에...밑에 보라고요!” 누군가가 다급하게 탐사자의 바닥을 가리키며 소리를 지릅니다.
실패 : 누군가가 탐사자를 향해 웅얼거리며 외칩니다. 무슨 소리죠?  외침은 들리지 않지만, 그가 탐사자의 바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바닥을 보면, 탐사자의 바로 발끝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커다란 맨홀 뚜껑이 열려 있는 게 보입니다. 맨홀 뚜껑의 밑은 끝도 없는 어둠입니다. 이성 판정 0/1 저 안으로 탐사자가 빠져들었다면….뒷일은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2. 탐사자는 공원 근처의 건널목에서 초록 불이 켜진 것을 발견하고는 건너갑니다. 그때, 갑자기 커다란 트럭 한 대가 난데없이 탐사자에게 돌진합니다.

● 민첩 판정

성공 : 끼익----!! 거친 자동차 바퀴의 마찰음이 들립니다. 아슬아슬하게 트럭과 탐사자의 사이가 빗겨나갔습니다. 정신을 차려 주변을 둘러보면 건널목의 신호등은 빨간불로 바뀌어 있습니다.

실패 : 끼익----!!  거친 자동차 바퀴의 마찰음이 들립니다. 탐사자와 1cm도 안 될 정도의 거리에서 자동차가 멈춰섭니다. 정신을 차려 주변을 둘러보면 건널목의 신호등은 빨간불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봐요! 죽으려고 환장했어요? 빨간불에 건너면 어찌합니까!”


화가 난 운전자가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고래고래 소리 지릅니다. 빨간불이요? 탐사자는 분명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건넜는데 언제 빨간불로 바뀐 거죠? 당황스러운 상황에, 이성판정 0/1

3. 탐사자가 집으로 향하던 그 때, 공원 한 켠에서 커다란 들개가 으르렁 거립니다. 금방이라도 탐사자를 물어 뜯을 것처럼 컹컹 소리내어 짖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탐사자에게 다짜고짜 달려듭니다.

● 회피 또는 민첩 판정 (도약 판정도 가능합니다.)

성공 : 공격하는 들개를 성공적으로 피했습니다. 들개는 한참을 그렇게 탐사자를 노려보더니 어슬렁 어슬렁 공원의 덤불 속으로 사라집니다.
실패 : 들개가 탐사자를 덮칩니다. 날카로운 이빨이 탐사자의 팔을 스쳐 긁자, 상처 새로 빨간 피가 고입니다. (체력 -1 )  얕게 스쳐 다행이었지 큰일날 뻔했네요. 뒤를 돌아보면 들개는 이미 덤불 속으로 사라지고 없습니다.

● 근접전(격투) 판정

성공 : 들개가 탐사자의 한 방을 맞고는 깨갱! 낑, 거리며 탐사자의 눈치를 보더니 덤불 속으로 사라집니다.
실패 : 들개가 탐사자의 공격을 유하게 피하더니 이내 탐사자의 팔을 물려 달라듭니다. 찰나, 다행히도 물리지 않고 스쳤지만 스친 상처에서  빨간 피가 고입니다. (체력 -1 ) 들개는 탐사자에게 컹컹! 짖어대더니 공원 덤불 속으로 사라집니다.

 

 

 


 

마지막 날. 

(BGM 추천 - Ryan Choi - Dellage )

 

어제의 검은 옷의 사람이 한 말 탓인지 싱숭생숭한 날입니다. 착잡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한참 전에KPC가 보낸 문자가 도착해있습니다.

 

[어제 봤는데 오늘도 생각나는 거 있죠? 좋은 아침이에요.]

 

무슨 말이든지 답장을 하려고 하면 이상하죠? 답장이 보내지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것 같아 확인해보면 KPC에게만 답장이 보내지지 않습니다.

 

[무슨일 생긴 거 아니죠?]

 

탐사자의 사정을 모르는 KPC는 계속해서 문자를 보냅니다.

 

[어제 내가 갑자기 만나자고 해서...그런거에요?]

 

[미안해요. 정말로...그렇다면 사과하고 싶어요. 한 번만 만나주세요.]

 

[우리가 보던 공원 벤치에서 기다릴게요.]

