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8. 21:33
개요
천계와 마계의 경계선, 인간계인 리네아에서 천사와 마족의 전투가 일어난 지 어언 천 년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전쟁은 서로의 종말이라고 생각한 천사장은 마왕에게 평화 종전 협정을 제안했습니다.
마왕은 천사장의 종전 협정을 고심한 끝에 수락했습니다. 단, 4대 천사 중 항상 전투의 선두에 서며 마족들의 목을 무참히 베었던 대천사 미카엘, PC를 ‘사자’이자 '볼모'로 보내라는 한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왕을 조우한 당신.
아, 기억하고 있나요?
수백 년, 어쩌면 수천 년이라는 억겁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히지 않았던 그 사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며 설레던, 이 세상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던 그 사람. KPC.
마왕 KPC가 당신을 보며 웃음짓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정보
▶ CoC 7판 타이만 레일로드 팬시나리오
▶ 시대 및 배경 : 천사와 악마가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
▶ 플레이 시간: ORPG 기준 6시간 ~ (테스트 플레이 약 8시간)
▶ 추천 기능 : 자료조사, 관찰력, 지능
▶ 로스트 : 有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 마왕 KPC X 대천사 PC
맞짝사랑 + 약간의 혐관
:: 기존에 관계가 있는 탐사자를 추천하지만, 처음 보는 탐사자들로 플레이 하셔도 무관합니다.
더불어 추천하는 PC상은 지킬 건 지키지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파! 하는 느낌을 추천드립니다. 어찌 되었건 두 사람을 응원합니다.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all of Cthulhu 7th Edition을 기본으로 작성된 팬메이드 창작물입니다. 원작자 Chaosium Inc.과 번역자 도서출판 초여명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 룰북 없는 플레이를 금지합니다. 키퍼분의 소지는 필수이며 탐사자분이 아직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꼭, 빠른 시일 내에 구매해주세요. (충분히 재밌는 룰입니다. 구매하셔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 커미션은 세션카드를 제외하고 전부 금지합니다. 세션카드 제작 시 라이터 명과 @Dan_Delliion 삽입해주세요.
- 폭력, 유혈, 감금요소가 있습니다. 위의 사항이 힘드신 분께선 플레이를 재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사항 뿐만 아니라 키퍼님께서는 시나리오를 읽으시면서 플레이어분께서 견디기 힘드실 법한 사항은 꼭 알려주세요. 이에 대한 사항으로 글쓴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시나리오의 스포를 금합니다. 스포가 될 법한 내용(등장인물, 소재, 상황, 사건)은 후세터 등의 방법으로 비밀글 처리해주세요.
- 시나리오 개변이 자유롭습니다.힐링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플레이어를 속여 데려가지 마세요. 개변한 시나리오 2차 배포는 절대 금지합니다.
- 신화생물에 대한 자체적인 해석이 들어있습니다. 이 점 유의해주세요.
- 통합 공지사항입니다. 꼭 공지사항을 숙지해주세요.
- 본 시나리오는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수록되어 있으며 2021년 9월 30일까지 공개 후 비공개 처리됩니다.
배경
이곳은 하늘에는 천계가, 지하에는 마계가 있고 그 둘의 경계선에는 인간이 사는 땅 리네아가 있습니다. 천계는 구름 위에 마을이 있고 마계는 땅 밑에 마을이 있지요. 천계에 사는 천사들의 마을은 인간 마을과 다를 바 없지만, 마계에 사는 마족들의 마을은 지하에 땅굴을 파 땅굴마다 마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검은 호수나 넓은 공터와 같은 지상에 있는 것들도 존재했습니다. 마계는 해가 뜨지 않고 오로지 ‘녹색달’이 뜨는데 이는 인간계와 천계의 태양이 어둠에 가려져 녹색으로 보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집니다.
천사는 하얀 비둘기와 비슷한 날개가, 마족은 박쥐와 비슷한 날개가 등에 한 쌍씩 있습니다.
천사의 천력(天力)은 날개의 쌍에서 나타나고 마족의 마력(魔力)은 머리에 자라는 뿔의 크기로 알 수 있습니다. 천사의 수장 천사장은 4쌍의 날개를, 대천사들은 3쌍의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나머지 천사들은 1~2쌍으로 선함의 정도에 따라 천력이 다릅니다. 마족의 마력은 뿔의 크기에 비례하며 마족의 수장 마왕은 가장 커다란 뿔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족들은 자신의 뿔을 숨길 수 있어 뿔은 숨긴 상태의 마족은 인간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탐사자 정보 및 백스토리
탐사자는 검을 들고 악한 마족을 처단하는 대천사, 미카엘입니다. 미카엘은 직위로, 탐사자는 ‘대천사 미카엘, 탐사자’로 불립니다.
