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

2021. 4. 12. 18:31

 

 

시나리오 정보

 

▶  CoC  7판  레일로드 팬시나리오

▶ 시대 및 배경 : 마법이 가능한 가상의  서양풍 국가

▶ 플레이 시간: 9~13시간

▶ 추천 기능 : 관찰, 자료조사, 전투, 승마

▶ 추천 인원 : 1:1 타이만 (역극 비중이 거의 없는 1인 시나리오라 봐도 무방합니다.)

▶ 전투 : 有

▶ 로스트 : 有 (KPC가 필수로 로스트 합니다.)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기타  :

  • KPC는 공주, PC는 공주의 시녀입니다.
  • 충실한 군신관계, 사랑하는 관계 등등의 다양한 관계가 가능합니다.
  • KPC와 PC는 여러가지 형태로 서로를 애정하고 있습니다.
  • PC가 마법을 씁니다.
  • 탁에 따라 자유도가 높은 시나리오입니다. 키퍼와 플레이어의 즉흥적인 판단력이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 KPC와의 RP가 거의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 성별 개변에 제한이 없습니다. 탁에 따라 원하시는 성별로 자유롭게 데려가 주세요 ^^!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all of Cthulhu 7th Edition을 기본으로 작성된 팬메이드 창작물입니다.  원작자 Chaosium Inc.과 번역자 도서출판 초여명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 룰북 없는 플레이를 금지합니다. 키퍼분의 소지는 필수이며 탐사자분이 아직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꼭, 빠른 시일 내에 구매해주세요. (충분히 재밌는 룰입니다. 구매하셔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 커미션은 세션카드를 제외하고 전부 금지합니다. 세션카드 커미션시 라이터 명과 @Dan_Delliion 삽입해주세요.
  •  폭력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위의 사항이 힘드신 분께선 플레이를 재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사항 뿐만 아니라 키퍼님께서는 시나리오를 읽으시면서 플레이어분께서 견디기 힘드실 법한 사항은 꼭 알려주세요. 이에 대한 사항으로 글쓴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시나리오의 스포를 금합니다. 스포가 될 법한 내용은 후세터 등의 방법으로 비밀글 처리해주세요. 
  • 시나리오 개변이 자유롭습니다.힐링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플레이어를 속여 데려가지 마세요. 개변한 시나리오 2차 배포는 절대 금지합니다.
  • 탐사자와 KPC의 대화 비중이 상당히 낮습니다. 이 점 유의하시고 키퍼님께서는 탐사자분께 이를 꼭 말씀해주세요.
  • 통합 공지사항 입니다. 꼭 공지사항을 숙지해주세요.

 

 

 

 

개요

 

오늘도 공주님은 말없이 침대 위에 앉아계십니다. 

재잘재잘 발간 입술을 오물거리며 곧잘 이야기하셨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인형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합니다. 

사건이 있던 이후로 공주님은 변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공주님만 변한 게 아닐지도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공주와 혼인하고 싶다면 트란토스 산 위에 있는 징표를 가져오라!"

 황제는 오늘도 공주님께 청혼하러 온 수많은 이국 왕자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가 다급하게 당신의 손을 맞잡고 말합니다. 

 

"탐사자, 제발 나를 죽여줘." 

 

 

 

 

 


 

 

 

 

PC 정보

 

탐사자의 국가는 마법사들이 높이 평가되는 국가입니다. 마법사가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으며 대부분은 선천적으로 기질이 타고납니다. 황실의 황족들은 대부분 마법사입니다. 하지만 현황제는 황족 중에서 유일하게 마력이 없음에도 타국과의 전투에서 공이 커 전사로 인정받아 즉위한 인물입니다. 몇 년 전 황제의 정당성에 의문을 둔 다른 황족들이 반역을 일으켰었지만, 그 세력을 숙청하고 오히려 황권을 굳건히 했습니다. 

 

PC는 공주의 시녀입니다. 공주와 비슷한 동년배로, 공주가 어렸을 때부터 그녀를 모셔왔습니다. 그랬기에 공주는 탐사자를 끔찍이 아꼈고 탐사자는 공주의 명령하에 공주와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자고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공주가 심하게 앓고(다치고) 나서 모두 그녀의 생사를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놀랍게도 공주는 기적처럼 나아 스스로 앉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요, 모두가 기적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길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 폐하께서는 갑작스럽게 공주의 혼인 상대를 찾는다며 전국에 선포했습니다.  

 

 며칠 후, 공주님은 그녀의 충실한 친구이자 시녀인 당신에게 부탁합니다.

 

 

“탐사자, 제발 .”

 

 

 

 


 

 

 

 

 

 

 


아래부터는 경고 없이 진상과 시나리오 본문이 이어집니다.

플레이어분들은 재미를 위해

 스크롤을 내리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상

 

공주, KPC는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병 혹은 사고로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죽었습니다.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한 황제는 감히 인간이 해서는 안 될, 죽은 사람을 살릴 방법에 대해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황실 도서관의 관계자 출입 금지 구역, 저주받아 금서가 된 한 사교도의 책에 손을 댔습니다. 그 책에는 ‘란 테고스’(룰북 317p)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마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금서의 글쓴이는 란 테고스의 마지막 사교도 ‘자투카’였습니다. 이미 한동안 인간의 피를 바치지 못해 신께서 동면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그는, 자신이 죽고 나면 신께 제물을 바칠 자가 없어 결국 란 테고스가 멸할 것을 짐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덤에서 피어나는 혈’이라는 모독적이고 비천한 마법을 책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 서린 영혼이 술자의 정신을 지배할 수 있도록 마법을 비틀었습니다. 마법을 발견한 자가 '무덤에서 피어나는 혈'을 행하면, 자신의 영혼이 술자에게 씔 수 있게 말이죠. 책을 완성한 그는 자신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책 속에 자신의 영혼을 가뒀습니다.

 

무덤에서 피어나는 혈

 

비용 : 정신력 10, 이성 1d15

시전 시간 : 죽은 시체의 상태에 따라 각기 다름

 

이 주문은 죽은 자를 산 사람처럼 살리는 주술입니다. 고대의 신 ‘란 테고스’의 사교도들의 주술입니다. 이 주술은 죽은 지 오래된 시체도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 조금이라도 살집이 남아있는 시체여야 합니다. 술자는 신의 기운이 닿는 곳에 그려진 마법진에 한 사람분의 피를 흘려 넣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신력 소비는 대량의 피를 바치는 대가입니다. 주술이 걸리고 나서 매일 마법진에 한 사람분의 피를 흘려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패하여 썩어가던 시신이라면 보름 안에, 반쯤 부패한 시신은 일주일, 죽은 지 5일 정도 된 시체는 주술이 걸리는 순간 몸 안에 피가 돌며 새살이 돋아난 채로 살아납니다. 시체는 완전히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단, 시체는 정신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고를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인형처럼 앉아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많은 사람의 피를 흡수한 시체는 가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고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희박한 확률입니다. 사고하더라도, 움직이더라도 5분 남짓의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주술이 걸려 살아난 시체는 매일 한 사람분의 피를 소비합니다. 하루라도 사람의 피를 마법진에 흘려 넣지 않으면 시체는 곧장 생기를 읽고 부패가 시작됩니다.

 

 

이것이 황제가 발견한 내용입니다.

 

 황제는 란 테고스라는 신의 동면을 깨면 세상이 멸망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사랑스러운 KPC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병사를 트란토스로 이끌고 올라가 책에 적혀진 신전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신전에 따라온 병사 중 한 명을 죽여 마법진에 흘려 넣었습니다. 결국 죽은 병사의 피로 인해 절대로 행해서는 안될 마법, ‘무덤에서 피어나는 혈’이 시전되었습니다. 그 결과 황제의 아름답고 소중한 KPC가 생기가 돌기 시작하며 스스로 일어나 앉았지요.

 

그리고 그로 인해 오래 전에 죽은 란 테고스의 마지막 사교도(자투카)의 악령이 황제에게 씌었습니다. 황제의 정신은 의식의 밑바닥에 갇히고 자투카는 황제의 몸을 차지해 란 테고스의 신전에 피를 바쳐 자신의 위대한 신께서 이 땅에 강림하실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황제의 모습을 한 자투카는 마법진이 그려진 신전에 온갖 잔혹한 괴물들을 풀고 산에 올라간 사람을 사냥해 죽은 사람의 피를 마법진에 은밀히 흘려 넣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죄수들을, 다음에는 노예들을 말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 죄수와 노예의 수가 줄어들어 연고 없는 백성에게까지 손을 대자 나라에서는 황제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기 시작합니다. 자투카는 대신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 머지않을 란 테고스의 강림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여 되살아난 아름다운 황제의 딸을 이용할 생각을 했습니다. 

 

혼인할 시기가 다가온 공주, KPC. 그렇지 않아도 그녀에게 수많은 혼사가 들어오는 것을 본 자투카는 KPC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한 타국의 왕자뿐만 아니라 신분의 고저를 막론하고 각지 각계의 인간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온 세계에 선포합니다.

 

“공주와 혼인을 하고 싶다면, 트란토스산 위에 있는 징표를 가져와야 한다!”

 

자투카는 공주의 혼사를 구하며  공주의 외모에 반해 사랑에 빠지거나 그녀를 이용해 신분 상승을 노리는 많은 이들을 현혹했습니다. 덕분에 자투카가 고민하지 않아도 매일매일 새로운 제물들이 넘쳐나다 못해 줄 서 트란토스로 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트란토스 산 위에 징표 같은 것은 없습니다. 란 테고스를 모시는 무너져 가는 신전과 그 신전의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 뿐입니다. 아무도 산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또는 도달했더라도 살아 돌아올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러 인간의 피가 쌓여 KPC의 사고가 잠시 돌아옵니다. KPC는 마법이 걸린 직후로 란 테고스가 잠 들어 있는 신전 밑바닥에 영혼이 묶여 있게 되었습니다. 온통 암흑인 그곳에서, 죽었지만 죽지 않은채로 살아있는 자신을 깨닫고 진절머리 치며 자신의 충실한 시녀, PC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PC는 세상을 멸망으로 이끌지 않기 위해, KPC를 구원하기 위해 그녀에게 걸린 마법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혹은 자신의 소중한 KPC가 되살아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하며 이 세계를 멸망으로 이끌 수도 있지요. 하지만 확실한 건, 탐사자는 자신의 소중한 KPC의 저주를 풀어줄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황제의 껍데기를 쓴 사교도, 자투카의 비밀스러운 살육이 계속됨에 따라 란 테고스가 동면에서 깨어날 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시나리오 중, 마법을 사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법은 정신력 판정을 통해 성공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술자는 주문을 외우며 정신력 판정을 하고, 정신력 판정에 성공하면 마법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공격, 방어(장갑) 마법 또한 정신력 판정을 통해 성공 하면 데미지 주사위를 굴려 계산합니다. 키퍼분의 역량에 따라 정신력 판정을 생략하고 주문을 외우면 성공하는 식으로 바꾸셔도 무관합니다.

