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우리가 얽힌 운명의 실을 풀어내자.

 

 

세션카드는 세션 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에 사용되는 이름 외 2차 가공을 금지합니다.

하단에 지인이 제공해주신 또 다른 세션카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시나리오 정보

 

▶  CoC  타이만 팬시나리오(레일로드+세미 오픈형)

▶ 시대 및 배경 : 현대의 국가/ 서양권, 저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OK

▶ 플레이 시간: 5시간~7시간 (RP에 따라 다릅니다.)

▶ 추천 기능 : 관찰, 자료조사

▶ 추천 인원 : 1:1 타이만

▶ 전투 : 無

▶ 로스트 : 有 

▶플레이 난이도 : ★★☆☆☆(조사할 자료가 많습니다.)

▶키퍼링 난이도 : ★★☆☆☆(오픈형 시나리오,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이 필요합니다.)

▶기타  :

  • 전생을 체험하는 탐사자의 이야기입니다. KPC는 흡혈귀, 탐사자는 KPC의 반려입니다. 널리 알려진 흡혈귀와 다른 설정입니다.
  • KPC가 시나리오에서 탐사자를 외사랑합니다. 탐사자는 KPC를 사랑할 수도, 혐오할 수도 있습니다.
  • 초면이지만, 이전에 관계가 있는 캐릭터로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관계가 있는 캐릭터라면 연인 관계로 설정해주세요. 가족관은 엔딩에서 개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의 약칭은 [적퀴엠]으로 불러주세요. 라이터가 간간히 서치해봅니다.
  • 본 시나리오는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수록 되어 있습니다. PDF 구매처 ▶클릭◀
  • 본 시나리오는 2021년 10월 1일까지 공개 후 비공개 처리됩니다.

 

 

 

 

 

 

 

 

 

개요

[내일모레 저녁 8시경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달이 붉어지는 현상, 월식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특히 슈퍼문 현상으로 달이 현저히 커진 보름달…. 지금 월식이 …. ]

 

지나가는 가게에서  현란하게 월식을 설명하는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정말이지 시리도록 아름답고 찬란한 커다란 달입니다. 

 

내일모레면 붉은 만월이 떠오를 것입니다.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all of Cthulhu 7th Edition을 기본으로 작성된 팬메이드 창작물입니다.  원작자 Chaosium Inc.과 번역자 도서출판 초여명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 룰북 없는 플레이를 금지합니다. 키퍼분의 소지는 필수이며 탐사자분이 아직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꼭, 빠른 시일 내에 구매해주세요. (충분히 재밌는 룰입니다. 구매하셔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 커미션은 세션카드를 제외하고 전부 금지합니다. 세션카드 제작 시 라이터 명과 @Dan_Delliion 삽입해주세요.
  • 감금, 구속, 폭력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위의 사항이 힘드신 분께선 플레이를 재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사항 뿐만 아니라 키퍼님께서는 시나리오를 읽으시면서 플레이어분께서 견디기 힘드실 법한 사항은 꼭 알려주세요. 이에 대한 사항으로 글쓴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시나리오의 스포를 금합니다. 스포가 될 법한 내용은 후세터 등의 방법으로 비밀글 처리해주세요. 
  • 시나리오 개변이 자유롭습니다. 다만 소관으로 속여 플레이어를 데려가는 일은 절대 안됩니다. 개변한 시나리오 2차 배포는 절대 금지합니다.
  •  신화생물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신화 생물에 대한 라이터의 상상이 더해져 만든 시나리오입니다. 불편하시다면 플레이를 재고해 주세요.
  •  통합 공지사항 입니다. 꼭 공지사항을 숙지해주세요.

 

 

 

 

 

 

 

 


 

 

 

 

 

 

 

밑으로는 경고없이 진상과 본문이 시작됩니다.

 

 

 

 

 

 

 

 

 


 

 

 

 

 

 

 

 

 

 

 

진상

 

현생의 KPC와 탐사자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달 전 탐사자가 KPC 대신 차에 치여 사고가 난 후로, 탐사자는 KPC에 관한 기억을 모두 잃어 버렸습니다. 

 

탐사자는 자신과 애틋한 관계였던 KPC를 부정했지만 KPC는 멀리서라도 탐사자가 자신에 관한 기억을 되찾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탐사자는 다포소네의 사교도가 운영하는 전생 상점을 방문하게 됩니다. 

 

차원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지는 '다포소네'의 사교도 한 명은 광적인 믿음으로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도 미약하고 불완전한 힘입니다. 사교도는 허물어가던 자신의 교단이 이 힘을 통해 강건해지길 바랐습니다. 사교도는 온전한 힘을 얻을 방법을 찾다가,  탐사자 전생의 한 시점에 자신의 힘을 완전히 할 수 있는 ‘명계 결정’과 현생과 전생을 연결할 수 있는 '다포소네의 유리구슬'을 발견합니다. 탐사자가 전생으로 갈 수 있던 것은 시간의 어느 시점으로 인간을 보낼 수 있는 '다포소네의 유리구슬'때문이었습니다. 사교도는 일부러 탐사자가 자주 가는 길목에 ‘전생 상점'을 개점하고 그를 전생으로 보내 ‘명계 결정’을 가져오도록 계획합니다. 

 

 

 

명계 결정

 

  명계 결정은 마치 별사탕 같은 작은 모양이다. 이 결정은 우주의 위대한 신, 디올로스가 광활한 우주의 시공에서 자신을 숭배하는 교단이 있는 행성에 뿌리 내리기 위해 살아있는 생물에 이 결정을 심어두었다고 전해진다. 생물의 대상은 불특정하며 이 결정은 심어진 생물마다 특성이 상이하다. 어떤 생물은 눈에, 어떤 생물은 손톱에 또 어떤 생물은 몸 안에 심어지기도 한다.

숙주 외에 이 결정을 얻은 자는 전생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온전한 힘을 갖출 수 있다. 

 

"스토리내 진상

KPC 일족은 흡혈귀, 탐사자 일족은 인간이자 이들의 반려였습니다.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KPC 일족에게 탐사자의 선대들은 대대로 흡혈귀의 반려가 되며 일정한 부를 누렸습니다. 흡혈귀는 탐사자 일족과의 혼인을 통해 대를 이어 존재했습니다.

흡혈귀는 19살, 성인식을 치르고 나면 급속도로 인간의 피를 탐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불특정 다수의 피를 마시면 급속도로 광기에 빠져 이성을 잃은 괴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성인식을 치른 뒤 인간을 반려로 맞이하고 오로지 반려의 피만을 마십니다. 

 

 인간과 흡혈귀가 혼인을 하면, 한 쪽이 죽으면 다른 쪽도 죽게 되는 운명의 길을 걷습니다. 흡혈귀는 반려가 죽고 나면 더 이상 흡혈을 할 수 없어 점차 말라죽거나 혹은 일족에 의해 처단당합니다. 반려 또한 흡혈귀가 죽음과 동시에 불에 타는 재처럼 바스라져 죽게됩니다.

 

과거 흡혈귀의 선대 중 한 명은 반려의 피를 지독히도 많이 빨아 죽게 했습니다. 반려의 죽음 후, 그는 마을에 내려가 닥치는 대로 수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피를 탐했습니다. 결국 흡혈귀 일족에서 직접 그자를 처단했지만, 염려했던 대로 인간들의 사이에서는 흡혈귀를 직접 사냥하려는 ‘사냥꾼’이 생겼습니다. 그 후로 흡혈귀와 사냥꾼들은 비밀스럽게 서로를 사냥하게 되었습니다.

흡혈귀는 햇빛에 강해 밖으로 나가는 것에 제한이 없습니다. 오히려 불사신이라 할 수 있는 그들은 목이 잘려도 되려 목이 붙고, 팔다리가 잘려도 새로 돋아납니다. 하지만 고통을 온전히 느끼기 때문에 전투를 즐기지 않습니다. 단, 피를 지나치게 마시지 못하면 점차 병들어 죽게됩니다.  또한 만월의 밤에 가득 차오른 달빛을 맞게 되면 시린 달빛에 살갗이 얼어 산산이 조각나 깨지며 엄청난 고통 속에 죽습니다.

 

전생 상점을 통해 탐사자가 보는 것은 탐사자의 전생입니다. 탐사자는 과거에 KPC의 반려였습니다. KPC가 성인식을 치르고, 탐사자를 반려로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을 때의 일입니다. 과거의 탐사자는 KPC를 증오했습니다. 탐사자는 KPC에게 자신의 피를 내어 주는 것을 혐오했고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한 본인의 가문을 증오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는 KPC에게 사랑의 감정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자신의 원래 감정과 새롭게 느낀 감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죠. 결국 탐사자의 선택은 '죽음'이었습니다. 둘의 마지막은 아름답고, 비참했습니다. 과거의 탐사자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KPC의 손을 잡은 채 만월의 빛을 쫴 죽였습니다. KPC가 만월의 빛에 얼어붙어 깨지던 그 순간, 전생의 탐사자 또한 그와 잡은 손끝부터 마치 불에 타듯이 재 가루가 되어 죽었습니다.  탐사자가 전생을 보는 것은 이 '적만월'의 밤이 되기 이틀 전의 상황입니다. 