 

 

초조한 듯한 KPC의 문자는 그 후로 답이 없습니다. 탐사자가 부적을 챙기고 KPC를 만나러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탐사자가 KPC를 만나러 건물 밖으로 나서기 무섭게 쿵,쿵 무언가 위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위를 올려보면, 건물에 걸린 광고판이 부서져 하나씩 탐사자의 뒤로 내리꽂아 듭니다.

 

● 도약 또는 회피 판정

성공 :  빠르게 떨어져 내리는 광고판을 피합니다. 무거운 철판으로 된 광고판은 쾅! 바닥과 부딪히더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찌그러집니다. 이성판정 0/1

실패: 탐사자는 광고판을 피하다가 그만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탐사자의 발끝을 비켜나간 바로 뒤에서 간발의 차로 광고판이 쾅! 떨어집니다. 이성판정 0/1

 

 

웅성거리며 거리에 누군가가 탐사자를 바라보고, 혹자는 탐사자에게 괜찮냐며 일으켜 줍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웅성거리는 사람들 무리 사이에 누군가 낯익은 사람이 보입니다.

 

○ 관찰 판정

성공 :  검은 옷의...그 사람입니다. 어제저녁 갑자기 나타나 탐사자에게 노란 종이를 쥐여주며 경고를 했던 그 사람이요.  탐사자를 말없이 바라보고는 군중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집니다.

실패: 누군가의 실루엣을 본 것 같습니다. 언뜻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어제 본.... 그  사람의 검은 옷자락만이 보인 것 같습니다.

 

탐사자가 일어나 다시 공원 쪽으로 향하면 괜스레 불길한 기운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KPC를 만난 이후로 계속해서 탐사자에게 불길한 일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어나는 일들은 kpc가 원귀라서 그런 것이 아닌, 저승사자가 일부러 해둔 트랩들입니다. 저승사자의 일을 탐사자가 대신해주길 바라서죠.)

 

 

   어찌 저찌 공원에 탐사자가 도착하고 나면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처를 둘러보면 탐사자를 향해 해맑게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뛰어오는 KPC가 보입니다. 이번에도 한 아름의 꽃다발을 탐사자에게 건넵니다.

 

“...오지 않을 줄 알았어요. 보러 와줘서 고마워요. 정말로요. 이거. 당신과 잘 어울리는 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겠더라고요. 당신이 들고 있는 모습이 보고 싶었어요.”

 

● 관찰력 판정

성공 : 어쩐지 KPC의 손이 어제와 같이 투명해 보이는 기분입니다. 붉은 꽃다발과 대조적으로...하지만 다시 보면 평범한 사람의 손입니다.

실패 : KPC의 손이 미약하게 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긴장한 탓일까요?

 

붉은 락스퍼가 예쁘게 다발 져 있는 꽃다발입니다. 

○ 지능 판정 

성공 : 붉은 락스퍼는 사랑의 싹틈이라는 말이 있다죠?

 

탐사자가 꽃다발을 받아주면 KPC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이 되어선 바라봅니다. 그리고 탐사자의 안색을 살핍니다.

 

“무슨일 있었어요?”

 

RP타임입니다. 탐사자가 오전에 KPC를 만나러 오면서 있던 일, 검은 옷의 저승사자에게 들은 말, 그리고 부적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탐사자가 한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주세요.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탐사자에게 KPC가 죽은 사람(망자)인 것, 왜 죽게 되었는지, 왜 망자로 이승에 떠돌게 되었는지, 꼭 이루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왜 자신이 인간으로 되살아날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해 주세요. 단, KPC도 본인을 인간으로 만들어준 게 니알라토텝인것은 모릅니다. 그저 으로 기억할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KPC의 마음입니다. 사랑할 누군가를 찾고 있었지만 그 전에 진심으로 탐사자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이대로 사라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다구요. KPC의 성격에 따라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해도 괜찮습니다. 

 

“당신과 조금 더 닿고 싶어요. 알아가고 싶어요. 당신을 왜 조금 더 일찍 알지 못했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부디, 이런 나에게 기회를 줄래요? 당신을...내일도 보고싶어요. ”

 

 

 

 

 

탐사자가 더는 만남을 지속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END1

KPC에게 부적을 사용하면 END2

KPC에게 부적을 사용하지 않은 채로 마음을 받아주면  END 3

 

 

 


 

 

ED 1. 행복하세요, 당신.