 

※ 높은 자유도를 위해 마법 물품의 사용 시간을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탁에 따라, 키퍼님과 탐사자님에 따라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울러 캐릭터의 대사는 진행의 편의를 위함 일뿐, KPC의 성향에 맞게 바꾸어 하셔도 좋습니다.

 

 

 

 

 

 

 

 

 

 

 

 

1. 공주의 방 

[BGM 추천 : Chopin - Nocturne op.9 No.1)]

 

당신의 사랑하는 공주가 사고를 당한 후 깨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공주는 깨어난 이후로 탐사자에게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평상시라면 재잘재잘 수다를 떨어댔을 그녀였지만, 깨어난 이후로 공주의 방은 고요한 적막이 가득합니다. 

 

탐사자의 옆에는 공주의 빗이 놓여 있습니다. 아침에 탐사자가 할일은 공주를 단장하는 일이었죠. 탐사자가 공주의 머리칼을 빗겨주다 보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그녀의 아름다웠던 머리칼은 광택이 없고 푸석합니다. 머리칼이 뭉쳐있어 풀어내는데 아플 텐데도 공주는 반응 하나 없습니다. 발밑을 보면 공주의 빠진 머리카락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실패 : 이따금 뭉쳐진 머리칼에 빗이 중간중간 걸립니다. 발밑을 보면 공주의 빠진 머리카락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머리를 빗기고 탐사자가 무언가를 하려 하면, 갑자기 공주가 황급히 뒤를 돌아 탐사자의 팔을 잡으며 혼비백산 한 채로 말을 겁니다.

 

“탐사자.”

“나는 살아있는 게 아니야.”

“제발 나를 죽여줘. 성 밖의 대마법사 트롤리카 스승님은 방법을 아실 거야. 제발 나를 도와줘.”

탐사자가 무어라 말할 새도 없이 생기가 돌던 공주의 눈빛이 탁해지며 털썩 주저앉습니다. 이후로 어떤 말로 공주에게 말을 걸어도 공주는 멍하니 탐사자를 바라보며 대꾸하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황망하게 있다 보면 밖에서 다른 시녀들이 대화하는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그거 들었어? 이번에는 동방의 잘생긴 왕자님이 공주님에게 청혼하기 위해 징표를 찾으러 오늘 트란토스산에 올라간대.”

“진짜? 그때 그…. 서방 국가에서 온 얼굴 하얀 왕자님은 어떻게 됐는데?”

“.....죽었대. 산이 너무 험해서 그런가. 시신도 못 찾고 말이야. 열흘이면 죽었다고 봐야지 뭐.”

 

실패 : 

“그거 들었어? 이번에는 …...이 공주님에게 청혼하기 위해….. 오늘 …….에 올라간대.”

“진짜? ……... 왕자님은 어떻게 됐는데?”

“......... 산이 너무 험해서 그런가. 시신도 ……..말야. 열흘이면 죽…... 봐야지 뭐.”

시녀들의 목소리는 밖에서 들리는 시녀장의 호통 소리에 사라집니다. 시녀장은 문을 열고 공주에게 공손히 인사하더니 탐사자를 향해 게으름 피지 말고 서둘러 공주님의 방을 청소하라고 공주의 눈치를 보며 엄한  말투로 말합니다.

 

KP 노트 : 탐사자가 시녀장에게 방금 밖에서 들은 것에 대해 묻는다면, 아직도 몰랐냐면서 ‘공주님께 청혼하려고 오는 황족들과 수많은 사람이 황궁의 징표를 가지러 산에 오르다가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공주의 방에는 공주의 침대화장대, 책상과 의자, 바닥에 놓인 커다란 곰 인형, 그리고 공주가 키우는 앵무새 새장이 있습니다. 공주는 화장대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침대]

공주님이 주무시는 침대입니다. 새하얀 침대보가 청결하게 깔려있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 베개 옆에 자그마한 열쇠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열쇠의 끝부분에는 황실의 문양이 새겨 있습니다.

 

 

[책상]

공주의 책상입니다. 원목에 하얀 염료를 발라 깔끔함이 더 해졌습니다. 책상 위에는 공주님의 일기장과 황실의 출입 허가증, 각국에서 온 황족들의 편지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 공주의 일기장

공주님의 일기장입니다. 일개 시녀인 탐사자가 아무리 어릴 적부터 공주님을 모셔왔다손 쳐도 함부로 열어봐도 되는 것일까요? 

일기장을 넘겨보려 하면, 일기장은 자물쇠가 장치되어 있습니다. 황실의 문양이 새겨진 자그마한 열쇠 구멍이 보입니다. 침대에서 찾은 열쇠로 열 수 있습니다.

일기장을 열어 보면, 첫 장에 [공주 외에는 아무도 손대지 말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그런데도 계속 넘겨본다면,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공주의 일상이 적혀진 일기장입니다. 군데군데 황제의 이야기도, 탐사자의 이야기도 적혀있습니다. 그러다가 제일 최근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아버지가 나를 두 번 죽였어]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실패 : 공주의 일상이 적혀진 일기장입니다. 군데군데 황제의 이야기도, 탐사자의 이야기도 적혀있습니다. 그러다가 제일 최근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무언가 적혔지만, 시녀인 탐사자가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일기장은 그 뒤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 출입 허가증

황실의 문양과 공주님의 문양이 겹쳐진 황궁 출입 허가증입니다. 아마 이 허가증이라면 자유롭게 궁 밖과 안을 넘나들 수 있겠군요.

 

[쌓여있는 편지]

황족이 아니고서야 접할 수 없는 고급 양피지로 만든 편지들이 쌓여 있습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친애하는 공주, KPC. 나는 그대를 만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소. 단 한 번만 내게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는 트란토스산의 객귀가 되어 사라져도 좋소. 마음을 담아, 왕자 ....-

 

실패 : 공주의 아름다운 외모를 극찬하는 이국 왕자의 글이 적혀있습니다. 오글거려 손발이 사라질지도 모르겠군요.

 

[화장대]

KPC가 앉아 있습니다. 화장대는 탐사자가 정갈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 화장대를 살펴보면, 관찰력 판정

성공 : 탐사자는 결코 쓸 수 없는 고가의 화장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혼인을 청하러 온 타국의 황족들에게서 받은 이국의 물건들도 몇 보입니다. 

실패 : 탐사자는 결코 쓸 수 없는 고가의 화장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마 탐사자는 평생 저런 것을 써볼 수 없겠죠.

 

KPC에게 말을 걸면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대신 공허한 눈으로 탐사자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합니다. 

 

○ KPC에게 관찰력 판정

성공 : 멍한 눈빛의 KPC입니다. 탐사자가 부르는 대로 바라보지만,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부르지 않으면 다시 멍하니 화장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실패 : 멍한 눈빛의 KPC입니다. 탐사자가 부르는 대로 바라보지만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부르지 않으면 다시 멍하니 화장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새장]

공주가 아끼던 앵무새입니다. 하루에 몇 번이라도 새장을 보며 노래를 부르던 공주였는데… 탐사자가 멍하니 앵무새를 바라보고 있으면 별안간 앵무새가 소리칩니다.

 

“공주는 죽었어! 공주는 죽었어!”

“공주는 내가 살려낼 거다! 황제인 내가! 공주는 내가 살려낼 거다! 황제인 내가!”

 

연신 반복해서 소리치더니 모이를 쪼아대며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탐사자가 앵무새에게 물어보면 짹짹거리는 소리만 냅니다. 

 

 

 

[커다란 곰 인형]

방 한 쪽에 놓인 거대한 곰 인형입니다. 공주가 어렸을 적 마법을 가르쳐준 스승이자 제국의 대마법사 트롤리카에게 선물 받았던 곰 인형입니다. 

 

○ 곰 인형에 관찰력 판정

성공 : 커다란 곰 인형의 팔 부근이 어색하게 꿰매져 있습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팔 부분을 뜯었다가 다시 꿰맨 것처럼 쉽게 떼어낼 수 있어 보입니다.

실패 : 커다란 곰 인형의 팔부근이 할겁게 기워져 있습니다. 누가 공주님의 물건에 손이라도 댄 모양입니다.

탐사자가 팔부분을 뜯거나 만져보면, 안에는 점성가 트롤리카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있고 아래는 추신이 달려있습니다.

 

 

 P.S.친애하는 나의 공주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 트롤리카에 대해 떠올리는 탐사자가 있다면 지능 판정 없이 황제를 도와 반역무리를 소탕한 공신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 만해도 나라의 대마법사로서 황제의 충실한 신하로, KPC의 마법 스승으로 있었으나 노쇠하여 스스로 모든 것을 물리치고 은퇴한 마법사입니다. 탐사자와 면식은 있으나 직접적으로 대화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트롤리카가 공주를 어여삐 여겼던 사실은 기억이 납니다.

 

공주의 방을 모두 확인하면 바깥에서 “공주님 방을 다 정리했으면 이만 쉬도록 해, 탐사자!”하는 시녀장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2. 복도

[BGM 추천 - heklAa - 02 Yamuna / https://youtu.be/eTvJUa6Vg78?t=157]

 

공주의 방을 나오면 오른쪽으로는 공주의 서재가, 왼쪽으로는 공주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앞으로는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공주의 초상화] 

 KPC의 외관을 설명해주세요. 초상화는 사고를 당하기 1년 전, 공주의 모습을 단아하게 담아낸 그림입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지금의 공주님보다 혈색이 도는 그림입니다. 최근 들어 공주님의 머리칼은 굉장히 푸석해졌고, 피부의 온기도 이전보다 조금 차가워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심하게 아프셨기 때문이겠죠?

실패 : 아름다운 그녀의 주인, 공주님입니다. 보면 볼수록 매혹적입니다. 책상 위에 쌓인 편지가 괜히 온 게 아닐 지도요.

 

 

[공주의 서재]

공주님이 자주 애용하시던 서재입니다. 황실 도서관이 공주님의 서재보다 훨씬 넓고 컸지만,  공주님은 본인이 좋아하시는 분야의 책으로 서재를 채웠습니다. 간혹 황실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려오시긴 했지만요. 서재를 둘러보면 세 파트가 눈에 띕니다. [마법],[산],[황실]

 

  • [마법]

공주님이 한창 마법 수업 때 즐거워하시며 탐사자에게 서재를 소개해준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따금 본인은 이다음에 커서 최고의 마법사가 될 거라고 하셨죠.

○ 마법 파트를 둘러보면, 자료조사 판정

성공 : 책등을 살펴보면 전부 ‘트롤리카’가 작성한 마법서입니다. 중급 마법부터 상급 마법까지 온갖 마법서가 모여져 있습니다.

실패 : 책등이 조금씩 닳아있어 하필 저자 부분에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공주님이 좋아하는 마법사의 마법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득 탐사자의 눈에 ‘죽음에 관하여’라는 책 한 권과 ‘초급자를 위한 마법서’라는 책이 보입니다. 