 

 

 전생에는 운명을 관장하는 '모노스'라는 여신들이 있었습니다. 모노스는 시간의 흐름을 역행한 탐사자의 존재를 인식했습니다. 그녀들은 탐사자가 전생으로 옴으로써 꼬여버린 운명을 오로지 탐사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맡겼습니다. 

 

전생을 체험하는 탐사자가 현생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전생의 탐사자가 했던 대로 적만월의 밤에 KPC를 만월의 빛에 쬐어 죽이거나, KPC 저택 창고에 있는 다포소네의 유리구슬을 찾아 적만월의 밤에 KPC와 함께 파괴하는 것. 

 

탐사자는 이미 전생에 KPC를 만월의 빛에 쬐어 죽이며 인연의 실을 끊어냈습니다. 하지만 질긴 끈은 불온전하게 이어져 현생까지 닿았지요. 이제, 마지막 기회입니다.  탐사자가 전생으로 돌아가며 끊어져 간신히 존재했던 실은 온전히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전생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면 인연의 실이 온전히 끊어져 현생에서 탐사자와 KPC는 영원히 연이 끊어지게 됩니다. 이미 한 번 끊은 것을 다시 이었는데 그것을 다시 끊어냈으니 말이죠.  

 

첫 번째 방법대로 탐사자가 현생으로 돌아오면 탐사자의 기억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KPC가 자신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밀어내는 탐사자를 인정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대로 현생으로 돌아간다면, 실은 온전히 이어져 탐사자는 사고가 나기 전의 기억이 온전히 돌아오게 됩니다. 아마 다시 둘은 행복한 삶을 살지도 모르죠. 탐사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KPC 안내 사항

 

설정 사항

◆ 본문 탐사 중에 탐사자의 생일 4자리가 공책의 비밀번호로 나옵니다. 탐사자의 생일을 사전에 설정해주세요.

 

시나리오의 전개 

◆  본격적인 시나리오는 탐사자가 전생 상점에서 사교도에 의해 전생으로 가고 나서 시작됩니다. 탐사자의 방에서부터 탐사를 시작합니다. 이후 탐사의 시작에는 무조건 복도를 먼저 들립니다. 탐사자의 방과 복도 외의 두 곳 (KPC의 방, 서재, 창고, 부엌 중 두 곳)을 탐사하면, 1일 차 밤이 됩니다. 나머지 두 곳의 탐사가 완료되면 2일 차 밤이 되고 3일 차에 '?'로 가는 문을 발견합니다. 밤이 되면 외출했던 KPC가 돌아와 탐사자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합니다. KPC의 방은 가급적 마지막에 탐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탐사자가 탐사를 진행하면서 각 조사 장소마다 정신력 판정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얻게 됩니다. 탐사자의 방, 복도에서는 시나리오 본문 내에 있는 정신력 판정을 진행해주시고 부엌, 창고, 서재, KPC의 방을 탐사 후 정신력 판정을 하여 아래의 기억을 순서대로 말씀해 주세요. 만약 정신력 판정에 실패한다면, 다음 탐사 때 기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키퍼님과 플레이어님의 상황에 따라 조율해주세요.

 

● 1회차 정신력 판정

성공 :   순간 탐사자를 향해 기쁜 얼굴로 뛰어오는 KPC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는 다가와서 탐사자를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속삭입니다. 그리고 그런 KPC를 밀쳐내는 탐사자의 모습. 기억은 또 거기서 끊깁니다.

 

● 2회차 정신력 판정

성공 : 탐사자의 앞에 무릎을 꿇은 KPC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는 탐사자의 손을 잡고 눈물짓습니다. "나는 여전히 그대를 사랑해. 그대도 나를 사랑해 줄 수 없을까. 제발, 나에게 한 번만 기회를 줄 수 없을까." 마지막으로 마주치는 KPC의 모습으로 기억이 또다시 끊깁니다.

 

● 3회차 정신력 판정

성공 : 지끈, 머리 한쪽이 아파집니다. 지끈 지끈하는 통증은 아득해지다 못해 시선을 까맣게 물들어버립니다. 한순간, 통증이 멎으며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탐사자의 방 밖에서 기다리던 KPC가 갑자기 방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창문을 열고 떨어지려는 탐사자를 끌어올리며 품에 끌어안습니다.

"제발, 부탁이니까. 사랑해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내 곁에서 떠나려 하지 마."

실패 : 지끈, 머리 한쪽이 아파집니다. 뿌연 기억.... 마치 영화 같은 한 장면에서 창문에서 떨어지려는 탐사자를 KPC가 끌어올립니다.

 

● 4회차 정신력 판정

성공 : 탐사자의 방에서 탐사자가 홀로 침대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나,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아. 어떡해? 내 피를 탐하는 그 괴물을, 내가?"

당신의 선명한 목소리입니다.

 

● 5회차 정신력 판정

성공 : 갑자기 머리가 아파집니다. 펼쳐지는 영화 속 장면 같은 모습들. KPC의 모습은 피로 얼룩지고 힘겨운 모습입니다. 탐사자가 처참한 모습의 KPC에게 속삭입니다. 

“한쪽이 멸하면 상대도 필멸한다라…. 그래, KPC. 우리 함께 이 저주받은 인연을 끝내요. 내 사랑.”

홀린 듯 탐사자를 보는 KPC는 탐사자의 손을 맞잡습니다. 그리고…. 둘은 적만월이 어둡게 흩뿌려지는 저택의 바깥으로 걸어 나갑니다. 이내, 둘의 모습이 산산이 조각나며 장면은 끝이 납니다. 이게 탐사자와 KPC의 운명일까요?

실패 : 갑자기 머리가 아파집니다. 영화 속 장면처럼 순간순간 KPC와 탐사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무언가를 속삭이는 탐사자, 그런 탐사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는 KPC. 둘은 적만월이 떠오른 밤하늘을 함께 바라보며 산산이 조각나 바람에 흩어집니다. 이게 탐사자와 KPC의 운명일까요?

 

 

 

 

저택의 지도입니다. 탐사의 편리를 위해 제공됩니다. 저택은 2층 건물로 지하실('?')이 딸린 구조입니다. 지하실은 발견하기 전까지 가려서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 없는 파일은 본문 하단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KPC

매일 낮에는 저택을 비우고 밤즈음 돌아와 부엌에서 탐사자와 함께 식사를 합니다. 항상 돌아오면 그는 탐사자의 하루에 관해 묻습니다. KPC는 탐사자가 묻는 말에는 최대한 거짓 없이 대답해 줍니다. 첫 번째 날의 낮에는 고모님 댁, 둘째 날의 낮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냥꾼'의 덜미를 잡기 위해 밖을 다녀옵니다.

1일 차 밤의 KPC

자유 RP. KPC는 탐사자를 보며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하지만 보는 웃음이 어쩐지 슬퍼 보입니다. 만약 탐사자가 KPC를 날 선 태도로 대한다면 희미하게 웃다가 전생의 탐사자가 자신에게 날카롭게 행동했기에 역시나, 라는 듯한 느낌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탐사자가 KPC를 향해 화를 내지 않으면 KPC는 달라진 탐사자의 모습을 낯설어 하면서도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 대화가 끝나면 저녁 인사를 합니다.

“잘 자요. 내 반려님.” -1일 차의 종료.

 

2일 차 밤의 KPC

자유 RP. 오늘도 KPC는 탐사자를 보며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보는 KPC의 표정이 영…. 좋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보다 KPC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것은 탐사자의 착각일까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그 날밤, 탐사자는 급격히 졸려오는 수마를 이기지 못하고 곧장 잠자리에 듭니다. (KPC가 탐사자의 피를 마시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식사 이후 KPC는 탐사자의 피를 마시러 탐사자의 방에 들어옵니다) 

 

● 건강 판정

성공 : 잠결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흐릿한 시야에 눈을 가볍게 뜨고 보면 KPC입니다. KPC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은 천근처럼 무겁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잠에 취한 눈으로 KPC를 바라보면 그가 탐사자의 머리칼을 가볍게 쓰다듬고.... "미안해."라고 작게 말한 뒤 목가에 입을 맞춥니다. 따끔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듯싶더니 이내 몽롱한 기분에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실패 : 잠결에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문이 열리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아마 밖의 박쥐 떼들이 내는 소리인가 봅니다. 탐사자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2일 차 종료. 탐사자의 성향에 따라 KPC에게 피를 나누어 준다면, 2일 차의 밤은 자유 RP 구간입니다.