탐사자는 어렸을 적 처음보는 남자를 만난 이후 매일같이 낯선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KPC를 말이죠. 하지만 탐사자가 기억하는 것은 그의 모습과 행동, 그가 생각날 때 마다 떨려오는 심장의 감각 뿐 그의 이름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 후로 억겁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탐사자는 종종 생각나는 KPC의 존재를 미친듯이 찾았습니다. 천계, 인간계 모두를 샅샅이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KPC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간혹 그가 꿈속에 나와 자신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날이면 잠을 설칠 정도였지만 여전히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반 천사에서, 대천사의 자리에 오르는 그 순간까지 탐사자는 KPC의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계와 마계에 시시비비가 붙어 마족의 선공을 시작으로 두 종족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투는 천 년 동안 이어졌고 두 종족을 이어주던 리네아는 초토화되었습니다.
탐사자에게는 소중한 의형제(남매, 자매)가 한 명 있었습니다. 미카엘인 자신을 도와 등 뒤에서 덤벼오는 마족을 막아주던 그 사람. 자신의 곁에서 형제(남매, 자매)로서 영원을 맹세한 그 사람은 마족과의 전쟁에서 무참히 전사했습니다. 탐사자가 다른 곳을 치는 사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기습 공격한 마왕의 손에 난자당해 죽었습니다. 탐사자는 그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전쟁 동안 탐사자의 염원은 오로지 '마왕'의 목을 베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천사와 의형제(남매,자매)를 죽인 마왕을 없애기 위해, 마족 병사의 목을 베고, 찌르고 피를 뒤집어쓰면서 탐사자는 전진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흐를수록 진전 없이 천사와 마족의 피만 리네아의 땅에 짙게 흩뿌려졌습니다.
결국 진전이 없는 전투에 천사장의 종전 협정을 시작으로 종전을 맺었습니다. 탐사자를 마계로 보내는 조건으로요. 그리고 탐사자가 마왕의 성에 간 그 날, 탐사자는 드디어 오랫동안 자신의 공상 속에 있던 그 사람, KPC를 마주하게 됩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을 감으면 보고 싶고 그리워지던 그 사람.
바로, '마왕'인 그를 말이죠.
아래부터는 경고 없이 진상과 시나리오 본문이 이어집니다.
플레이어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상
이 모든 것은 요그 소토스와 요그 소토스의 차원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침입한 니알라토텝 이 두 신에 의했습니다. 요그 소토스는 천사와 마족, 그리고 인간이 존재하는 차원을 하나 만들고 그 안에 기억을 지운 지구의 영혼들을 끌어넣었습니다. 우연히도 그 영혼 중에 탐사자의 영혼이 있었습니다. 요그 소토스는 종종 자신이 만든 차원에 ‘타월 아트우므르’ 형태(룰북 327p)로 나타나 자신을 ‘천사장’이라고 지칭하며 천계를 다스리고 자연스러운 차원의 흐름을 위해 리네아와 마계는 각각 자신이 끌어온 영혼들이 지배하도록 했습니다.
니알라토텝은 요그 소토스가 만든 차원들을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의 허가 없이 차원을 다니다가 우연히 요그 소토스가 만든 천계, 리네아, 마계가 존재하는 차원에 도착합니다. 니알라토텝은 요그 소토스가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차원을 둘러보다가 어린 탐사자를 마주합니다. 그의 영혼을 살펴보던 니알라토텝은 지구에서 영혼이 옮겨지며 기억이 지워진 탐사자에게 지워졌던 기억을 드문드문 되돌려줍니다. 전생에 탐사자가 그토록 사랑했지만 차마 마음을 전할 수 없었던 KPC의 모습을요. 탐사자는 그날 이후로 꾸준히 KPC가 떠올랐습니다. 선명하지 않았지만, 기억은 탐사자가 니알라토텝을 만난 때부터 대천사 미카엘이 되는 그 순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떠올랐습니다.