 

‘죽음에 관하여’

세상에는 다양한 마법 주문이 있다. 인간에게 이롭고 도움이 되는 마법이 있는가 하면 인간의 도덕성을 저버리는 마법 또한 있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데, 자칫하면 인류 전체를 파멸로 이끌기 때문이다. 타락한 마법사의 금서를 조심하라. 언제고 당신을 현혹해 멸망의 길로 이끌 수 있다.

 

  • 극단적,대성공이면 추가 내용을 말씀해주세요.

[트란토스산에는 저주가 내려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산에 올라가서는 안 된다.]

 

 

‘초급자를 위한 마법서’

 

마법서의 기초가 되는 책입니다. 책 전부를 읽어본다면 1d5시간이 걸리지만, 마력이 +3 상승합니다. 책을 넘겨보면 어려운 주문 사이 한가지 눈에 띄는 주문이 있습니다.

 

-아니무스-

본 마법은 상대방의 육체에 깃든 영을 빼어내는 마법이다. 주로 악귀가 들린 사람에게 성당에서 행하는 마법으로, 사람이 평상시와 다른 행동을 한다면 주로 악귀가 들린 것이다. 술자는 악귀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므로 마력 1d5와 정신력 대항 판정이 필요하다. 대항에 성공하면, 주술이 먹혀 대상에 깃든 사특한 것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때 엑스테르미나티오마법을 사용하여 악귀를 사멸시킬 수 있다.

 

 

-엑스테르미나티오-

아니무스로 빠져나온 악귀를 처치하는 마법이다. 악귀가 자신을 처치하려는 대상을 향해 광기에 빠지게 하려는 주술을 속삭이기도 한다. 이 주술을 행하기 위해서는 이성 1d5, 마력 1d5가 필요하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합니다.

[인간은 모두 마법을 부릴 수 있다. 내재한 마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의 마법을 느끼기 위해서는 마력이 15이상이 된 자만 마법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다.]

KP 노트 : 탐사자가 KPC에게 아니무스 주문을 사용해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KPC는 죽은 자이기 때문이죠. 아니무스 주문과 엑스테르미나티오 주문은 황제에게 깃든 사교도를 사멸시키는데 쓰는 주문입니다. 현재의 탐사자는 마법을 쓸 수 없습니다. 마법은 마력이 15이상이 되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탐사자의 마력이 15이상이 된다면 기묘하게 몸안쪽에서부터 무언가가 요동치는 느낌이 느껴진다고 해주세요. 15이상이 되지 않았더라도 후에 트롤리카를 만나면 그녀가 마나석을 주어 15이상이 됩니다.

 

 

 

  • [산]

국가의 다양한 산뿐만 아니라 이국의 산에 대한 서적들이 꽂혀 있습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트란토스 산’이라는 책 한 권이 보입니다. 

산 중에는 트란토스 산이 으뜸이다. 하지만 형세가 험하고 음습하며 옛날에 마물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 산은 곳곳에 온갖 괴물들이 포진해있다. 초대 황제께서 그곳에 있던 괴물들을 모두 포살하여 현재는 안전한 산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산의 어딘가에 저주받은 이계의 신을 모시는 신전이 있어 그곳에서 괴물들이 다시 생겨날 것이라는 추측이 있기도 하다.

 

실패 : ‘트란토스 산’이라는 책 한 권이 보이지만 군데군데 바래고 지워져 글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산 중에는 …...이 으뜸이다. 하지만 형세가 험하고 옛날에 …... 살았다고 전해져 음습한 이곳은 온갖……...있다. 초대 황제께서 그곳에 있던 …... 모두 포살하여 현재는 안전한 산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산의 어딘가에 ……..을 모시는 신전이 있어 그 곳에서 …...이 다시 생겨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책을 몇 장 더 넘겨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산 정상에는 사특한 신을 모시는 신전이 있다. 이 신전의 밑에는 이계의 신이 묻혀있다는 소문도 있다. 어불성설일지도 모르지만 가급적 트란토스산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 [황실]

황실 파트에 가보면 역대 황제들의 계보와 황실의 내부 지도가 꽂혀있습니다. 황실의 지도를 꺼내어 보면 본관의 방만해도 천개가 넘습니다. 별채만 해도 여러 곳이고 탐사자가 가보지 못한 곳도 수두룩합니다. 지도를 보다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보입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공주의 저택 뒤편의 나무에 X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밑에는 오래되어 흐릿한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P.S 나의 사랑하는 공주가, 언제든 나를 찾아올 수 있도록. 네가 배운 기초 마법을 응용해보렴]  

X표시는 황제의 서재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실패 : 공주의 저택 뒤편 나무에 X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밑에는 오래되어 흐릿하게 지워진 탓에 읽을 수 없습니다. X표시는 황제의 서재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KP 노트 : 탐사자가 트롤리카를 방문하지 않은 상태로 저택 뒤 나무로 향하면 아주 커다란 나무가 있지만,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탐사자는 트롤리카의 마법 서재 ‘기초 마법서’에 있는 ‘흔적 찾기’(웨스티기움) 마법을 사용해 입구를 찾아야 합니다. 탐사자가 공주의 책장에서 기초 마법서를 찾으려고 하면 공주가 이미 마스터 해서 없습니다.

 

 

 [문]

밖으로 나가는 문입니다. 종종 공주님도 탐사자를 데리고 궁 밖으로 자주 놀러 가셨죠. 그때의  밝은 표정과 해맑은 공주님의 웃음이 떠오르는 듯합니다. 문은 쉽게 나갈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문밖으로 나서기 무섭게 누군가와 쿵,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상대를 살펴보면 황제가 탐사자를 매서운 눈으로 내려보고 황제의 호위무사들이 탐사자의 목을 향해 칼날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공주의 시녀로군”

 

황제는 공주의 시녀라면 공주와 제일 가까운 사람이니 행동을 매사 조심해야 한다며 공주가 어디 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기던 중에 우뚝 멈춰서서 탐사자를 부릅니다.

 

“오늘부터 매일 하루에 한 번씩 공주의 상태를 내게 직접 전하라.”

 

탐사자의 대답 따위는 듣지도 않고 황제는 공주의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탐사자가 황제를 따라 공주의 방으로 들어가려 하면, 황제의 호위무사들이 창으로 문을 가로막습니다. 탐사자가 황궁 밖의 트롤리카에게 갈 수 있게 해주세요.

 

 

 

 

 

3. 트롤리카

[BGM 추천 -Horizons by Really Slow Motion / https://youtu.be/s1qu06x1Gxg

         Falling In Air by Julie Cooper / https://youtu.be/kgcOvz76eV8]

 

공주의 방에서 찾은 주소로 찾아가 보면 으슥한 골목에 있는 초라한 집이 한 채 보입니다. 직접 지은 집처럼 군데군데 금이 가 있고 굉장히 오래되어 보입니다. 문에는 [마법사 트롤리카]라고 적혀있습니다.

 

탐사자가 문을 두드리면, 젊고 붉은 머리칼의 매혹적인 여성이 나옵니다.

KP 노트 :마법으로 외관만 젊은 모습의 트롤리카입니다.  트롤리카는 황제를 도와 반역도당을 소탕하고 황권을 건실하게 한 제국의 대마법사였습니다. 또한 트롤리카는 공주의 마법 선생으로서 소임을 다하다 노쇠해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성격, 말투, 나이, 외관 모두 변경 가능합니다. 트롤리카의 대사들은 참고 자료이며, 키퍼님의 재량대로 고치셔도 무관합니다.

 

“당신이 올 줄 알고 있었어요. 탐사자. 누추하지만 안으로 들어오세요.”

 

트롤리카는 탐사자를 위한 차를 한 잔 타올 테니 편하게 앉아 있으라 합니다. 차를 타오는 동안 심심하면 방안을 구경해도 좋다고 하면서요. 트롤리카의 방을 둘러보면, [책장]이 보이고 책상 위에 있는 [알 수 없는 재료들], 혼자 움직이며 무언가를 기록하는 [마법 펜]이 보입니다.

 

 

[책장]

탐사자가 책장을 보면, 갑자기 책장이 부르르 떨더니 탐사자를 향해 책 한 권을 퉤! 뱉어냅니다. 

탐사자가 책 표지를 보면 표지에는 [기초마법]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몇 장 넘겨보면 탐사자는 알아볼 수 없는 꼬부랑 글씨들이 마구잡이로 적힌 책입니다. 그나마 맨 첫 장에 적힌 마법들이 가장 쉽고 읽기 편합니다. 

-플람마-

소형 화염 마법. 손 위에 작은 불덩이를 하나 만든다. 화염마법에서도 제일 기초에 해당하는 것으로 마력 1이 소모된다. 불덩이를 만들어 원하는 상대에 던지면  1D3의 데미지를 얻는다. 극단적으로 적중한다면 +1의 데미지를 추가로 얻는다.

 

-암니스-

손 위로 유동적인 물의 형태가 생겨난다. 술자의 정신과 집중에 따라 자유로운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일종의 공격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때 마력 1D3이 소모 된다, 화살이나 검 등의 형태로 만들어 공격하면 상대는 1D5의 데미지를 얻는다. 극단적으로 적중한다면 +1의 데미지를 추가로 얻는다.  단, 이 마법은 일회성이라 공격 시에는 사용 후 바로 사라진다. 방어 마법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마력은 1D2가 소모 된다. 암니스를 발동하고 방어 보통 성공 시 장갑 3, 어려운 성공 5, 극단적  7의 장갑이 입혀지며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어 장갑이 모두 파괴되기 전까지 장갑은 유지된다.

 

-웨스티기움-

흔적 찾기 마법. 주변에 숨겨진 입구나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아주 기초적인 마법으로 눈을 감고 집중한 상태로 주문을 외치면 된다. 마법이 실행 되면 술자의 마력 1이 깎이고 숨겨진 입구나 출구가 드러나진다. 다시 흔적을 덮고 싶다면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 숨길 수 있다.

 

 

-옵세로-

문이나 창문을 열거나 잠그는 주문이다. 잠그고 싶은 문에 손을 대고 주문의 이름을 외치면 문이 잠긴다. 마력 1D2를 소모하며 이 마법으로 잠긴 문은 어떤 힘이 닿더라도 열리지 않는다. 잠겨진 문을 여는 법도 똑같다. 열고 싶은 문에 손을 대고 똑같은 주문을 외치면 문이 열린다.

 

-월라투스-

가볍게 날 수 있는 마법이다. 유지 시간은 1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기초 수준의 마법 중 가장 어렵기 때문에 많은 마력이 필요하다. 마력은 1D3+2를 소모하며 어깨에 힘을 모으고 정신을 집중하면 두둥실 하고 몸이 떠오를 것이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이 마법은 [소모 마력 X 10]분 동안 얼마든지 날아다닐 수도, 착지할 수도 있다. 

 

 

[알 수 없는 재료들]

도마뱀 말린 것, 박쥐 눈알, 까마귀 부리…. 정체를 알 수 없는 재료들이 가득합니다. 괜히 건드렸다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지 않네요.