[밤시간 BGM 추천 - 애증의 블루 : https://youtu.be/X79-9cntNzY ]

 

 

 

○ 요청 판정

● 강제 판정

 

 

 


 

 

 

도입

 

1. 전생 상점

[BGM 추천 - 너를 좋아하는 이유, 샛별 : https://youtu.be/JG6EREcrbLU ]

 

저녁 즈음 탐사자는 하루의 일을 마치고 귀가합니다. 발걸음이 가벼운 귀갓길, 근처에 있던 가게에서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내일 저녁 8시경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달이 붉어지는 현상, 월식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특히 슈퍼문 현상으로 달이 현저히 커진 보름달….. 지금 월식이….]

 

하늘을 올려다보면 확실히 커다란 달이 보입니다. 아직은 만월이 아니지만 뉴스 말대로 내일이면 아주 커다란 달이 보이겠네요. 월식 덕분에 붉은, 적만월이요.

 

탐사자가 마저 길을 향하다 보면, 처음 보는 가게가 보입니다.

전생 상점 

상점의 문에는 OPEN이라고 적힌 네온의 표시등이 켜져 있고 옆에는 자그맣게 종이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전생이 궁금하신가요? 들어오세요, 당신을 위한 전생 상점입니다.

 P.S 지금 당신의 전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탐사자가 전생 상점을 무시하고 지나치면 이상하게 오늘따라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깁니다. 계속, 계속 걷다 보면 또 전생 상점이 보입니다. 네온 표시 등도, 자그맣게 붙여진 종이도 모두 '그' 가게 입니다. 반복되는 기현상에 탐사자, 이성 판정 0/1

 

◆ 탐사자가 전생 상점으로 들어가면 두건을 쓴 여성이 커다란 유리구슬을 매만지고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이하고 재밌는 전생이로군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앉아보시죠.”

 

여성은 커다란 유리구슬을 가리키며 무언가 중얼중얼합니다. 동시에 어디선가 알 수 없는 향기가 풍겨옵니다. 유리구슬의 안쪽에서는 보라색의 연기가 희뿌옇게 번집니다.

 

“그래요, 천천히 들이마시세요. 그렇게….”

 

탐사자는 대꾸할 틈도 없이 가려진 두건 사이로 웃고 있는 여성의 입매를 마지막으로 까무룩 정신을 잃습니다.

 

….

 

….

 

….

 

 

2.  방

[BGM 추천 - Prisoner of Darkness  : https://youtu.be/pQZ9zmJ8XOg ]

 

정신을 차리면 고풍스러운 방 안입니다. 붉은 벨벳 커튼이 아름답게 드리워져 바깥의 빛을 모두 차단합니다. 바깥의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계절인지 조차도요. 그리고, 탐사자의 왼쪽 손목에 커다란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

 

수갑은 열쇠 구멍이 3개 있고 침대 다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열쇠 구멍마다 피딱지가 져 있습니다. 피가 묻어서 굳은 듯한 흔적, 문득 탐사자의 손끝이 아려옵니다. 수갑은 아주 단단하고 견고한 철로 만들어졌지만 연결된 쇠사슬이 길어서 방 문 근처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탐사자의 손끝에는 짓물러진 상처들이 가득합니다. 마치 자물쇠를 억지로 손으로 열려 했던 것처럼 말이죠. 

 

 

● 탐사자, 정신력 판정

성공 : 머리가 지끈, 아파집니다. 순간적으로 무언가 떠오릅니다. 제3자의 시선에서 탐사자가 혼례복을 입고 앉아 있는 모습, 그리고 그런 탐사자의 옆에는…. (KPC의 외관)을 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설레는 듯 발갛게 달은 볼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바라보는 탐사자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습니다.

 

탐사자는 하얀색 이불보가 깔끔하게 깔린 침대 위에 앉아 있습니다.  침대의 맞은편에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고, 탐사자의 손이 닿을 만한 곳에 서랍장과 그 위에 름병에 든 초가 불에 타오르고 있습니다. 

 

[침대]

탐사자가 앉아있는 침대 위입니다. 침대는 하얗다 못해 창백한 흰색의 이불보가 깔려 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베개 옆 에 검붉은 색의 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오래되지 않은 듯 붉은 기가 더 강합니다. 그리고 베개의 밑에는 종이 쪽지 한 장이 접혀 있습니다.

- 웃기지 마.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언약식이 아니었어. 당신 마음대로 날 휘두를 생각 따위는 하지 마.

- 당신이 미치더라도 나는 상관없어. 내 몸, 내 피에 손끝 하나 대지 마.

- 진절머리 나는 이곳을 도망치고 싶어. 저 바깥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소름 끼치는 소리만 아니었어도…

- 괴물, 괴물! 차라리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어. 인간의 피를 탐하며 나의 목덜미를 물려 하는 당신을 내가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어?

- 당신은 내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지. 내 소원은 당신을 죽이는 거야.

 검붉은 점에 교육 또는 지능, 의료 판정 시 핏자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자신의 목을 만져본다면 오른쪽 목선에 있는 상처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실패 : 종이 쪽지 한 장만을 발견합니다.

- 웃기지 마.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언약식이 아니었어. 당신의 마음대로 날 휘두를 생각 따위는 하지 마.

- 당신이 미치더라도 나는 상관없어. 내 몸, 내 피에 손끝 하나 대지 마.

- 진절머리 나는 이곳을 도망치고 싶어. 저 바깥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소름 끼치는 소리만 아니었어도…

- 괴물, 괴물! 차라리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인간의 피를 탐하며 나의 목덜미를 물려 하는 당신을 내가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어?

- 당신은 내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지. 내 소원은 당신을 죽이는 거야.

 

 

[서랍장]

원목으로 만들어진 나이테가 멋들어진 서랍장입니다. 서랍장 위에는 기름병에 든 초가 타오르고 있고, 즙이 짜인 레몬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그 옆에는 종이 한 장이 반듯이 접혀있습니다. 밑에는 잠기지 않은 서랍이 2칸 있습니다.

 

 

[기름병에 든 초]

기름이 반절 정도 들어 있는 초입니다. 향이 들어 있는 기름인지 타들어 갈 때마다 향긋한 향기가 납니다. 

 

 

[레몬]

즙이 잔뜩 짜인 레몬입니다. 살짝 말라 있습니다.

○ 지능 판정

성공 : 레몬으로 종이에 글씨를 쓴 뒤, 마른 종이를 불에 가져다 대면 종이에 쓴 글씨가 드러난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종이 한 장]

텅 비어있는 종이 한 장입니다. 앞뒤로 뒤집어 봐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아 보입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종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손가락 자국 같은 게 보입니다. 액체를 발라 말린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희미하게 레몬 냄새가 납니다.

실패 : 종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희미하게 무언가 보이는 것 같긴 합니다. 옅은 흔적, 이건 뭘까요?

(레몬즙으로 쓴 글씨입니다. 기름병에 든 초에 가까이 다가가면 아래의 글씨들이 나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걸까?

 

[첫 번째 서랍]

첫 번째 서랍을 열면 다이아몬드 반지가 도르륵 굴러 나옵니다. 미세하게 세공된 은빛 고리에 빛을 받을 때마다 오색찬란한 빛을 반사하는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밑에는 편지 한 장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반려, 나의 탐사자.  -KPC- 

KP 정보 : 반지는 KPC가 탐사자에게 준 결혼반지입니다.  반지가 아니라 선물해 주고 싶은 다른 물건이 있다면 KPC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서랍]

두 번째 서랍을 열면 무언가가 들어 불룩한 편지 봉투 한 개 나옵니다. 편지를 펼쳐 확인하면 

지금부터 당신의 전생이 시작됩니다. 견디기 힘들어도 버티세요. 꿈에서 깨어나고 싶다면 ‘명계 결정’을 찾아오세요. 편지 안에는 당신을 응원하는 선물을 넣어 두었습니다. 

※ 주의사항 ※

전생의 인물이 당신이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당신은 그대로 거품이 되어 사라진답니다.
주의해서 전생을 즐겨주세요. 

도무지 알 수 없는 소리가 적혀있는 편지입니다.

 

○ 편지에 관찰력 판정 또는 편지의 뒷면을 보면

성공 : ‘전생 상점’이라는 가게 이름이 멋들어지게 적혀 있습니다. 지금 이 장면들은 가게 주인이 탐사자에게 보여주는 환영일까요?

실패 : ‘전생 …’ 뒤에는 지워져 있습니다.

 

편지 봉투 속을 보면 작은 열쇠 3개가 묶인 꾸러미가 나옵니다. ( 편지의 내용을 확인한 이후로 KPC 또는 NPC에게 미래에서 왔다고 이야기한다면 END 4로 입니다.)

 

 

[커튼]

먼지 한 톨 없는 깔끔한 붉은 벨벳 커튼입니다. 금실로 장식이 되어 있어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커튼을 걷어보면, 굉장히 어둡습니다. 마치 바깥에서 검은색 커튼을 쳐둔 것처럼…. 그때, 창문 중앙에서 눈알이 하나 탐사자 쪽으로 향해 끔뻑이더니 수도 없이 많은 눈알이 우수수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눈알들은 일제히 괴상한 소리를 질러대며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쿵, 쿵 박습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자세히 보면 눈알이 하나인 박쥐 떼입니다. 새까맣게 창문을 메웠습니다.