니알라토텝은 탐사자를 만난 직후 탐사자가 사랑하는 KPC의 영혼을 데려와 마계에 심었습니다. 순전히 두 영혼의 반응에 재미를 얻기 위해서요. KPC가 후에 마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니알라토텝의 계획에는 없었습니다.
천사장 타월 아트우므르, 요그 소토스는 자신이 다스리는 차원에 타신이 찾아와 초대받지 않은 영혼을 심어둔 것에 굉장히 분개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KPC가 마왕이 된 후였고, 자신이 공들여 만든 차원의 흐름을 강제로 부수고 싶지 않아 천계와 마계 사이에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모두가 마족의 선공으로 알고 있는 전쟁의 서막은 마족으로 변한 타월 아트우므르의 짓이었습니다.
요그 소토스에게 이 전쟁의 목적은 오로지 타신이 심어둔 KPC를 자연스럽게 흐름에 맡겨 죽이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전쟁으로 인해 차원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작품인 차원이 점점 망가져 가자 요그 소토스는 '차라리 자기 손으로 일군 이 차원을 모조리 몰살시켜버릴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는 이 마지막의 기회를 탐사자에게 줍니다. 이미 부서지고 있는 차원을 탐사자가 KPC의 목숨을 앗아온다면 힘을 써 이 세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탐사자뿐만 아니라 KPC의 영혼까지 소멸시키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KPC와 탐사자 둘 다 차원이 부서지더라도 영혼이 소멸하지 않고 함께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그 소토스는 차원을 만들 때 핵을 심었습니다. 이 핵은 동그랗고 작은 구체의 형태를 띱니다. 그는 핵위에 이계의 물질을 사과 모양으로 빚어 마왕성에 비치해 두고 '말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만든 차원을 부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천계에는 자신이, 마계에는 말룸을 두었던 것이죠.
핵으로 인해 차원이 형성되고 영혼들이 존재하는 공간이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르렀습니다.
말룸의 외피는 모든 독뿐만 아니라 주술, 피해를 치유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핵은 차원을 구성함과 동시에 또 다른 차원으로 영혼을 인도하는 능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핵’을 서로가 동시에 숨결이 지나가는 입술 사이로 넘나들거나, 혹은 반절로 나누어 동시에 삼키면 요그소토스가 만든 이곳이 무너지며 둘의 영혼은 원래 있었던 지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말룸' 자체가 현재 탐사자와 KPC가 있는 차원입니다. 외피를 베어물면 차원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며 말룸의 핵을 삼키면 차원이 사라지게 되지요.
탐사자는 KPC에게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KPC 안내
KPC는 마왕입니다. 가장 밑부터 올라와 수장이라는 높은 자리에 수많은 자의 피를 흘리며 올라선 인물입니다. KPC가 어떤 방식으로 마왕이 되었는지는 자유롭게 설정해 주세요. KPC는 태어난 후로부터 계속 생각나는 탐사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KPC 또한 탐사자와 마찬가지로 탐사자의 생각이 날 때마다 가슴이 뛰고 설레고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이질적인 감정은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익숙해지지 않았죠. KPC는 마족이 갈 수 있는 마계와 인간계인 리네아에서 기억 속의 그 사람, PC를 몇백 년 동안 찾아다녔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탐사자는 천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미 충분히 지쳤습니다. 천계와 마계 사이에 일어난 전투를 자신의 무덤 자리로 보는, 이 생에 더이상 미련이 없는 마족이었습니다.
KPC가 탐사자를 발견한 것은 가장 최근에 리네아에서 있었던 대전투 때였습니다. 아름다운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새하얀 갑옷에 마족의 검붉은 선혈을 묻히며 전장을 누비던 적장이 바로 자신이 그토록 찾던 사람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KPC는 대전투 후 천사장이 보낸 종전 협정에 곧장 탐사자를 천계의 '사자'이자 '볼모'로 보내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KPC는 지금껏 두근거리고 설렜던 이 감정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탐사자를 발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탐사자를 더욱 보고 싶고, 멀리 두고 싶지 않고 함께 있고 싶은 이 감정을요. 하지만 KPC는 탐사자의 의형제(자매, 남매)를 죽인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의 손에 죽은 수많은 천사 중의 하나일 뿐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KP 사전 안내
만약 기존에 관계가 있고 백스토리가 있는 캐릭터들이라면, 별궁의 나무문 안에 걸린 탐사자의 초상화를 백스토리에 기반한 탐사자의 모습으로 묘사하거나 탐사자가 떠오르는 KPC의 모습이 백스토리에 있었던 것으로 하셔도 좋습니다.