● 관찰력 판정

성공 : 이상한 것들 사이에서 무언가가 탐사자를 향해 반짝반짝 푸른빛을 냅니다. 탐사자의 시선을 받자 더욱 공명하는 듯합니다.

실패 : 가려진 재료들 밑에서 밝게 빛나는 무언가가 눈에 띕니다. 푸른빛의 무언가가 그 아래서 빛나고 있어 보입니다. 탐사자가 재료들을 걷어내면 더욱 밝게 빛을 빛냅니다.

 

 

[마법 펜]

  트롤리카의 책상에 무언가를 바쁘게 기록하는 마법 펜입니다. 기록하는 것을 보면, 탐사자에 관한 내용을 전부 기록하고 있습니다. 탐사자의 태어난 곳과 생일, 부모님이 누구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요. 당황스러운 모습에 탐사자 이성 판정 0/1

 

탐사자가 트롤리카의 방을 한 바퀴 돌아보면 그녀가 찻잔과 찻주전자를 들고 다가옵니다. 

“방 안에 별개 많죠? 탐사자씨.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트롤리카가 손을 튕기자 마법 펜이 현란하게 휘갈긴 종이가 스스로 날아 트롤리카의 손에 쥐어집니다.

 

“무엇보다 그대가 공주님의 시녀라는 점에서 나를 찾아오리라 믿었거든요. 우리 시간이 없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트롤리카는 탐사자에게 차 한잔을 따라주고는 “공주는 알 수 없는 저주에 걸렸어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당신이 한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며 돌보는 공주는 알 수 없는 저주에 걸려 자아를 잃은 상태라고 말합니다.

 

“모두 황제의 업보지요. 지나치게 많은 피를 흘린 대가. 불쌍한 공주님.”

 

KP 노트 : 황제가 지난 반란 때 수많은 사람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한 탄식입니다. 탐사자가 공주가 자신에게 했던 말-죽여줘-을 들려주면, 굉장히 놀란 눈으로 보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하며 아마 저주와 관련이 되었겠지만 아직은 자세히 모른다며 본인도 궁금해합니다.

 

근심의 한숨을 내쉬며 트롤리카는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공주에게 걸린 저주를 푸는 것은 당신만이 해낼 일이에요. 탐사자. 공주가 당신에게 부탁했으니까요.”

“나는 이제 이런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늙은 몸이에요. 지치기도 했죠. 당신이라면 충분히 맡길 수 있겠어요. 공주는, 당신만이 구해줄 수 있어요.” 

 

트롤리카는 탐사자를 향해 반짝반짝 빛나던 마나석을 가져와 탐사자에게 건넵니다.

 

“마력이 15만큼 충전되어있는 마나석이에요. 그 마나석을 가슴에 대고 눈을 감으세요. 자연스럽게 마나가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게 느껴질 거에요. 마나를 채우고, 책장이 뱉어낸 마법서를 읽고 주문을 외우세요. 제법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탐사자가 트롤리카가 하라는 대로 하면 마나석이 기대진 부분으로부터 청량감이 이는 기분이 들고는 심장 안에서부터 찌릿한 흐름이 느껴집니다. 

 

“좋아요. 이제 눈을 떠요. 이제 당신은 마법을 할 수 있어요. 내가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KP 노트 : 탐사자의 마력 시트에 15점을 추가해주세요. 탐사자는 대마법사 트롤리카에 의해 마력을 느낄 수 있는 마법사가 되었습니다. 

 

트롤리카는 유리구슬을 가지고 와서 양손으로 기운을 모으더니 이내 유리구슬 안에서 트란토스 산이 보입니다.

 

“자, 이곳이 트란토스 산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희생자가 되는 알 수 없는 이국의 왕자고.”

 

탐사자가 트롤리카가 가리키는 것을 보면 이국의 왕자가 자신의 수행 기사들과 산을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나무 위에서 그런 왕자와 기사들을 침을 뚝, 뚝 흘리며 바라보는 괴물이 있습니다. 트롤리카가 유리구슬에 대고 손짓을 하자 또 다른 괴물들의 모습이 보이더니 이내 왕자무리를 덮칩니다. 왕자와 기사들은 저항하는 듯하다가…. 괴물들에게 삼켜진 채 어딘가로 옮겨집니다.

 

“재미있죠. 왕자가 이렇게 된 게. 이들이 어디로 옮겨지는지 알아요? 바로 여기에요.”

 

트롤리카가 다시 손에 기운을 모으자 유리구슬은 트란토스 산의 정상을 비춥니다. 괴물들은 산의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산의 정상에는 허름한 신전이 보입니다. 괴물들은 왕자의 기사 중 한 명을 커다란 마법진 위에 뱉어내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기사의 몸을 난자합니다. 고통스러워하는 그가 꿈틀대더니 수없이 많은 핏줄기가 뿜어져 나고서야 움직임이 점차 멎습니다. 그리고…. 마법진이 검붉은 빛을 내며 기사의 피를 전부 빨아들입니다. 괴물들은 남은 기사의 시체를 괴물이 게걸스럽게 먹어 치웁니다. 

 

“....문제는 나도 이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분명 황제가 꾸민 일일 겁니다. 아마 공주의 저주와도 관련이 있을 거에요. 그대는 황제의 서재에 들어가 그가 대체 왜 이런 짓을 꾸미고 있는지 알아 와야 합니다. 당신의 공주를 위해 할 수 있겠어요?”

 

탐사자가 답을 머뭇거리면 트롤리카는 짐짓 화난 얼굴로 호통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이 내게 도움을 요청하러 왔다는 건 공주가 그만큼 당신을 믿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공주의 믿음을 져버릴 건가요?"

 

트롤리카는 잠시 책상에서 무언가를 뒤적이더니 탐사자에게 을 하나 내밉니다. 

 

"러푸우프껌이에요. 내가 만들었죠. 변하고 싶은 사람의 신체…. 뭐 하다못해 손톱, 발톱, 머리카락, 타액도 괜찮아요. 다만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것만 가능해요. 당신이 변하고 싶은 사람 누구로든 변할 수 있어요. 단, 껌을 뱉거나 침에 닳아 없어지면 다시 당신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니까 조심해서 쓰도록 해요."

 

트롤리카는 자신도 어렵게 만들어서 하나뿐이다. 하며 탐사자에게 껌을 내밉니다.

 

"조심해요. 황제는 지금 미쳐있어요. 아마도 공주와 관련된 일 탓에 저런 짓을 벌이는 걸 겁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의 눈에 띄지 마세요. 당신도 구슬에서 본 왕자의 신세가 될 수도 있답니다. 그에게 어떠한 마법도, 주술도 하지 마세요. 모든 일은 덤비기 전에 상대를 파악해야 한답니다."

“그래, 이건 당신을 위한 작은 선물이에요. 어디에서든 요긴하게 쓸 수 있을거예요. 공주의 방을 비운 지 너무 오래됐어요. 어서 돌아가세요.”

트롤리카는 탐사자에게 철창 안에 들은 알록달록 예쁜 앵무새 한 마리와 무언가가 들은 보따리를 건넵니다.

탐사자가 트롤리카의 집을 나서면 마을에 있는 집의 굴뚝에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수많은 사람이 공주에게 연달아 혼인 신청을 하러 와서인지 평소보다 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노을이 불그스름하게 지고 점차 보랏빛으로 어두워져 가고 있습니다.

 

KP 노트 : 탐사자가 만약 트롤리카를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이 트롤리카에 대해 좋으신 분이라고 칭송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4. 공주의 방

 

[BGM 추천 - Dark Piano - Lust / https://youtu.be/LVNHHsQ7DPU]

 

탐사자가 서둘러 황궁 안으로 들어가면 공주의 방앞에 황제의 호위 기사들이 서 있습니다. 탐사자가 공주의 방으로 들어가면, 공주는 침대에 눈을 감은 채 잠들어 있고 황제는 그런 공주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공주의 시녀 주제에 어디를 그렇게 쏘다니는 것이냐."

 

황제는 심기가 불편한 목소리로 말하지만 탐사자 쪽은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오늘 공주에 관해 이야기해보라. 공주는 어땠느냐. ”

 

탐사자가 자유롭게 말하도록 해주세요. 

 

"공주가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는 것 같으면 빠짐없이 내게 보고하도록."

 

황제는 잠든 공주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더니 역시나 탐사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문밖을 나섭니다. 황제가 나간 방은 고요합니다. 방을 보면, 황제가 앉았던 [의자]가 공주의 [침대] 옆에 있고 탐사자가 가져온 [앵무새 철창]과 [보따리]가 방 한쪽에 놓여 있습니다.

 

 

[침대]

넓은 침대에는 공주가 누워있습니다. 공주는 눈을 감고 잠들어 있습니다. 흡사 죽은 사람처럼 소리 없이 자고 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침대의 주변에 공주의 머리칼이 몇 가닥 빠져있습니다. 그녀가 저 상태가 된 후부터 머리카락이 지속해서 빠지기 시작했죠. 

 

[의자]

황제가 앉았던 의자입니다. 화려한 황실의 문양이 수도 없이 박혀 있고 금장식이 이리저리 들어간 멋들어진 의자입니다.  의자의 주변에는 공주의 머리색과 똑같지만 짧고 더 색이 바래진 머리카락 몇 가닥이 떨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황제의 머리카락인 것 같습니다.

 

 

[철창]

앵무새가 마치 철창에서 꺼내 달라는 듯이 입으로 철문을 잡고 매달려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두두두, 부리로 철창을 쪼아댑니다. 탐사자가 앵무새를 철창에서 꺼내면, 앵무새가 말을 합니다.

 

“주인님. 주인님! 저를 보며 ‘프랄리오!’라고 말해주세요!”

 

탐사자가 어리둥절 하며 앵무새에게 ‘프랄리오!’하고 외치면 앵무새의 주변이 펑! 하고 울리며 깃털 몇 가닥이 흩날리더니 말쑥한 남성/여성으로 변합니다. 

 

KP 노트 : 프랄리오는 앵무가 사람으로 변하고, 다시 앵무새로 변하는 데 쓰이는 변신 주문입니다.

 

NPC 앵무

 

탐사자가 전투하거나 조언을 구할 때 곁에서 지켜주는 NPC입니다. 앵무의 성별, 성격, 능력치는 키퍼님이 자유롭게 설정해 주세요. 앵무는 기본적으로 마력이 15입니다. 탐사자가 알고 있는 기초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앵무는 트롤리카가 자신을 인간으로 변할 수 있게 했다고 말합니다. 인간 또는 동물로 변하는 키워드는 ‘프랄리오’라고 알려줍니다. 탐사자의 곁에서 지키는 것이 자신의 임무이니 언제든지 불러 달라며 탐사자의 주위를 맴돕니다. 

 

앵무는 트롤리카님이 탐사자를 마법사로 만들어 주었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마력이 1만큼 든다고 설명해줍니다. 사람에서 앵무새로 1, 앵무새에서 사람으로 1 각기 1씩 마력이 소모됩니다.