다시 커튼을 치면 흔들림이 멎습니다.

KP 정보 : 현재 KPC는 피에 굶주려 있어 힘이 인간 정도로 굉장히 약해진 상태입니다. 반려인 탐사자의 피를 마음껏 마실 수도, 다른 이의 피를 마실 수도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탐사자의 피를 마셔야 했던 KPC는 수면제를 이용해 탐사자를 깊은 잠에 빠져들게 해 탐사자가 알지 못하게 소량의 피만을 빨며 삶을 유지했습니다. 그랬기에 KPC는 힘이 약했고, 저택을 지킬 수 있도록 저택의 밖에 박쥐 떼를 포진 시켜 두었습니다. 자신에게서 도망치려는 탐사자를 보호하고자, 자신을 노리는 사냥꾼들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3. 만남

 

탐사자가 수갑을 풀고 방 밖으로 나가면 문 앞에 KPC가 서 있습니다. 

 

● 정신력 판정

성공 : 갑자기 어떤 장면 하나가 떠오릅니다. 탐사자 눈앞의 사람에게 마구 소리치며 진절머리 치는 탐사자의 모습입니다. 눈앞의 상대는 슬픈 눈빛으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왜 갑자기 이런 모습이 떠오를까요?

 

"...오늘은 이상하게 조용하다 했지."

 

슬픈 눈의 기억과 달리 KPC는 탐사자를 공허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탐사자가 반지를 들고 있다면 그 모습을 보곤 당황한 눈치입니다.

KP 정보 : 자신을 증오했던 탐사자가 당연히 버렸을거라고 생각한 반지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상태입니다. 

 

 

"...아직 버리지 않았나. 미안해, 나도 그대를 그렇게 묶어 두고 싶지 않았어."

 

 

탐사자와 RP 해주세요. KPC가 탐사자를 묶어 둔 이유는 저택에서 도망치려는 탐사자의 안전을 위함이었습니다. KPC의 저택을 지키는 박쥐 떼는 KPC와 함께 있지 않는다면 내부인이든 외부인이든 상관없이 공격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탐사자가 저택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맹세하면 자신의 방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저택 내부를 돌아다녀도 된다고 합니다. 만약 탐사자가 나가고 싶다고 하면,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그리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저택이 지루하면 내 서재에 다양한 책이 많이 있으니 가서 읽을 만한 것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나는 오늘 외출이 있어 늦으니까. 그대가 원하는 대로 저택을 돌아다녀도 좋아.”

 

KPC는 한참이나 탐사자를 바라보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저택의 밖으로 나갑니다.

 

 

 

 

4. 저택

 

 

 

KP 노트 : KPC 안내 사항의 시나리오 전개를 참고해서 진행해 해주세요. 탐사자가 KPC를 만난 후 방에서 나오면 복도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복도

[BGM추천 - A Nostalgic Dream : https://youtu.be/v8QZTpQvkPY ]

방을 나서면 복도의 전경이 보입니다. 널찍한 복도입니다. 바닥에는 단아한 카펫이 깔려있고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달려 있습니다. 복도에는 각기 다른 노파의 모습들이 3점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은 운명의 여신 '모노스'입니다. 정보는 서재의 '다양한 신들에 관하여'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클루네/헤파니스/포밀라의 순서입니다. 그림의 노파들이 만지는 실은 탐사자의 운명의 실입니다.  여신은 그리스 로마 신화 '모이라이'를 시나리오에 맞게 각색하였습니다.)

 

[첫 번째 그림]

노파가 실패를 들고 그중 한 가닥을 잡아 뽑고 있는 그림입니다. 실의 끝이 두 번째 그림으로 이어집니다. 노파의 시선은 실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

노파가 첫 번째 그림에서 이어진 실을 받아 또다시 실을 감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손에 든 실 가닥과 또 다른 실 가닥의 끝을 맞물려 엮고 있습니다. 노파의 시선은 실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탐사자와 KPC의 운명이 서로 엮이는 것을 나타낸 장면입니다.)

 

[세 번째 그림]

두 번째 노파의 그림에서 맞물려 꼬아진 실타래를 잘라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노파가 자르려고 하는 실타래가 마구 엉켜져 있습니다.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도 노파의 시선은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 그림까지 확인하면, 갑자기 그림 속 모든 노파가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일제히 고함칩니다.

 

 

“이미 운명은 엉켜버렸다. 선택은 네 몫이다. 네 운명은 네가 결정해!” 

 

 

그림이 말하는 모습을 본 탐사자, 이성 판정 0/1

그림을 다시 자세히 보면 그림 속 노파들은 모두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모두 세 번째 그림의 여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탐사자 정신력 판정

성공 : 탐사자의 손을 잡은 KPC가 사랑에 빠진 눈으로 오롯이 탐사자만을 바라봅니다. "사랑해. 나는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할 거야. 맹세할게." 하지만 탐사자의 대답은 싸늘합니다. "사랑? 웃기지 마세요. 내가 원하는 것은, 당신이 죽어버리는 거예요. 이 혼인을 무를 수 없으니까. 당신이 죽는다면 나는 자유로워지겠지."

 

기억은 그것을 끝으로 온통 뿌옇습니다.

 

◆ 탐사자가 서재에서 '모노스'에 관한 책을 읽고 복도를 지나가면

노파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세 번째 그림인 포밀라가 그림 속에서 탐사자에게 말을 건넵니다. 포밀라가 탐사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미 네 운명은 엉켜버렸다. 네 운명은 네가 결정해야 한다.

탐사자가 전생에서 현생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면, 두 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첫 번째는 원래의 전생을 따라 적만월의 밤 KPC와 함께 죽어 명계 결정의 힘을 통해 현생으로 가는 방법. 두 번째는 전생과 현생을 이어주는 '무언가'를 마력이 충만한 적만월의 빛을 받으며 KPC와 함께 파괴하는 방법. 원래의 탐사자는 전자의 방법을 택했지만, 후자의 방법을 택한다면 탐사자의 현생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는 책임질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언가'는 창고에서 발견하는 유리구슬입니다.

명계 결정에 묻는다면, "사특한 신의 결정을 이야기하는구나. 이미 KPC의 몸 안에 생겼단다. 명계 결정을 가지고 싶다면 네가 그랬던 것처럼 만월의 달밤에 KPC와 함께 손을 잡고 적만월의 빛을 받으며 죽어야 한다.", 명계 결정은 시간과 시간을 연결해 주는 힘이 있지만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시간의 굴레에 갇혀 나올 수 없다고 덧붙입니다. 

여신 포밀라와의 대화가 끝나면 여인으로 변한 여신들은 다시 노파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후로 탐사자가 노파에게 대화를 청해도 그림은 변화가 없이 처음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부엌

 

“어머 어머, 탐사자! 요새 저녁에는 별일 없었어요? 정말 내가 그쪽이 통 방에서 안 나오니까 너무 불안하더라고.”

 

NPC 네플리케

근력 60, 건강 55, 크기 60, 민첩 50, 지능 70, 정신력 50, 위협 40, 설득 50, 매혹 30, 심리학 20

마흔 살 정도로 보이는 푸근한 인상의 여성입니다. 구수하고 살가운 말투이며 웃을 때마다 애교살이 차오르는 인상입니다. 네플리케는 KPC 저택의 잡무를 담당하는 하인이며 흡혈귀 사냥꾼들의 스파이이자, 탐사자를 이용해 KPC를 죽일 계획을 세우는 사냥꾼입니다. 그렇기에 전적으로 탐사자를 걱정하고, 탐사자의 편에 서는 시늉을 합니다.  

 

KPC는 네플리케를 사냥꾼의 첩자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를 부엌에서 요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네플리케도 이 사실을 눈치채고 최대한 근신하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 때 탐사자가 KPC에게 네플리케에 관해 물으면 ‘믿을 수 없는 사람’, ’조만간 저택에서 내보낼 사람’이라 이야기하며 그녀와 말을 섞지 말라고 탐사자에게 경고합니다.

 

네플리케가 탐사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정보는 KPC와 PC의 사이입니다. 그녀는 탐사자가 KPC에게 강제로 혼인 당한, 바쳐진 제물이라는 듯이 이야기합니다. 또한 흡혈귀는 만월의 밤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데 특히 적만월의 밤인 내일모레는 그를 밖으로 끌어내기만 해도 죽일 수 있다는 사실, KPC가 몰래 밤마다 탐사자의 피를 빨아 마셨다는 이야기와 그래서 탐사자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 탐사자가 적만월이 떠오르는 밤에 KPC를 밖으로 유인해 죽이려 하는 계획을 말해줍니다. 네플리케는  KPC가 죽으면 그 반려인 탐사자가 죽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르는 척 속이려고 하지요. 그녀는 이러한 정보를 전달하고 나면 탐사자에게 KPC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있냐고 캐묻습니다. 