● (BGM 추천 - Star - Tido Kang )

그래요, 길거리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을 의심도 없이 만나기는 이 세상은 너무 험한 세상이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덜컥 믿겠어요. 그 이후로 탐사자에게 몇 통의 문자가 도착합니다.

[탐사자씨, 제발 부탁이에요.]

[이제...시간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탐사자씨....]

탐사자가 KPC를 만나지 않기로 한 날이 하루, 또는 이틀이 지났을까요 더이상 KPC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전화를 걸어 보아도 '없는 번호'라고 뜨네요. 다시 답답한 하루의 반복입니다. 우울하고, 끝없는 늪속에 빠진 것 같은 기분. 이 기분을 무엇으로 달래야할지 몰라 더 답답한 일상. 

 

하지만 평상시와 같은 이런 삶이 어쩌면 탐사자에게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적어도 위험에 노출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신기한 사람을 만났다, 그 이후로 탐사자의 기억에 KPC는 희미해져 갑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보상 없음

 

 

 

ED 2. 당신을 만나 즐거웠어요. 안녕히.

 

부적을 붙이자 부적이 닿는 곳부터 KPC의 몸이 불꽃으로 타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날카로운 비명 음과 함께, KPC가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마치 살아있는 인간이 타들어 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인간이라기엔 불꽃으로 타들어 가는 KPC의 몸이 잿가루가 되어 휘날립니다. 한참을 몸부림 치던 KPC의 눈빛이 탐사자에 닿자 우뚝, 멈춰섭니다. 

고통 때문일까요? 불꽃으로 휩싸인 KPC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고 그가 탐사자를 보며 소리 없이  중얼거립니다.

"탐사자씨, 우리 이젠 볼 수 없겠죠?"

그 말과 동시에  KPC는 희미한 웃음을 짓고 온전히 재가 되어 바람에 사라집니다. 

주변은 온통 잠잠합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그 모든 것은 오로지 탐사자만이 보았다는 듯.

 

이제 괜찮아요, 탐사자. 원귀는 물리쳤으니까요.

 

KPC:로스트

탐사자:생환

 

탐사자는 1D10일동안 불에 타서 사라진 KPC의 표정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ED 3. 당신과 함께, 영원히.

● (BGM 추천 - Star - Tido Kang )

 

당신의 대답과 동시에 KPC의 얼굴이 마치 꽃이 피는 것처럼 화사해집니다. 그렁이던 눈물도, 떨리던 목소리도 기쁨에 차올라 당신의 손을 꼭 잡습니다. 그때, 탐사자는 보았습니다. 투명해지고 있던 손이 탐사자의 손이 닿자마자 원래의 색을 되찾는 것을. 지나치게 차갑던 KPC의 손이 탐사자의 온기가 전해져와 따뜻해 지는 것을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네 곁에 있을게요. 네가 살아 있는 그 순간 까지 나는 네 곁에 있을거에요."

 

KPC는 기쁨에 탐사자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쯧, 어디선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립니다. 검은 옷의 그사람이 탐사자와 KPC를 한동안 시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림자 속으로 사라집니다. 탐사자가 가지고 있던 노란 부적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KPC가 원귀이던, 상관이 없습니다. KPC는 인간인걸요. 당신이 그에게 이렇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줬는걸요. 

 

KPC:생환

탐사자:생환

보상: 이성 회복 1D3

 

탐사자와 KPC는 이후로 많은 일에 휘말리게 되겠지요, 이 시나리오를 근거로 다른 COC의 시나리오들을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 후기

 

 첫 타이만 시나리오지만 쓰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초면 상정 시나리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써보게 됐군요.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소중한 저희집 애들이 생각났습니다. 모쪼록 이 시나리오로 관계를 만든 캐릭터들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후기와 피드백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테스트 플레이를 도와주신 [달양,꼬양]님 [AUTUMN]님 감사합니다.

  • 후기폼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작성 부탁드립니다 :) 

https://forms.gle/HjVpYMXnGm8J7jK17

 

쵸로비 시나리오 후기 폼

쵸로비(@Dan_Delliion)의 시나리오 후기 통합 폼입니다. 모든 시나리오 후기는 한자한자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플레이 후 어떠셨는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항상 모든 후기를 다 읽고 있습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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