 

탐사자가 앵무를 다시 앵무새로 바꾸지 않으면 앵무는 계속해서 인간형으로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공주의 방은 황제나 내부인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다시 앵무새의 형태로 돌아갈 수 있게 주문을 외워 달라고 합니다. 공주의 방에 있는 앵무새를 보고는 사랑에 빠진 눈을 하며 너무 예쁜 앵무새라고 황홀해합니다.

 

 

[보따리]

트롤리카가 선물해준 마법 물품 보따리입니다. 보라색 보자기가 빛을 받으면 마치 별빛처럼 반짝반짝 빛납니다. 탐사자가 물품을 풀어보면 안에는 투명한 유리로 된 반지와 쪽지 한 장이 있습니다. 

굉장히 비싼 물건. 잃어버리거나 부신다면 변상할 각오 하시길.

반지는 착용하고 1시간 동안 몸을 투명화하는 마법이 걸려있습니다. 단, 발자국에 물이 묻으면 발자국이 남기 때문에 반드시 물에 젖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냄새도 가릴 수 없어요. 투명 반지를 끼고 있는 당신에게 누군가 칼을 휘두르면 크게 베입니다. 조심하세요!

 

KP 노트 : 탐사자가 시간을 물어본다면 지금은 노을이 완전하게 진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난 시간입니다. 탐사자는 황제의 머리카락을 러프우프껌과 씹을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만약 공주의 머리카락을 섞어 씹게 되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껌에서도 아무 맛도 나지 않습니다. 공주는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죠.  

 

 

 

 

 

 

 

 

 

 

 

 

 

5. 황제의 서재

[BGM 추천 - The Tree from Mount Fuji / https://youtu.be/vxJoBC7uVkQ 

                      05. see through | Book of Circus OST / https://youtu.be/8sf2FFBChoc]

 

KP 노트 : 탐사자가 로푸우프껌을 사용하지 않고 투명 반지만 사용한 채 서재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탐사자가 러푸우프껌을 사용했을 때의 스크립트입니다. 투명 반지를 사용하면, 중간 중간 기록된 KP 노트를 참고해 주세요.

 

탐사자는 황제의 머리카락을 러푸우프껌과 섞습니다. 탐사자가 껌을 씹으면, 황제의 머리카락이 이빨 사이사이에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들고, 껌에서 지독한 쓴맛이 느껴집니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쓴맛에 시야가 흐릿해집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잠시 후, 시야가 맑아지며 공주의 방에 있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누가 봐도 오롯한 황제이고 목소리를 내봐도 목소리마저 완벽한 황제입니다. 탐사자가 껌을 뱉으면 얼굴이 마구 일그러지더니 다시 원래 탐사자의 모습과 목소리로 돌아옵니다. 

탐사자가 공주의 방을 나서면 공주의 서재와 초상화, 그리고 밖으로 나서는 문이 있습니다. 공주의 서재와 초상화는 앞서 확인했다면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문을 나서면 문을 지키는 병사들이 아리송해 하다가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라며 척, 허리 숙여 인사합니다.

 

KP 노트 : 탐사자가 투명 반지를 사용하면 문지기 병사들은 문이 열리는 모습을 보며 아리송해 하고는 다시 자세를 갖춥니다. 탐사자는 공주의 서재에서 찾은 지도를 통해 황제의 서재로 향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X에 ‘흔적 찾기’주문을 하면 황제의 서재로 직통으로 향하는 길의 입구가 보입니다. 물론 황제의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황궁으로 갈 수 있으나 황제의 서재는 비밀스러운 곳이라 황실의 지도에 나오지 않으므로 탐사자는 길을 알 수 없어 헤멜 거라 해주세요. 

 

탐사자가 공주의 저택 뒤편으로 가면 커다란 상수리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을 훑어보면 아주 희미하게 X자가 쳐있는 것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웨스티기움’(흔적 찾기)주문을 쓰면 X자라 적힌 땅이 부르르 떨며 아래로 후드득 떨어집니다. 황제의 모습을 한 탐사자가 들어갈 수 있을 법한 크기의 땅굴입니다. 탐사자가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안은 탐사자가 걸을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지 사방은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고 군데군데 황실의 문양이 새겨 있습니다. 중간중간 황제와 공주가 함께 웃고 있는 단란한 가족사진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통로의 끝에 다다르면, 고풍스러운 [문]이 보입니다.

KP 노트 : 황실 서재로 가는 문입니다. 황제는 공주가 어렸을 때 자신을 보고 싶어 하는 그녀를 위해 황실의 서재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땅굴을 팠습니다.

 

 

[문]

탐사자가 문을 열려 하면, 문이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을 주어도 열리지 않습니다. 

 

○ 문에 관찰력 판정

성공 : 문의 옆에 ‘사랑하는 내 딸, 기초 마법서에 있는 주문을 사용하렴.’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탐사자가 기초마법서의 옵세로(잠금)’주문을 사용해 문을 해제하면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동시에 거대한 황제의 서재가 펼쳐집니다. 온갖 서적이 가지런하게 쌓여있고 기분 좋은 책의 냄새가 납니다. 탐사자가 방안을 둘러보면 천장까지 [책장]이 즐비해 있습니다. 서재로 들어오는 문은 서재의 오른쪽 끝에 있고 왼쪽 끝에는 황제의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KP 노트 : 황제는 바로 전까지 서재에 있다가 집무실에 업무를 보러 가기 위해 자리를 잠깐 비웠습니다. 탐사자가 탐사가 끝나면, 황제와 조우합니다. 

 

 

[책장]

엄청나게 방대한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대략 천장까지 3m가 족히 넘어 보이지만 황제의 서재라는 위용에 걸맞게 온통 사방이 책장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책을 읽으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탐사자의 키와 가까이 있는 책들은 모두 이국의 책들인지 처음 보는 글씨체로 되어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탐사자가 빠르게 훑어보면 우연히 천장과 닿은 책장 맨 위쪽에 어색하게 눕혀져 올려진 [책] 한 권이 눈에 띕니다. 왜 저 책만 어설프게 저 위에 올라가 있는 걸까요? 애초에 저기까지 키가 닿는 사람이 있긴 할까요? 그러고 보니 탐사자 바로 앞에 안쪽으로 들어가져 있는 책 한 권도 보입니다.

 

실패 :탐사자가 빠르게 훑어봐도 온통 책투성이입니다. 탐사자가 읽을 수 있는 표지들은 전부 2층 높이에 있네요. 사다리도 없는 이곳에서 탐사자의 손이 닿을 리 만무합니다. 그러고 보니 탐사자 바로 앞에 안쪽으로 들어가져 있는 책 한 권이 눈에 보입니다.

탐사자가 들어가 있는 책을 꺼내거나, 책을 바르게 맞추면 ‘구구궁’ 거리는 진동이 아주 미약하게 느껴지더니 책장의 책들이 천정까지 갈 수 있도록 여러 권씩 계단을 만듭니다.

 

○ 탐사자 행운 판정

실패 : 탐사자가 계단을 만들자 누군가가 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벌컥, 문을 열어젖히는 그는 황제의 심복입니다.

 

“폐하, 무슨 일 있으십니까?”

 

KP 노트 : 탐사자가 투명 반지를 끼고 있다면, 심복은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정말이지 요새 평상시와 너무 나 다르시다니까?’하며 책들을 다시 원상태로 정돈하고는 나갑니다. 

탐사자가 대충 적당히 심복을 돌아가는 RP를 하게 해주세요. 심복은 황제로 변한 탐사자를 유심히 보더니, 고개를 갸웃합니다.  탐사자가 불편하다고 나가라고 명령하면 진짜 황제인 줄 알고 순순히 명을 따릅니다.

 

 

 

[책상]

황제의 책상입니다. 공주의 서재에 있던 것보다 두 배는 넓은 책상의 위에는 방금 까지 마셨는지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찻잔이 있습니다. 보고 있었던 것 같은 편지 한 장이 마구잡이로 찢긴 채 올라가 있고 공책 한 권, 무언가가 두둑이 들어 있는 서류 봉투 한 장이 놓여있습니다.

 

 

[편지]

조각조각 찢긴 편지입니다. 조각을 맞추면 편지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각을 맞추는 탐사자, 손놀림 판정

 

성공: 

위대한 나의 왕이시여,

당신의 영원한 동무이자 신하 트롤리카가 감히 폐하께 편지를 올립니다.

공주의 혼인 상대를 구하며 가깝게는 옆 나라 부터 멀리 이국의 왕자들이 계속해서 트란토스 산으로 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트란토스산은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이미 죽은 왕자들만 수어 명입니다. 벌써 밖에서는 황제의 의도에 불순한 것이 섞인 게 아니냐며 술렁이는 무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현명하신 폐하시여. 폐하께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어리석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더이상의 희생은 그만두십시오. 

 

P.S 공주도 황제의 선택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패 : 부분부분 출력해서 보여주세요. 마지막 PS 부분은 선명하게 보입니다.

 

 

[서류 봉투]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서류 봉투입니다. 봉투 안쪽을 보면 수많은 종이 뭉치들이 보입니다. 그중에 한 뭉치를 꺼내 보면, 트롤리카의 유리구슬 안에 보였던 죽은 왕자의 초상화입니다. 묶여있는 다른 종이들은 왕자를 호위하는 기사들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노트 한 권]

○ 자료조사 판정

성공 : 황제의 글씨가 정갈히 보입니다. 그중에 한 구절이 보입니다.

[황실의 서재에서 감히 발견하면 안 될 것을 보고 말았다. 공주가 사망한 지 이틀째다. 내 사랑하는 딸이 죽었다니.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숨이 쉬어지질 않는다. 가슴을 저며진 채로 살아가는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 공주를 위해 감히…. 감히 나는 금지된 것을 행할 것이다. 아무도 몰라야 한다. 그 아무도. 책은 서재의 가장 높은 곳, 그곳에 숨겨두었다.  ]

 

실패 : 황제의 글씨가 휘갈겨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읽을 만한 구절이 보입니다.

 [황실의 서재에서 감히 발견하면 안 될 것을 보고 말았다. 공주가 사망한 지 이틀째다. 공주가 죽으니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마치 가슴을 저며진 채로 살아가는 것 같다. 나는 공주를 위해 감히…. 감히 …….행할 것이다. …….서재의 가장 높은 곳, 그곳에 숨겨두었다. ]

 

탐사자가 마법으로 책장의 높은 곳 까지 날아가거나, 책장에서 만들어진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새까만 책 한 권이 먼지 쌓인 책장 위에 놓여 있습니다. 표지에는 ‘위대한 안식에 빠진 그분께.’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제목의 옆에는 적박으로 ‘금서’라고 적혀있습니다.

 

탐사자가 책을 펼쳐보면, 책에 손을 댄 순간 우울한 기분이 전해져 옵니다. 저주받은 책일까요? 미묘하게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탐사자가 책을 펼쳐보면 서두에 [위대한 신, 란 테고스의 재림을 바라며] 라고 적혀있습니다. 