KP 정보 : 탐사자가 대인 기능 판정을 통해 네플리케의 말에 진실을 알아내려 한다면, 모두 사실입니다. 탐사자가 혼인을 하기 전, 사냥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었고 KPC에게 드는 감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탐사자는 결국 KPC를 죽이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만월이에요. 그것도 흡혈귀들에게 아주 치명적인 적만월이요. 정말 엄청난 장관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네플리케는 필요한 것이 있거나 배고프면 언제든 자신을 불러 주라 합니다. 부엌은 네플리케와 이야기하는 것 외에는 알아볼 것이 없습니다.

 

(1일 차에 네플리케를 보고 2일 차에 다시 부엌을 방문하면, 네플리케가 없는 텅 빈 부엌입니다. 부엌은 첫 방문 시만 탐사 카운트하고 이후로는 카운트하지 않습니다. 탐사자에게 맛있는 밥을 만들어 먹을 기회를 주셔도 좋습니다.)

 

● 부엌을 나오려는 탐사자, 정신력 판정

KP 정보 : 성공 시 본문 앞에 제시된 정신력 판정 결과를 알려주세요.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창문이 없이 막힌 창고입니다. 한동안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았는지 온통 먼지투성이입니다. 한쪽에는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이 수도 없이 마구잡이로 쌓여 있습니다.

 

○ 물건에 관찰력 판정

성공 : 물건들 사이를 보니.... 탐사자가 전생 상점에서 봤던 커다란 유리구슬이 있습니다. 

실패 : 물건들 사이를 보니.... 온통 엉망입니다. 먼지가 뭉쳐져 혼탁한 냄새를 풍깁니다. 탐사자가 무언가를 건드린 순간.... 우당탕! 하며 쌓은 물건들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리고 그 틈새로 웬 커다란 유리구슬 하나가 보입니다.

탐사자가 유리구슬을 꺼내면, 구슬 안에서 전생 상점의 여성이 보입니다.

 

 

“....전생은 만족스러운가요? 생각보다 나의 능력은 대단하군요. 위대한 분께서 내린 나의 이 엄청난 힘…. 좋아요, 당신이 살아있으니 아주 완벽히 보기 좋군요.”

 

 

두건을 쓴 여성은 탐사자를 보며 광기에 찬 웃음을 짓습니다. 

(사교도 여성은 디올로스에게서 받은 힘으로 타인을 전생으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광적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당신을 이쪽으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어요.”

 

“명계 결정을 찾으세요.  얻는 방법은 당신의 전생이니 당신이 알겠지요. 가만히 눈을 감고 떠올려 보세요. 기억이 나지 않다가, 기억이 나는 순간들이 있을 겁니다. 그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중요한 것은,  절대로 당신이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은 말하면 안 된다.... 다른 인간들이 미래에서 당신이 왔다는 걸 안 순간, 지금 당신이 서있는 세계가 무너질 거랍니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 따라가세요.”

 

탐사자가 명계 결정을 어디서 찾냐고 물어보면 여성은 알아서 찾으라, 는 식으로 대충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눈가를 가득 휘어 웃으며 탐사자의 안녕을 기원하고 여성은 유리구슬 안에서 사라집니다.

KP 정보 : 전생의 탐사자는 KPC와 함께 죽었습니다. 현재의 탐사자가 전생의 탐사자처럼 KPC와 함께 죽으면 명계 결정을 얻을 수 있으나 다른 행동을 한다면 명계 결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전생 상점 다포소네의 사교도는 어떻게 해서든 탐사자가 원래의 운명대로 따라가도록 당부합니다. 탐사자가 이후에 유리구슬을 찾으면 창고에 그대로 있습니다.

 

● 창고를 나오는 탐사자, 정신력 판정

KP 정보 : 성공 시 본문 앞에 제시된 정신력 판정 결과를 알려주세요.

 

 

서재

[BGM 추천 - 오랜 전설 이야기 ,Titanrium : https://youtu.be/Kus75rHg930 ]

 

탐사자의 방을 나서면 가장 가까이 있는 서재입니다. 고풍스러운 문양이 새겨진 나무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푸근한 책 냄새가 풍겨옵니다. 

 

KPC가 말한 대로 다양한 서적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탐사자가 원하는 책이라면 무엇이든 있을 법한 책장이 있고 그 앞에 넓은 책상이 있습니다. 

 

 

책장

○ 관찰력 판정

성공 :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그 중 ‘일족에 관하여’,  ‘다양한 신에 대하여’라는 책 두 권이 눈에 띕니다. 

실패 : 다양한 책들이 많지만 워낙 많아 책을 더 살펴보다가는 어지럼증이 생길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일족에 관하여'라는 서적이 눈에 띕니다.

KP 정보 : 책장에 자료조사  또는 관찰력 판정에 실패한다면, '일족에 관하여'라는 책만 확인 가능합니다.

 

"일족에 관하여

첫 번째 페이지에 누군가 자필로 ‘친애하는 KPC에게.’라고 적어놨습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우리 일족은 범인(凡人)들이 부르길 흡혈귀라 부른다. 그들이 상상하는 우리의 모습은 극악무도한 밤의 침략자로 그리워지나 우리는 혈통 있고 품위 있으며 격식을 지키는 일족이다. 

(중략)

성인식이 끝난 일족의 일원은 반려를 들여야 한다. 반려는 일족에서 지정해주며 처음으로 맞이한 반려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평생을 함께해야 한다. 맞이한 반려를 죽인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또한, 반려의 피 외에 다른 인간의 피를 탐욕 한다면 이 또한 일족에서 응당 죽음으로 처리할 것이다.

(중략)

중상을 입었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보통은 하루 이틀 쉬고 나면 우리의 몸은 원상태로 돌아온다. 단, 극소량의 피로 견디던 이는 회복이 되지 않지만, 반려의 피를 일정량 마시면 몸이 다시 회복된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 점을 항상 명심하며 반려를 지켜라. 우리와 반려는 운명으로 엮어진 실. 한쪽이 죽는다면 다른 한쪽도 필멸한다. 

 

실패 :

우리 일족은 범인(凡人)들이 부르길 …..라 부른다. 그들이 상상하는 우리의 모습은 극악무도한 …... 그리워지나 우리는 혈통 있고 품위 있으며 격식을 지키는 일족이다. 

(중략)

성인식이 끝난 일족의 일원은 반려를 들여야 한다. 반려는 일족에서 지정해주며 처음으로 맞이한 반려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평생을 함께해야 한다. 맞이한 반려를 버리거나, 죽인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또한 반려……...외에 다른 인간의…...이 또한 일족에서 응당 ….할 것이다.

(중략)

....몸에 이상이 생기면.... 피를 일정량 마시면 몸이 다시 회복된다. 우리는 ……..이다. 그 점을 항상 명심하며 반려를…….. 우리와 반려는 …..으로 엮어진 실. 한쪽이 죽는다면 다른 한쪽도 …..한다. 

 

 

"다양한 신에 관하여

책의 표지에 ‘잊혀진 다른 신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 책에 관찰력 판정

성공 : 꽤 오래된 책인 것 같습니다. 종이의 바깥 부분이 누렇게 변색됐습니다. 책 중간에 두 부분 접힌 게 보입니다. 

실패 : 꽤 오래된 책인 것 같습니다. 종이의 바깥 부분이 누렇게 변색됐습니다.

접혀 있는 표지가 아닌 처음부터 책을 정독하면 1D5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경우에는 첫 번째로 접힌 부분부터 읽어집니다. 한 부분이 접힌게 보입니다.

KP 정보 : 관찰력 또는 자료조사 판정에 실패한다면, 첫 번째로 접힌 부분만 보여주세요.

 

[첫 번째로 접힌 부분]

<모노스> 라는 여신에 대한 설명입니다.

<모노스>

 

모노스는 자매이며 모두 노파의 모습으로 실과 실 가락, 가위를 들고 있다. 첫째 클루네가 운명의 실을 만들어 인생의 길이를 정하면 둘째 헤파니스가 인간에게 운명의 실을 배정하고, 인연을 엮어준다.  마지막 셋째 포밀라는 자매들이 지어준 실을 가위로 잘라 죽는 때를 정한다. 

모노스가 자매이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하면 아주 큰 오산이다. 첫째 클루네가 아무리 운명의 실을 길게 지어낼지라도, 둘째 헤파니스가 엮어주는 운명의 실에 오점이 있으면 셋째 포밀라가 가차 없이 잘라냈다. 

모노스가 젊은 여인의 모습을 할 때도 있는데, 이때는 실타래의 주인의 운명이 뒤바뀔 때이다. 당신이 그녀들의 앞에 섰을 때, 모두가 젊은 여인으로 바뀐다면 자신의 운명을 되돌아 보라. 여신이 주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녀들의 신탁을 들을지도 모르니 한 번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떠한가?