 

[BGM 추천 - Silent Hill 2 OST - Promise (Reprise) / https://youtu.be/8N_PXTGdlGw]

 

책에는 다음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위대하신 그분께 이 책을 바칩니다. 당신이 다시 재림하셔서 이 지옥도와 같은 세계를 멸망에 이루어 주시기를. 그대의 마지막 종, 자투카가 당신의 강림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독자는 귀 기울여 들어라. 그대가 사는 이 세계는 이미 썩을 대로 썩은 곳이다. 삶이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아니다. 이미 이곳은 더 나아질 가망이 없다. 그대도 다시 태어나자. 위대한 그분이 계시는 지하에서 그를 신봉하는 종으로 태어나자. 

 란 테고스, 위대하신 이분의 강림을 기원하고 몸을 바쳐 세계를 멸망으로 이끌자. 트란토스산에는 이미 그분을 모시던 신전이 자리 잡고 있다. 누가 그 산이 저주받았다고 욕하는가? 그 산은 신성한 곳이다. 인간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곳. 오로지 신에게 허락되어 지하로 갈 수 있는 자만이 허락된 곳이다. 

 

트란토스산에 오르고, 신전에 있는 마법진에 살갗을 찢어 붉게 타오르는 네 피를 바쳐라. 네 피로 란 테고스님의 숨결이 살아날 것이고, 네 피로 그의 눈이 떠오를 것이다. 

 

 

탐사자가 조금 더 넘겨 보면 다음과 같은 마법 주문이 적혀있습니다.

무덤에서 피어나는 숨결

 

비용 : 정신력 10, 이성 1d15

시전 시간 : 시체의 상태에 따라 각기 다름

 

이 주문은 죽은 자를 산 사람처럼 살리는 주술입니다. 주술은 죽은 지 오래된 시체도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 조금이라도 살집이 남아있는 시체여야 주술이 걸립니다. 술자는 신의 기운이 닿는 곳에 그려진 마법진에 한 사람분의 피를 흘려 넣어야 합니다. 주술이 걸리고 나서 매일 마법진에 한사람분의 피를 흘려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패해 썩어가던 시신이라면 보름 안에, 반쯤 부패한 시신은 일주일, 죽은 지 5일 정도 된 시체는 주술이 걸리는 순간 몸 안에 피가 돌며 새살이 돋아난 채로 살아납니다. 시체는 3자가 본다면 죽은 사람이 아닌 생기가 돌아 완전히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주술이 걸려 살아난 시체는 매일 한 사람분의 피를 소비합니다. 하루라도 사람의 피를 마법진에 흘려 넣지 않으면 시체는 곧장 생기를 읽고 부패가 시작됩니다.

 

 


● 주문을 확인한 탐사자,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본인의 피를 흘리기 주저하는 이는 들어라. 너는 이미 란 테고스님의 충실한 교도다. ‘무덤에서 피어나는 숨결!’이 얼마나 아름다운 마법인가. 그분의 마법이다. 다름 아닌 그의 교도들만이 행할 수 있는 마법! 위대한 신 란 테고스님은 이미 죽어 지하에 소멸할 영혼을 네 손으로 직접 다시 살려낼 기회를 주시는 분이다. 

 

그대가 그대의 피를 바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이를 대신 바쳐라. 란 테고스님의 충실한 부하가 되어라! 그의 종이 되어라. 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지하에서 고독히 죽어가는 영혼을 다시 지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나, 자투카가 그대에게 명하노니 그대는 신실한 란 테고스님의 부하가 되어라!

 

실패 : 

본인의 피를 흘리기 주저하는 이는 들어라. 너는 이미 란 테고스님의 충실한 교도다. …... 다음과 같은 축복을 내리시는 분이다. ‘......숨결!’이 얼마나 아름다운 마법인가. 그는 이미 죽어 지하에 소멸할 ……. 네 손으로 직접 다시 ……. 기회를 주시는 분이다. 

 

그대가 그대의 피를 바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이를 대신 바쳐라. 란 테고스님의 ….. 종이 되어라. 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지하에서 고독히 죽어가는…... 다시 지상으로 …. 수 있다. 나, 자투카가 그대에게 명하노니 그대는 신실한 란 테고스님의 부하가 되어라! 

 

 

탐사자가 책을 읽고 나서, 계단을 내려가려 할 때 누군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옵니다.

 

 

[BGM 추천 - Silent Hill 2 OST - The Darkness That Lurks In Our Mind / https://youtu.be/YGUi6spQ9M0 

Dead By Daylight: Unreleased OST - Chase Music #2 / https://youtu.be/KV89IWq1eT0?list=PLSagU-qmKwnmq9Q-sWEuGoBUOnD0U5iZt

 

 

 

“누구냐!!”

 

 

KP 노트 : 탐사자가 투명 반지를 끼고 있다면, 황제는 소리를 지르고는 유심히 방안을 살펴보다가 바깥에 “첩자가 들어왔다, 온 궁안을 샅샅이 뒤져라!” 하며 역정을 내고는 “공주, 공주의 방에 침입자가 있는지 살펴라!”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아래는 투명 반지를 끼지 않았을 때의 스크립트입니다.

 

탐사자와 들어오는 이의 눈이 마주칩니다. 황제가 당황과 분노가 얼룩진 눈으로 탐사자를 노려봅니다. 동시에, 탐사자가 서 있던 계단이 마구 흔들리더니 한 칸씩 책이 꽂히면서 사라집니다. 탐사자가 비행 마법을 쓴다면 무사히 착지하지만, 비행 마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도약 판정합니다. 실패 시 체력 -1D2+1

 

황제는 칼을 뽑아 들고 탐사자에게 겨눕니다. 

 

“너는 어떤 놈이길래 감히 나의 얼굴을 하고 이 서재에 침범하였느냐.”

 

황제의 소리를 듣고 멀리서부터 서재로 뛰어오는 발자국소리가 여럿 들립니다. 

 

탐사자가 황제와 조우 후에 투명 반지를 끼고 나간다면, 황제는 격분하면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한 첩자가 있다며 당장 찾으라 소리 지릅니다. 황제는 투명반지의 존재를 모르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공주의 방으로 연결된 문으로 들어가 잠금 주문(옵세로)을 읊는다면 황제는 마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을 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격노한 황제가 공주의 저택에 있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첩자를 잡으라고 합니다.

 

탐사자가 황제의 서재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탐사자가 급하게 땅굴에서 공주의 저택 근처로 돌아오면, 공주의 방 창문에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서 있는 사람…. 자세히 살펴보면 공주의 실루엣과 비슷합니다. 

 

 

 

6. 공주의 눈물

[BGM 추천 - Dark Magic Music -  Salems Secret / https://youtu.be/QdIYVXCfrQM

 

공주의 방으로 가면 칼을 든 공주가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고 눈물을 흘린 채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어떻게 해야 내가 죽을 수 있을까? 이제 그만 하고 싶어.”

 

KP 노트 : 공주는 잠시간 살아났습니다. 아주 잠시간이요. 인간들의 피가 쌓이고 쌓여 그녀의 의식이 잠시간 돌아왔습니다. 공주는 탐사자를 바라보면서 눈물짓고 제발 자신이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공주는 탐사자에게 자신이 의식이 없는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신이 의식이 없으면 마치 지하의 아주 어두운 곳에 가라앉은 기분이 들고 그 지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괴물이 있다고 합니다. 그 괴물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검붉은 피를 마시는데 최근 들어서 움직임이 없던 괴물이 꿈틀거리며 움직인다고 합니다. 더는 어둡고 기분 나쁜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아 정신을 차리려 하면 5~10분 정도만 의식이 돌아오고 다시 괴물이 있는 끝도 없는 어둠 속에 갇힌다고 합니다. 

 

이야기하던 공주의 눈동자가 흐려지더니 다시 털썩 주저앉습니다. 그와 동시에 병사 여럿이 공주의 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들은 공주를 보고는 묵례를 하며 예를 갖추고 탐사자를 향해 엄숙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혹 황제 폐하의 모습을 한 자가 공주의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봤는가?”

 

KP 노트 : 병사들은 황제가 명령한 대로 황제의 모습을 한 누군가 또는 수상한 성인 남성을 찾으려 합니다. 탐사자가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면 한동안 공주와 번갈아 보다가 이내 철수합니다.

 

  병사들이 떠난 공주의 방은 끝도 없이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고요한 기적만이 방안을 맴돕니다. 사랑하는 공주는 말이 없습니다. 오로지 앵무가 날개를 푸닥거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탐사자, 탐사자. 뭐를 좀 알아냈어? 알아냈어?”

 

앵무는 날개를 얌전히 접고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탐사자가 이야기하면 마치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렇다면 트롤리카님께 가보자. 그분은 모든 걸 알고 계실 거야!”라고 이야기합니다. 밖은 이미 어두운 새벽입니다. 

 

 

 

 

 

 

 

7. 마지막일지도 몰라.

[BGM추천 - Kevin MacLeod ~ Comfortable Mystery 4  / https://youtu.be/sr3BRKKnT90

 

탐사자가 눈을 뜨면 아침입니다. 공주는 옆에 잠들어 있지만 분명 눈을 뜨면 또다시 영혼이 빠져나간 인형이 되어 종일 앉아만 있겠죠. 문득 그녀가 이전에 탐사자를 보며 말갛게 웃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걸까요? 그때, KPC가 눈을 뜨더니….

 

“탐사자?”

 

하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겁에 질린 모습의 그녀지만 어제보다는 안정이 된 모습입니다. 탐사자와  RP해주세요. KPC는 자신은 죽었다고, 다시 한번 차분히 사고로 인해 죽은 자신을 황제가 되살렸다고 탐사자에게 이야기합니다.  어제 말했던 암흑인 곳의 이야기를 하며 탐사자에게 자신을 그곳에서 구원하는 법은 본인이 온전히 죽는 것뿐이라 합니다. 탐사자가 온전히 죽는 방법에 관해 물으면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젓습니다. 평상시보다 길게 정신을 차렸던 KPC는 탐사자를 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다 눈동자가 흐려지며 축 늘어져 앉은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바깥에서 누군가 공주의 방을 두드립니다. 

 

KP 노트 : 탐사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관계에 따라 자유롭게 설정해 주세요. 둘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사랑해.”도 좋고 군신 관계였다면 “고마워” 등등의 말도 좋습니다. 관계에 맞게 입 모양으로 하셔도 좋고, 생략하셔도 무관합니다.

 

“어젯밤 황실 내 침입자가 있었습니다. 공주님의 방을 더욱더 보호하라는 폐하의 명입니다. 시녀님도 방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말라는 폐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탐사자에게 통보하듯 말하며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갑니다. 탐사자가 조금이라도 문을 열라치면, 정중하게 들어가라 말하나 제법 강압적으로 말합니다. 탐사자가 화장실에 가거나, 잠시 일이 있어 나간다고 하더라도 항상 옆에서 붙어 다니며 감시합니다. 

 

탐사자가 트롤리카를 만나러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마법 반지를 낀다면, 앵무가 자연스럽게 반지를 가리키거나 말해주어도 좋습니다. 앵무는 하늘을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탐사자가 창문을 열어 주면 알아서 스스로 황궁 밖으로 나가며 트롤리카의 집에서 보자고 합니다. 탐사자가 반지를 착용하고 밖으로 나서면 문 앞에 있던 병사는 “바람이 부나? 왜 문이 열리지?”하고 문을 닫고 지키기만 할 뿐 탐사자가 밖으로 나선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비행 마법을 사용한다면, 열린 창문을 통해 앵무와 함께 또는 혼자서 은밀히 황궁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8. 마녀의 집

[BGM 추천 - Shigatsu wa Kimi no Uso - Friend A / https://youtu.be/00Bki1-MnEY

 

탐사자가 트롤리카의 집으로 향하면 앵무가 사람이 된 모습으로 탐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안의 트롤리카는 커다란 유리구슬을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탐사자.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황제가 당신을 쫓는 거죠?”

 

유리구슬 안에는 탐사자의 얼굴이 그려진 벽보를 여기저기 붙이며 사람들에게 수소문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벽보에는 탐사자의 이름이 크게 붙어있고 탐사자를 잡아 오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준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탐사자가 황궁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하면, 트롤리카는 더욱더 심각한 얼굴로 탐사자를 보다가 결심했다는 듯 바라봅니다.

 

“저번에 봤다시피 지금 트란토스산에 무작정 올라가는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탐사자의 말대로, 황제가 지금 공주의 죽음에 미쳐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아무것도 듣지 않습니다. 평상시와…. 다른 모습이에요. 황제가 저런 모습을 보일 리가 없는데. 마치 다른 사람 같습니다. 공주님은 당신만이 구할 수 있어요. 공주의 곁에서, 공주가 부탁한 당신이요.“

트롤리카는 황제의 모습을 생각하며 굉장히 낯설어합니다. 이전의 그라면 현명하게 판단했을 텐데 다른 사람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탐사자에게 손짓하며 뒷마당으로 따라오게합니다. 트롤리카의 손짓을 따라 뒷마당으로 가면, 온통 하얀 순백의 날개달린 말 ‘페가수스’가 경건한 자태를 빛내며 서있습니다.

 

“이 말은 레무스. 흔히 알려진 ‘페가수스’입니다. 한 때 나와 전장을 누볐던 나의 전우지요. 자연으로 돌아간 그를 간곡히 부탁해 불렀습니다. 이 세계가 멸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으니까요. 아무나 등에 태우지 않는 그가 당신을 허락할지는 나도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의 운에 맞기겠어요.”

 

탐사자가 레무스를 바라보면, 레무스는 푸르릉, 하는 콧소리를 내며 말간히 탐사자의 눈을 바라봅니다.

 

레무스

근력 130 건강 60 크기 170 민첩 50 정신력 60 

체력 23 피해보너스 +3d6 체구 +4 마력 14 

 

※ 레무스는 평화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먼저 누군가를 공격하는 생물이 아닙니다. 다만, 탐사자가 황제의 몸 속에 들어간 사교도, 자투카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면 그를 도우러 전투에 참여합니다.

 

근접전 30%(물기, 발차기), 피해 1D5 + 피해 보너스

회피 60% (비행시 80%)

장갑 : 없음

 ● 탐사자, 레무스와 정신력 대항 판정

성공 : 탐사자를 한동안 바라보던 레무스는 우아하게 양 날개를 펼치고는 한 쪽 앞발을 뒤로 숙이며 탐사자에게 고개숙여 인사합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다가와 탐사자가 타기 쉽게 탐사자의 앞에 무릎을 꿇어 자신을 낮춥니다.

 

실패 : 탐사자를 한동안 바라보던 레무스는 푸흐흥, 하고 콧웃음을 치더니 히이잉! 소리를 내며 앞발을 위로 치켜올려 마치 탐사자를 위협하듯 합니다. 그러고는 언짢은 눈빛으로 탐사자를 보고는 꼿곳이 선채 옆으로 다가와 섭니다. 

 

KP 노트 : 탐사자가 정신력 대항 실패했다면, 트롤리카가 탐사자가 레무스의 등 위로 올라탈 수 있도록 발판을 가져와줍니다. 탐사자가 레무스의 등 뒤로 타고 레무스는 불편하다는 듯 연신 푸흐흥 거립니다.

 

 

탐사자가 트란토스산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황궁으로 돌아가면 END 5

 

○ 탐사자가 레무스의 위에 올라타면, 승마 판정

성공 : 레무스는 탐사자를 태우고 가볍게 일어나 달리더니 이내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 위로  붕 떠오릅니다.  레무스는 몇번 날개를 빠르게 퍼덕이더니, 이내 안정적으로 떠오릅니다. 탐사자가 고삐를 잡고 움직이면, 그 방향대로 향합니다. 위면 위, 아래면 아래 자유자재로 날아갔다가 다시 트롤리카에게 돌아옵니다.

 

실패 : 레무스가 탐사자를 등에 얹고 몇번 걷나 싶더니.... 이내 푸흐흐흥! 소리를 내며 탐사자를 태운제 앞발을 들어 탐사자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칩니다. 몇번 고개를 도리질 치던 레무스는 다시 얌전한 상태가 되어 탐사자의 곁을 맴돕니다. 승마 판정 강행 가능합니다. 만약, 강행에 실패했다면 또 다시 레무스는 탐사자를 바닥으로 내동댕이 칩니다. 체력 -1  탐사자가 강행에 실패하면 트롤리카는 한숨을 내쉬더니 레무스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합니다. 이어 레무스는 마구 투레질하다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트롤리카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탐사자를 바라보다가 탐사자에게 투명한 액체가 담긴 물약 병을 내밉니다. 

 

“혹시나 트란토스 산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싶으면 그 물약 병을 마셔요. 사실…. 완성본은 아니라 지금 주기 좀 그렇지만, 부작용이 있어요. 아마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긴 할 테지만…. 잘못될 경우 다른 차원으로 갈 수도 있으니 정말로 위기가 있을 때 쓰세요.”

탐사자가 물약 병을 살펴보면 알 수 없는 작은 반짝이는 가루가 들어간 물약 병입니다. 아무리 봐도 탐사자는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트롤리카 본인도 연구 중인 시약품이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합니다. 

 

 

 

 

9.  트란토스

[BGM추천 - Lords of the Realm 2 - Credits / https://youtu.be/pFGofwqgCEE?list=PLYb1G8dEQFnW8cwh_1Su1V7Fg8oMNUIGU

 

레무스는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날아갑니다. 좋은 승차감입니다. 탐사자가 날다 보면 옆에서 앵무가 따라 날며 따라옵니다. 

 

“탐사자님 저는 언제나 탐사자님 편이니, 저도 돕겠어요. 트롤리카님이 탐사자님을 꼭 도우라고 명령하셨거든요.”

 

탐사자와 앵무는 트란토스 산 위를 비행합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람의 흔적이 없는 거센 수풀들이 무성하고 이따금 나무가 거칠게 흔들립니다. 간헐적으로 트인 길에서는 주인을 잃은 짐꾸러미들이 있고 분명 기품 넘치게 주인을 태웠을 말들은 널브러져 죽은 채 부패해 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산의 정상 즈음, 오래되어 무너져 가는 신전이 보입니다.  

 

● 탐사자, 승마 판정

성공 : 탐사자를 태운 레무스가 천천히 고도를 낮추어 신전의 편평한 부분에 탐사자를 착지시킵니다. 탐사자의 발이 땅에 닿자 레무스는 무릎을 굽혀 탐사자가 내려가기 쉽도록 자세를 갖춥니다.

실패 : 탐사자를 태운 레무스가 천천히 고도를 낮추다가 마구잡이로 날개를 퍼덕거립니다.  마치 우둘투둘한 길을 가는 마차처럼 탐사자의 엉덩이가 마구잡이로 레무스의 등과 부딪힙니다. 적당히 고도가 낮춰지자 레무스 탐사자를 땅바닥으로 내팽개치고는 푸흐흥, 소리를 내며 탐사자보다 한발 뒤쪽에 섭니다.

 

[BGM 추천 - Dark Souls III Soundtrack OST - Halflight, Spear of The Church (The Ringed City) / https://youtu.be/O31_IyWhDso?list=PLKXNvlk2uwaOB3t-CErxR43ajdJSIKrko

 

탐사자가 신전을 돌아보면 하얀 돌로 만들어진 신전입니다. 세월이 지나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는지 새하얬을 돌은 온통 금이 가 지저분하며 틈새 사이사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들이 자라 신전을 휘감고 있습니다. 신전의 입구에는 고어로 ‘란 테고스’라고 적혀있습니다. 신전에는 [제단] [커다란 마법진], 그리고 기괴하게 생긴 [돌상]이 있습니다.

 

 

[제단]

신전의 신에게 바치는 제단으로 보입니다. 제단의 위에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제단 위에 무언가가 검붉은 글씨로 적혀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란 테고스, 위대한 그분이여 이제 당신의 귀환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시어 세상을 멸망의 길로 인도하시옵소서.]라고 적혀있습니다.

 

실패 :  검붉은 글씨가 중간중간 희미하게 적혀있습니다. [....고스, 위대한 그분이여 이제 당신의 ….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시어 세상을 ….시옵소서.]라고 적혀있습니다.

 

 

 

[커다란 마법진]

기괴한 문양으로 이루어진 마법진입니다. 수많은 사람의 피가 묻었는지, 하얀 돌은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피비린내가 진동합니다. 간혹 찢긴 살덩이가 돌 사이에 끼어 썩어가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다가갈수록 마법진에서 모독적인 기운이 느껴집니다. 탐사자 이성판정 1/1D5

 

마법진의 체력은 10입니다.

 

[돌상]

파충류 같기도 하고, 포유류 같기도 한 생명체가 조각된 돌상입니다. 돌상의 크기는 탐사자의 상체만 합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돌상의 배 쪽에 서랍함 같이 네모난 자국이 있습니다. 누르면 열리는 구조처럼 보입니다.

실패 : 돌상의 배 쪽에 서랍함 같이 네모난 자국이 있습니다.

 

탐사자가 돌상에 있는 서랍함을 열어보면, 안에는 피로 얼룩진 양피지로 되어있는 문서 한 꾸러미가 나옵니다. 

나는 이 교단을 무너트리려 하는 자 중 하나이다. 우리는 살을 깎는 오랜 고통 속에 란 테고스를 영원히 무너트릴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란 테고스의 신전에 그려진 마법진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 지나치게 간단한 마법은, 란 테고스의 충실한 심복 자투카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대가 이 글을 봐준다면 부디 우리를 대신하여 그를 물리치고 마법진을 없애주길. 란 테고스가 기운을 차려 세상이 멸망할 날이 머지않았다...

 

탐사자가 근처에 있는 나무나 돌, 무기나 마법을 이용해 마법진을 부시려고 하면 어디선가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며 누군가 탐사자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런, 이런. 그대는 탐사자가 아닌가. 대체 이런 곳에는 무슨일이지? 한낯 공주의 시녀인 ‘네’가 말이야.”