 

[두 번째로 접힌 부분]

<다포소네>라는 신에 대한 설명입니다. (탐사자는 다포소네의 사교도에 의해 전생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다포소네>

이 신은 다포소네라고 하며 크기가 아주 거대하다. 실제로 이 신을 본 자는 없다. 아마 신을 본 자가 있다면 그는 이미 죽음의 강을 건너 저승의 신을 마주했을 것이다. 고대에는 소수의 신도가 다포소네를 모셨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신이 과거와 미래를 오가고, 타인의 과거와 미래뿐만 아니라 전생까지 볼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믿었다. 

다포소네는 '명계 결정'이라는 것을 숙주에 심어 둔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는 다포소네가 지배할 행성에 자신의 힘을 미리 심어두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상]

넓은 책상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히 치워진 상태입니다. 책상 위에 깔린 유리에 탐사자의 모습이 반사되어 보입니다.  책상 위에는 자그마한 화분이 하나, 책상의 옆에는 두 칸 짜리 서랍장이 있습니다.

○ 책상 유리에 관찰력 판정

성공 :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목 부근에 작은 점 두 개가 찍혀 보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점처럼 딱지가 져 있습니다.


[화분]

노란색 꽃심에 보라색의 꽃이 펴있는 화분입니다. 

○ 꽃에 자연 또는 교육 어려운 판정 성공 이상 

바이올렛, 아프리카 제비꽃으로 불리는 꽃입니다.  꽃말은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고 기억이 납니다.

 

○ 꽃 또는 화분에 관찰력 판정

성공 : 아름다운 꽃입니다. 신경을 써서 관리했는지 이파리에 광택이 돕니다. 그때, 꽃잎 밑으로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탐사자가 이파리를 들추고 찾아보면 금색 열쇠가 있습니다. (서랍장 첫 번째를 열 수 있는 열쇠입니다.)

 

[서랍장  첫 번째]

금색 열쇠 구멍이 있고 잡고 열 수 있도록 손잡이가 있습니다. 서랍장은 잠겨 있습니다.

화분에서 찾은 열쇠로 문을 열어보면, 탐사자의 글씨체로 쓴 메모지가 나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걸까? 분명 나는 당신을 지워버리고 싶었는데.... 더 다가오지 마 제발.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었단 말이야.

 

[서랍장 두 번째]

두 번째 서랍에는 두꺼운 보라색 벨벳 원단으로 만든 공책이 한 권 나옵니다. 표지에는 KPC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공책은 숫자 4개를 돌려서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비밀번호의 위에는 마치 힌트인 것처럼 '사랑하는 나의 탐사자.'라고 적혀있습니다.

KP 정보 : KPC 방에 힌트가 있습니다. 비밀번호는 탐사자의 생일입니다.

보라색 공책에 탐사자의 생일을 입력해 열면, KPC가 쓴 것 같은 기록이 나옵니다.

X월 X일 언약식 날 나의 반려를 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당신, 부디 당신도 나를 사랑해 줬으면.

X월 X일 괴물이라, 괴물이라. 내가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당신은 나를 사랑했을까?

X월 X일 네플리케가 수상하다. 그녀의 뒤를 밟았다. 제발, 탐사자 당신이 불러들인 게 아니기를.

X월 X일 가슴 언저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설마.... ‘그것’인가?

X월 X일 고모님께 다녀왔다. 반려와 행복하냐고 물으시는 그녀에게 그저 잘 지내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거짓으로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그랬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촌 누이는 내 상태를 알아차리고 늦기 전에 반려의 피를 마시라 하였지만.... 소중한 나의 반려의 피를 억지로 마시고 싶지 않다. 지금이라면,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대를 죽음으로 몰 정도 까지 마실지 몰라.

마지막 날짜는 오늘 날짜입니다.

 

 

● 서재를 나오려는 탐사자, 정신력 판정

KP 정보 : 성공 시 본문 앞에 제시된 정신력 판정 결과를 알려주세요.

 

 

 

 

 

"KPC의 방

[BGM 추천 - That I Have Grown Up  : https://youtu.be/ui-gF5s8vbE ]

 

다른 방과는 다르게 녹색 벨벳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방 안에는 커다란 책장이 하나 있고 원목의 나무 책상과 의자가 있습니다. 

 

● KPC의 방을 들어온 탐사자, 정신력 판정

KP 정보 : 성공 시 본문 앞에 제시된 정신력 판정 결과를 알려주세요.

 

[책장]

책장에 다가가면 급하게 꽂아둔 것처럼 책 한 권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책의 표지에는 [흡혈귀]라고 적혀있습니다.

책을 넘겨보면 자잘한 글씨들이 수없이 많이 보입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성인식을 치룬 흡혈귀는 약체 그 자체이다. 성인식을 치르고 나서부터 언약을 맺은 반려의 피를 마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흡혈귀들에게는 가슴 쪽에 작은 알갱이 같은 것이 생긴다.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고 각혈을 한다면 그것이 생긴 증거이다. 이 결정은 결국 흡혈귀의 심장을 뚫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우리는 그것을 “명계 결정”이라고 부른다.]

 

실패 : 

[성인식을 치룬 흡혈귀는 약체 그 자체이다. 그들은 성인식을 치르고 나서부터 반려의.... 가슴 쪽에 작은 ….같은 것이 생긴다. 그것은 흡혈귀를 좀 먹고 들어가 나중에는 그의 심장을 뚫고.... 이르게 한다. 우리는 그것을 “…결정”이라고 부른다. ]

 

군데군데 무언가가 묻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 탐사자, 정신력 판정

KP 정보 : 성공 시 본문 앞에 제시된 정신력 판정 결과를 알려주세요.

 

나무 책상

책상 위에는 KPC가 그린 그림이 한 장 놓여 있습니다. 탐사자가 꽃을 들고 있는 그림입니다. 그림 밑에는 <사랑하는 당신에게>라고 적혀 있습니다. 꽃은 참나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의 마지막에는 탐사자의 생일 4자리가 적혀져 있습니다.

(참나리의 꽃말은 “그대여 나를 사랑해 주세요.”입니다. 이는 탐사자가 자연 판정을 하거나 후에 KPC에게 물어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의 생일 4자리는 보라색 공책의 비밀번호입니다)

 

 

 

 

 

5. 赤滿月(적만월)

[BGM 추천 - Sith Symphony - Ahsoka & Vader Original Theme  : https://youtu.be/uJrf0BRZ6Cc ]

 

눈을 뜨면 늦은 오후입니다. 피곤했던 탓일까요? 오늘은 평소보다 아주 늦게 일어난 것 같습니다. 완전히 밤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탐사자의 서랍장 위에는 누군가가 차려둔 음식이 식은 채 놓여져 있습니다.

 

탐사자가 방을 나서면 부엌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복도의 노파 그림을 본다면, 노파들의 시선이 이제는 부엌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엌은 식탁이 치워져 있고 그 밑으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은  불빛하나도 들지 않아 굉장히 어둡습니다. 탐사자가 부엌을 둘러보면 한쪽에 램프와 성냥이 보입니다. 

KP 정보 : 부엌에서 발견한 램프를 들고 가지 않으면 탐사자는 어둠 속의 계단을 걷다가 발을 헛디뎌 아래로 굴러떨어집니다. 체력 -1 이 경우, 내려가더라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근처를 둘러본다고 이야기 한다면, 관찰력 어려운 판정을 통해 근처에서 램프와 성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는 다시 계단을 올라가 부엌에서 램프와 성냥을 구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지하실에 도착하자 지하실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지하실은…. 회색 벽마다 피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시커멓게 변한 핏자국도 있는가 하면 마치 방금 뿌려진 것처럼 시뻘건 핏자국도 보입니다.  탐사자 이성판정 0/1

KP 정보 : 지하실은 KPC를 살해하러 온 사냥꾼을 죽인 곳입니다. 최근까지도 KPC를 살해하려는 사냥꾼들이 침입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핏자국이 만연한 과 검붉게 물든 상자가 있습니다.

 

 

[벽]

피가 칠갑 된 벽입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핏자국이 쌓여서인지 벽 바로 옆에서 보면 굳어진 피의 두께가 보입니다.

○ 핏자국에 관찰력 판정

성공 : 벽 한쪽에 다른 핏자국들과는 달리 세로로 그어진 자국이 있습니다. 손톱을 세워 벽을 긁어낸 흔적입니다. 그 사이사이 피가 스며들어 굳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 흡혈 악귀, 괴물. 지옥에나 떨어져라 KPC >라고 적혀있습니다.

실패 : 수많은 피가 굳어 있습니다. 볼수록 속이 메스꺼워지는 기분입니다. 한두 명의 피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피에 의료 또는 교육 판정

성공 : 인간의 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왠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핏자국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검게 변색된 핏자국은 적어도 몇 년은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상자]

붉은 혈흔이 튀고 스며들어 불쾌한 기운이 느껴지는 상자입니다. 알 수 없는 고약한 악취가 풍깁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안에는 죽은 여성의 시체가 한 구있습니다. 목이 졸려 죽은 여성의 흐리멍텅한 눈은 탐사자를 바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플리케. 그녀가 상자 안에서 죽어 있습니다. 이성 판정 1/1D4+1

 

탐사자가 방안 살펴보고 있으면 검은 로브를 입은 KPC가 다가옵니다.