 

황제입니다. 하지만 평상시 그의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과는 전혀다른 모습입니다. 낄낄낄, 소리내 웃는 모습이 경박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공주를 위해 죽으러 왔구나. 착한 것, 네 피로 공주의 목숨줄을 연명해야 겠구나!”

 

황제는 칼을 빼어들고 곧장 탐사자에게 달려듭니다.

[BGM 추천 - - Dark Souls III Soundtrack OST - Dragonslayer Armour / 

https://youtu.be/Xy2OCRmxVAY?list=PLKXNvlk2uwaOB3t-CErxR43ajdJSIKrko 

- Dark Souls III Soundtrack OST - Slave Knight Gael (The Ringed City) / https://youtu.be/xggWJLgN-Es?list=PLKXNvlk2uwaOB3t-CErxR43ajdJSIKrko 

- Dark Souls III Soundtrack OST - Demon in Pain & Demon from Below (The Ringed City)

https://youtu.be/sQ_byT2KAiY?list=PLKXNvlk2uwaOB3t-CErxR43ajdJSIKrko]

 

 

황제(자투카)

 

NPC의 설정은 키퍼님께서 자유롭게 설정해 주세요. 황제의 몸은 자투카가 씌여 있습니다.  황제는 무의식의 상태이며 자투카가 그의 몸에 들어가 조종하고 있습니다. 자투카는 현재 마법을 쓸 수 없습니다. 마법 능력이 없는 황제의 몸을 빌렸기 때문입니다. 단, 전사의 기질인 황제의 몸을 쓰고 있기에 근력, 검 능력이 뛰어납니다.

기능치 - 근접전(칼, 도검, 등등) 50% 이상 외에 자유롭게 설정해주세요. 

 

자투카는 오로지 란 테고스의 강림을 위해 자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탐사자가 마법진을 부시려 하는 모습을 보고 탐사자를 또 다른 란 테고스의 제물로 바치려 합니다. 

또는 간악한 술수로 탐사자에게  란 테고스의 강림을 돕는다면, 탐사자에게 신분 상승의 기회와 공주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합니다.  탐사자가 자투카의 술수에 넘어간다면 END 2로 가주세요.

 

KP 노트 : 앵무도 전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자투카와 전투하다가 사망하면 END3.

 

  • 탐사자가 아니무스 마법에서 정신력 대항에 실패하면, 자투카는 곧장 탐사자에게 달려듭니다. 1턴 1기능으로 탐사자는 황제의 몸에 씌인 자투카의 영혼을 아니무스 마법을 통해 빼내야 합니다. 
  • 탐사자가 암니스 마법으로 장갑을 만들면, 자투카가 탐사자를 공격해 장갑이 부셔지기 전까지는 계속 장갑으로 유지됩니다.
  • 탐사자가 아니무스, 엑스테르미나티오를 통해 자투카를 물리치면 황제는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또는 전투를 통해 황제(자투카)의 체력이 1로 떨어지면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  불쾌한 기운이 신전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마법진을 파괴하면 END 1

 

 

 

 

 


 

 

 

엔딩

 [BGM - Dark Souls III Soundtrack OST - Epilogue (Ending Credits)

https://youtu.be/D1kvgxgBexU?list=PLKXNvlk2uwaOB3t-CErxR43ajdJSIKrko

 

 

END 1. 잘자요, 나의 공주님.

탐사자가 트란토스산에서 자투카를  소멸시키고 마법진을 파괴하면

 

탐사자는 지독히도 기분 나쁜 마법진을 파괴합니다. 구구구궁, 탐사자가 딛고 있는 땅이 미친 듯이 흔들더니, 쩍 쩌저적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앵무가 정신을 잃은 황제를 부리로 쫍니다.

 

“탐사자, 어서 황제 폐하를 모시고 황궁으로 날아가야 해. 이곳은 위험해. 어서!”

 

 탐사자가 황제를 챙겨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날아 올라가면 마법진에서 부터 커다란 균열이 생기더니 그대로 아래로 주저앉습니다. 그 안에는…. 인간의 피가 고여 흐르고 그 속에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생물체가 뒤집어져 죽어있습니다. 다행히 멀리 날아올라 그 모습이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보았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참혹한 상태였겠죠. 산의 바위와 흙들이 안으로 쏟아지며 아래로 묻어집니다.

 

….

….

황실에 도착하면 내관들이 실신한 황제의 안위를 먼저 살피라며 황급히 황실 의무실로 황제를 모셔갑니다.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탐사자.”

 

여전히 창백한 피부지만 예전처럼 밝은 미소로 KPC가 뛰어옵니다. 당신이 자신을 구원해줬다, 탐사자가 자신을 그 기괴한 생물체로부터 해방해 주었다며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고마워. 이제 나는, 갈 곳으로 돌아가야 해. 나는 죽은 사람이니까.”

 

천천히 그녀의 시선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마치 시든 꽃이 아래로 떨어지듯, 천천히 그녀의 몸이 탐사자에게로 기울더니…. 탐사자의 품에 안겨집니다. 

 

고마워 탐사자. 나를 구해줘서. 내가 안식에 들 수 있도록 도와줘서. KPC의 입꼬리는 여전히 행복한 듯 웃고 있습니다. 마치 기분 좋은 꿈을 꾸는 것처럼요. 탐사자는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 준 유일한 사람입니다. 

 

탐사자 생환

KPC 로스트

 

 

 

 

 


 

 

 

END2. 자, 애들아. 오늘의 간식이다! 

탐사자가 자투카의 설득을 들으면

 

탐사자는 결정합니다. 자투카의 말이 꽤 달콤하거든요. 신분 상승이라니, 이 지긋지긋한 시녀 생활도 청산해야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공주를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라니. 탐사자는 자투카가 내미는 손을 잡습니다. 자투카는 뱀 같은 웃음을 짓고 탐사자에게 트란토스 산에서 내려가자며 천천히 신전의 밖으로 향합니다. 몇 걸음을 걸었을까요? 저 멀리서 피가 모두 빨린 채 죽은 기사 복을 입은 남성의 시신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 기분 나쁜 괴물들이 즐비합니다. 자투카는 돌연 탐사자를 향해 뒤돌아서고는 소름 끼치게 웃어  제낍니다.

 

탐사자 로스트

KPC 로스트?

 

 

 

 

 


 

 

 

END3. 당신은 마지막 제물.

탐사자가 트란토스산에서 자투카와 전투하다가 사망하면

 

탐사자는 맹렬히 자투카와 싸웠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일까요? 점점 빠져가는 마력과 체력이 더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고통이 번지더니 이내 무릎이 꿇려집니다. 시선은 바닥. 자신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했던 그녀가 떠오릅니다. 앵무는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온통 피범벅인 바닥에 누군가의 발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란 테고스님이 아주 좋아하시겠어. 아주 건실한 제물이 왔으니까 말이야. 잘 가요, 탐사자씨?”

 

푹. 등부터 폐부를 타고 찌르는 작열감이 온몸을 감싸고 이내 시야가 점멸합니다.

 

 

탐사자 로스트

KPC 로스트?

 

 

 

 

END4. 대체 여긴 어디인가요?

탐사자가 트란토스산으로 갔다가 다시 트롤리카가 준 물약을 마시면

 

트롤리카가 건넨 물약은 여전히 아름답게 빛을 발합니다. 이 물약을 마시면 잠시 트롤리카의 집으로 가는 것이겠죠? 그녀가 미완성이라고 했지만 트롤리카는 대마법사니까요. 탐사자가 꼴깍, 꼴깍 마시면 지독한 쓴맛이 뇌리를 강타합니다. 앞은 보이지 않고, 온통 암흑에 물들며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갑니다. 털썩. 

….

….

바람이 느껴집니다. 탐사자가 눈을 뜨면….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입니다. 갈색의 거칠고 마른 흙이 바람이 불 때마다 모래바람이 되어 하늘에 떠다니고, 하늘에는 달과 해가 동시에 뜬 기괴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어디죠?

 

탐사자 로스트?

KPC 로스트?

 

 

 

 

 

 

 


 

 

END5. 신이여 영원하소서

탐사자가 트란토스산에 오르기를 거부하고 황궁으로 돌아가면

 

탐사자는 황궁, 공주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공주는 오늘도 멍하니 거울을 보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다가오는데도 기척을 하나 느끼지 못했는지 멍하니 거울을 봅니다. 순간, 공주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소리 내 우는 울음이 아닌 소리 없는 울음. 끝도 없이 울던 공주가 난데없이 뒤를 돌아 탐사자에게 소리칩니다.

 

“도망쳐, 도망쳐 탐사자!”

 

쿵, 지진이 난 것처럼 마구 땅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트란토스 산이 있는 쪽에서부터 알 수 없는 굉음이 울려옵니다. 마치 커다란 괴수가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 밖을 보면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려오고 하늘이 어둡습니다. 하늘을 가린 것은 기괴한 괴물의 모습을 한 거대한 무언가의 발이…. 황궁을 짓밟으려 내려오고 있습니다.

 

탐사자 로스트

KPC 로스트

 

 

 

 

 

 

 

 


 

 

 

작가 후기 :)

 

안녕하세요. 쵸로비입니다. 공주와 시녀의 우정어린 또는 은밀한 사랑이 섞인 관계로 재밌게 다녀올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싶다! 생각한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영원한 안식, 죽음에 이른 공주님이 저주로 되살아났지만 온전하지 않아 고통을 받고 그 저주를 깨줄 유일한 친구이자 소중한 시녀님이 공주와 세상을 구하는 멋있는 이야기가 단 번에 떠올랐어요. 

마법을 사용하며 자신의 소중한 공주를 저주에서 구하는, 그렇지만 이미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는 없는.  물론 저는 시나리오 내에 공주를 자연의 섭리에 따라 보내주는 탐사자의 모습을 생각하였지만 탁에 따라서는 공주와 다시 행복하게 사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다 괜찮습니다. 저는 엔딩의 개변 또한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찌 되었던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배경을 제공해 줄 뿐이구요. 작성 내내 너무나 즐거운 하루하루 였습니다.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여주신

 테스트 플레이팀 [KP 햄링 님과 PL 비빕 님] 그리고 [KP 시체님과 PL 마형님] 두 팀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본문에 기재된 추천 BGM은 테플 키퍼님이신 시체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다른 분들 께서 참고하셔서 즐거운 탁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이만 글을 마무리하며 즐거운 플레이가 되셨다면 후기 한 편 부탁드립니다 ㅎㅎ 후기는 라이터의 집필의 지를 샘솟게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시나리오도 잘부탁드립니다.

♥ 후기 수집폼

https://forms.gle/HjVpYMXnGm8J7jK17

 

쵸로비 시나리오 후기 폼

쵸로비(@Dan_Delliion)의 시나리오 후기 통합 폼입니다. 모든 시나리오 후기는 한자한자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플레이 후 어떠셨는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항상 모든 후기를 다 읽고 있습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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