 

“....그대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KPC는 탐사자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시체가 담긴 상자의 뚜껑을 덮고는 덤덤한 표정으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네플리케. 그녀는 사냥꾼이었지.”

 

 KPC는 팔 벌려 방안을 가립니다.

 

“전부, 나를 죽이려 사냥하는 사냥꾼들의 피다. 감히 나와, 그대의 목숨을 탐한 놈들. 네플리케, 그녀도 마찬가지였어.”

 

KPC는 탐사자에게 노트 한 권을 건넵니다. 네플리케의 일기장입니다. 그 안에는 흡혈귀 사냥꾼들에 대한 이야기와 네플리케가 KPC에 관해 기록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뒷장으로 갈 수록 탐사자에 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와중, 한 장이 눈에 띕니다.

 

좋아, 반려를 끌어들였어. 일이 쉬워지겠군. 스스로 제 짝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몰다니!

 흡혈귀와 반려는 한 운명으로 얽혀서 흡혈귀가 죽어버리면 반려가 죽는다는 걸 모르려나.

상관없지. 우리는 흡혈귀만 죽이면 되니까.

고맙게도, 협조적인 반려. 고마워?

 그러다 갑자기 입을 가리고 쿨럭, 기침을 내뱉더니 KPC는 괴로운 듯 눈가를 찌푸립니다. 다시 탐사자를 바라보는 KPC의 시선이 흔들립니다.

KP 정보 : KPC의 몸에 생긴 명계 결정 탓에 생긴 통증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탐사자의 피를 극소량만 섭취했기 때문에 몸에 명계 결정이 생겼습니다. 명계 결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반려인 탐사자의 피를 대량으로 마셔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탐사자의 피가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KPC는 지금까지 억제해 왔습니다.

 

"왜 사냥꾼들과 손을 잡았지, 탐사자?"

 

“나의 반려. 당신이 원하는 자유는 없어. 나와 그대는 운명의 실로 엮여 있거든.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와 그대의 죽음뿐이겠지.”

 

“적만월의 밤. 오늘 사냥꾼들이 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당신이 네플리카와 무엇을 꾸미는지도. 나는, 내가 그들에게 사냥당해 그대 또한 죽는 걸 원하지 않아. 나로 인해 그대가 죽는 것은 내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니까. 차라리, 내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면 모르지.”

 

그때, 저택의 밖에서 박쥐 떼가 지르는 비명이 들립니다. KPC는 탐사자의 손을 잡고 탐사자의 방으로 향하며 진중한 낯으로 말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바깥의 소음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이 문을 열지 마. 약속해줘, 탐사자."

KP 정보 : 탐사자가 약속을 하지 않으면 그는 강제로 탐사자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려 합니다. 만약 탐사자가 근력 또는 근접전 판정을 요구한다면 대항 판정입니다. 성공한다면, 그는 수갑을 채우지 않지만 반대로 탐사자 방의 문을 잠급니다.

 

그때, KPC가 갑자기 큭, 소리를 내며 가슴을 부여잡습니다. 고통스러운 듯 자리에 멈추어 선 채 낮은 신음을 내뱉습니다.

“언약식을 한 그날부터 우리는 한 운명이었지. 그대가 죽으면 내가 죽고, 내가 죽으면 그대도 죽어. 여신 모노스가 우리 일족과 그대의 가문에 내린 축복이자 저주야.”

“당신은 내게 그랬지. 제발 당신을 놓아달라고.”

“나는 당신을 놓을 수가 없어. 당신이 죽는 모습을 내가 어떻게 보겠어. 탐사자, 나는…..”

● 탐사자, 듣기 판정

성공 :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걸.

 

바깥에서 박쥐 떼들의 고통스러운 소리가 더욱 가까이 들립니다. 창문 밖에는 적만월이 떴는지 보름달임에도 우중충하게 어둡습니다.

 

"여기 있어. 당신은 나오지 마."

 

KPC는 로브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급히 밖으로 나섭니다. 한참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다가 이내 조용해 집니다. 바깥은 박쥐 소리, 사람 목소리, 심지어 KPC의 목소리 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홀로 방에 남은 탐사자. 탐사자는 어떻게 하나요?

(수갑이 채워진 탐사자는 탐사자가 처음 전생 상점으로부터 받은 편지 봉투 안에 수갑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들어있습니다. 문이 잠겼다면, 근력 판정을 통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주변의 물건을 이용해 문을 부수려고 하면 근력 보너스 주사위 +1입니다. )

 

탐사자가 방 안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END 1.

 

 

 

 

6. 달의 레퀴엠

[BGM 추천 - Orchestra Darth Vader Sad Theme  : https://youtu.be/u8x2HeLi3lE ]

밖으로 나가면 복도의 창문 밖으로 수많은 흡혈귀 사냥꾼의 시체가 보입니다. 사방에 죽어있는 박쥐의 사체와 사냥꾼들의 시체들이 뒤섞여 난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빛을 가리기 위해 로브를 뒤집어썼지만, 상처로 피범벅이 된 채 탈진한 KPC가 탐사자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KPC는 거친 숨을 몰아쉬다가 쿨럭, 피가 섞인 기침을 합니다.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은 KPC가 피 묻은 손을 보고는 대충 닦아내고는 탐사자를 마주합니다.

 

“다녀왔어. 사랑하는 나의 반려.”

"생각해 봤어. 내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리 많은 이들이 내가 죽기를 원하는데."

“여전히 원하고 있어? 당신이 바랐지만 들어줄 수 없었던 그것.”

 

KPC는 조용히 손을 내밉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의 KPC가 희미하게 웃음 짓습니다.

 

“오늘 밤 함께 산책을 하러 가자 탐사자. 붉은빛을 발하는 달빛을 같이 마주하고, 이만 우리가 얽힌 운명의 실을 잘라내자.”

 

KPC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려져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KP 정보 : KPC가 태도를 바꾼 것은 곧 자신이 죽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필이면 만월의 밤에, 사냥꾼들을 상대해 기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명계 결정이 KPC의 심장을 갉아 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탐사자가 KPC와 함께 적만월의 산책을 하러 가면 END 2

탐사자가 KPC에게 자신의 피를 내주어 살린다면 END 3

탐사자가 KPC와 함께 적만월이 비치는 곳에서 유리 구슬을 파괴한다면 END 5

 

 

 

 


 

엔딩

 

 

탐사자가 방 안에서 KPC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END 1

탐사자가 KPC와 함께 적만월의 산책을 하러 가면 END 2

탐사자가 KPC에게 자신의 피를 내주어 살리기만 한다면 END 3

탐사자가 KPC 또는 NPC에게 미래에서 온 사실을 알리면 END 4

탐사자가 KPC와 함께 적만월이 비추는 곳에서 유리 구슬을 파괴한다면 END 5

 

 

 

 

 


 

 

END 1. 우리가 말했잖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라고. 

탐사자가 방 안에서 KPC를 기다리기만 했을 때

 

탐사자는 그렇게 나가버린 KPC를 기다립니다. 밖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달이 구름에 완전히 가려 집니다.

....

....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KPC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심지어 날이 밝아 이제는 해가 떠오르고 있는데도요. 붉은 만월의 밤은 지나갔습니다. 탐사자가 저택 밖으로 나가면 마당은 난장판입니다. 죽어있는 박쥐와 사람의 사체가 뒤섞여 있습니다. KPC의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때, 복도에서 깔깔깔 거리는 노파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복도에는 그림 속의 노파들이 배를 잡고 웃고 있습니다. 그 중, 세 번째 그림이 탐사자를 바라보며 비웃습니다. 

"전생의 삶에 갇혀버렸구나 불쌍한 이여. 너는 이제 되돌아갈 곳이 없단다."

그 말과 동시에 탐사자가 딛고 있는 공간이 점차 흔들리며 조각조각 부서져 하늘로 날아갑니다. 하늘? 저게 하늘일까요? 시커먼 구멍이 블랙홀처럼 탐사자와 그 주변의 것들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나이 든 노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KPC 로스트

PC 로스트

 

 

 


 

 

 

END 2.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탐사자가 KPC와 함께 적만월의 산책을 하러 간다면

 

KPC와 함께 탐사자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전생은 이렇게  슬펐던 걸까요, 그래서 당신과 나는 만나면 안 되는 악연이었기에 우리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던 걸까요. 하늘은 여전히 어둡고, 달은 시리게 붉습니다. KPC는 달빛을 가렸던 로브를 벗어 내립니다. 만월의 은은한 기운이 두 사람을 비추자, KPC의 머리부터 하얗게 서리처럼 얼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신을 처음으로, 언약식에서 보던 날. 나는 너무 행복했어. 당신을 내 반려로 맞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로 기뻤지.”

몸이 하얗게 얼어가던 KPC의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고통스러운 한기에 이따금 눈가를 찌푸리지만 KPC는여전히 당신을 바라보며 눈 휘어 웃고 있습니다.

“우리의 연은 악연인걸까. 얼마나 지독했기에 이런것일까. 탐사자, 다음 생에도 그대를 만난다면 나는 당신을 알아볼 거야. 하지만 나는 절대로, 당신을 알아 보지 않을게. 그저 모르는 사람으로, 당신과 엮이지 않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말하려던 그 순간 KPC의 입까지 하얗게 굳더니 쩌적, 소리가 나며 와장창! 그의 몸이 바스러집니다. 알지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당신을 사랑해. 정말 너무나 사랑했어."

파스스 얼음 조각이 아래로 흩어집니다. 바스러진 얼음의 사이에 자그마한 결정이 하나 나타나더니…. 탐사자에게 도르륵 굴러와 닿습니다. 

 

◆ 탐사자가 명계 결정을 잡는다면

탐사자, 손을 봐요. 손끝부터 불타오르는, 적만월의 빛에 사라지는 당신의 손을. 마치 녹아 승화하듯 천천히 탐사자의 손끝이 붉은 불꽃에 휩싸입니다. 둘의 운명의 실이 잘리는 순간임을 암시하듯 만월의 붉은 기가 저택 전체를 감쌉니다.

 

 머리끝까지 치미는 고통 속, 탐사자는 정신을 잃습니다.

….

….

….

정신을 차리면 동이 터 오르는 새벽의 시간, 당신은 당신의 집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작은 쪽지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 당신의 전생이 유익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또 찾아와 주세요. -전생 상점-]

P.S 당신이 가져온 결정은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다음날 전생 상점을 찾아가면 건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상하지요, 기묘한 일입니다. 어쩌면 탐사자는 지독하게 아픈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네요. 어디선가 TV 프로그램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번 월식은 아주 대단했죠. 적만월이었어요. 적만월. 정말 그 아름다운 붉은 색은……]

그리고 저 멀리서 걸어오는 누군가. 누군가.... 굉장히 낯이 익숙한 사람입니다. KPC요. 하지만 그는 마치 당신을 정말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당신의 옆을 스쳐 지나갑니다.

 

 

KPC. 생환

PC. 생환

둘의 운명의 실이 계속 이어질지, 끊어질지는 둘만이 알 이야기입니다.

 

 


 

 

 

 

END 3. 그대여 당신을 사랑해요.

탐사자가 KPC에게 자신의 피를 내주기만 한다면

[BGM 추천 - Sereno -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누군가 슬퍼해줄까요? : https://youtu.be/3q2dNzEiCfM ]

 

탐사자는 자신의 신체 부위를 KPC에게 내밉니다. 어디든 KPC가 피를 마실 수 있게 말이죠. KPC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천천히 탐사자의 신체 부위에 이를 박아넣고 흡혈을 합니다. 몽롱한 기분. 고통보다는 기분 좋은 감각이 KPC와 닿은 부위에서 퍼져나옵니다. 그리고…. 황홀한 기분에 먹혀들어 탐사자는 정신을 잃습니다.

….

눈을 떠 보면 KPC의 저택, 탐사자의 방입니다. 옆에는 KPC가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다가 정신이 든 당신의 손에 마구 입 맞추고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고마워요, 내사랑. 나를…. . 나를 받아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KPC는 탐사자가 걱정되는 듯 바라보다가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방을 나서는 KPC 뒤로 창고에서 보았던 유리구슬이 서랍장 위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보았던 전생 상점의 여성이 구슬 안에 나타납니다.

 

“그대에게 말했을 텐데요. 전생을 뒤바꾸면 안 된다고.”

“그래요, 어쩌면 전생의 그 안에서 영원히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행운을 빌어요.”

 

그래요, 탐사자는 어쩌면 현생보다는 전생의 이 세계에서 KPC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다시 방으로 돌아온 KPC는 행복하디 행복한 얼굴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말이죠. 아마도 탐사자는 그렇게... 그와 행복한 과거의 시간을 보낼 겁니다. 미래의 탐사자는 아마도 없는 사람이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탐사자의 운명의 시간이 전부 뒤틀렸을 테니까요.

 

KPC 생환

PC 생환?

 

 

 

 

 


 

 

 

 

 

 

END 4. 들키지 말았어야지.

탐사자가 KPC 또는 NPC에게 미래에서 온 사실을 알리면

 

탐사자는 KPC(NPC)에게 자신의 정체를 말해버렸습니다. '미래'에서 온 인간이라고요. 탐사자는 고작 전생을 체험하기 위해 온 거라고 말이죠. 그러자 KPC(NPC)가 정색하고는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그걸 몰라서 내가 이러고 있는 것 같아?"

방금 KPC(NPC)가 한 말인가요? 처음 듣는 기괴한 음성에 놀라 상대를 바라보면 상대의 얼굴이 기괴하게 비틀리고 녹아내리면서 부패해갑니다. 마치 썩은 채소를 보는 것처럼 진물이 나며 녹아가더니.... 탐사자가 서  있는 공간도 마찬가지로 썩어 내려갑니다. 지독한 악취가 코끝을 찔러 머릿속이 어질해질 지경까지 이릅니다. 

정신을 차리면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공간입니다. 새하얀 곳,  끝도 없이 펼쳐지는 수평선. 이곳은 어디죠? 그때, 유리구슬 하나가 도르륵 굴러옵니다.

 

"왜 주의 사항을 듣지 않았지?"

 

그 말을 마치고 유리구슬 또한 하얀 가루가 되어 하늘로 사라집니다. 이곳은 대체 어디죠?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END 5. 우리의 인연은 영원할 거야.

탐사자가 KPC와 함께 적만월이 비치는 곳에서 유리구슬을 파괴한다면 END 5

탐사자는 유리구슬을 들고 KPC와 함께 적만월이 비치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KPC에게 비치는 만월에 그의 손끝이 하얗게 얼어가고 KPC의 입김이 계절에 맞지 않게 허옇게 퍼져나갑니다. 

쨍그랑!

탐사자와 KPC가 함께 유리구슬을 들고 깨부수자 구구궁, 소리가 들리며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탐사자의 주변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푸스스 아래로 녹아 가라앉습니다. 흘러내리는 하늘에 파묻힌 채 탐사자는 정신을 잃습니다. 

....

....

....

눈을 뜨면 탐사자의 원래 방입니다. 시간을 확인해 보면 아침 6시입니다. 집으로 들어온 기억이 없지만 이미 잠옷으로 갈아 입은걸 보니 지금까지 일은 모두 꿈이었을까요? 평상시와 같이 탐사자는 하루의 일과를 시작합니다. 출근 준비를 (학생 탐사자라면 등교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섭니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냄새. 어쩌면 계절이 바뀌는 것 같은 향기가 흐르던 그 순간 가까운 곳에서 익숙한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KPC.

그는 탐사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탐사자의 이름을 부릅니다.

 "탐사자"

그와 동시에 KPC와 관련된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기억이 돌아왔나요? 탐사자가 애틋하게 사랑했던 그 사람, 함께 결혼을 약속했던 그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덮치던 자동차에 대신 치였던 당신. 그래요, 탐사자. 당신은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기억이 돌아왔고요. 

 KPC와 당신의 실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전생뿐만 아니라 현생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었습니다. 운명은,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KPC 생환

탐사자 생환

보상 : 탐사자가 KPC에게 피를 나누어 주었다면, 이성 1D4 회복

 

 


 

 

작가후기

 

안녕하세요 쵸로비입니다. 최근 읽었던 만화책에서 흡혈귀에 관한 내용이 나오더군요. 언젠가 한 번 흡혈귀와 관련된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고나니 조금 아쉬우면서도 뿌듯함이 남습니다. KPC와 탐사자가 함께 붉은 만월을 바라보면서 마지막을 맞는 애틋한 감정을 적고 싶었습니다. 키퍼님과 탐사자님들이 재밌게 다녀오셨다면 좋겠네요.

테스트 플레이를 도와주신 세룡님, 호끄님과 키퍼님 덕분에 더욱 다듬어 배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기와 플레이 로그는 남겨주시면 즐겁게 읽겠습니다. 라이터에게 집필의 힘이 됩니다. 

https://forms.gle/HjVpYMXnGm8J7jK17

 

쵸로비 시나리오 후기 폼

쵸로비(@Dan_Delliion)의 시나리오 후기 통합 폼입니다. 모든 시나리오 후기는 한자한자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플레이 후 어떠셨는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항상 모든 후기를 다 읽고 있습니다. 일

docs.google.com

 

지인 비커(@Beakflask )님께서 적만월의 레퀴엠 세카를 지원해주셨습니다. 플레이에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파일로 첨부합니다 :) 감사합니다!

 

 

 

 

 


KP용 지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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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만월의 레퀴엠 세카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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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자 지도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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