● 강제 판정
○ 판정 요청시
1. 도입
마계로 가는 마차가 도착했습니다. 윤기 나는 검은 털의 말 이마에는 기다란 뿔이 나 있고, 말의 몸통에는 박쥐를 닮은 커다란 날개가 한 쌍 돋아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머리에 뿔이 난 건장한 마족들이 다가와 탐사자를 압송하듯 둘러쌉니다. 탐사자의 수하들이 마족을 노려보며 이를 갈고, 마족들은 그런 천사들을 비웃으며 탐사자를 마차 안으로 끌어 앉힙니다.
오늘은 탐사자가 종전의 사자로 마계로 가는 날이었죠. 종전의 사자라니, 그저 볼모일 뿐입니다.
● 탐사자, 관찰력 판정
성공 : 마차가 허공으로 날아오르더니 곧장 땅 밑으로 곤두박질칩니다. 굳게 다물린 땅은 마차가 다가가자 커다란 아가리를 벌려 마차를 땅 밑으로 삼킵니다. 그때, 천계와 마계의 중간인 리네아의 하늘에서 작은 균열이 보였다가 사라집니다.
실패 : 마차가 허공으로 날아오르더니 곧장 땅 밑으로 곤두박질칩니다. 굳게 다물린 땅은 마차가 다가가자 커다란 아가리를 벌려 마차를 땅 밑으로 삼킵니다.
KP 정보 : 탐사자가 있는 곳은 요그 소토스의 차원입니다. 동그란 구의 형태로 된 차원이 점차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둡고 축축한 냄새가 풍기는 곳을 지나 탐사자가 탄 마차는 삽시간에 마왕의 성에 도착합니다. 웅장하고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불그스름한 외벽은 압도적인 위압감을 줍니다.
탐사자가 마차에서 내리자 커다란 뿔을 가진 이들이 마왕의 성 입구까지 두 줄로 마주 보고 늘어서 탐사자가 안으로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전부 분노가 가득 찬 표정입니다. 탐사자가 저들의 동료의 목을 베어버렸으니 말이죠.
탐사자가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철문이 스스로 열리며 붉은 카펫이 계단을 타고 정면에 위치한 높은 제단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제단 위에는 검붉은 빛 등받이가 천장까지 높게 치솟은 황금 의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자에는 누군가 턱을 괴고 앉아 있습니다.
○ 누군가를 바라보면, 관찰력 판정
성공 : 황금 의자에 누군가 앉아 있습니다. 마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모두의 위에 서겠다는 듯 고고하게 앉아 있던 그는 커다란 날개를 접은 채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KPC의 외관을 설명해주세요.
실패 : 황금 의자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커다란 뿔이 달린 마족 한 명이 다가와 탐사자에게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라고 말합니다. 탐사자가 무릎을 꿇지 않으면, 거칠게 어깨를 잡아 눌러 강제로 앉게 합니다.
KP 정보 : 탐사자의 성격에 따라 근력 대항 판정을 통해 성공 시 앉지 않아도 됩니다.
의자에 앉은 누군가는 커다란 날개를 위협하듯 펼치며 사뿐히 날아 탐사자의 앞에 섭니다. 탐사자의 눈을 응시하고, 손을 뻗어 탐사자의 턱 끝을 쥔 채 자신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렇게 둘의 시선이 얽어지면,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지 않나요? 억겁의 시간 동안 그렇게 기억 속에 남아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한 그사람. 몇천 년의 시간을 찾았어도 흔적 조차 찾지 못했던 '그 사람'입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대천사 미카엘을 별궁으로 모셔라.”
KPC는 무덤덤한, 감정이 없는 시린 표정으로 탐사자를 바라보더니 이내 수하들을 시켜 별궁으로 데려가라 손짓합니다. 굵은 뿔의 험악하게 생긴 마족 둘이 탐사자에게 다가와 붉은 안대를 씌웁니다.
KP 정보 : KPC 또한 오랫동안 찾은 탐사자를 만나 설레고 기쁜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왕성에 탐사자를 수많은 마족을 죽인 원수로 생각하는 마족 장군과 대신들이 많습니다. KPC와 탐사자의 대화는 별궁에서 진행됩니다.
2. 마왕의 별궁
KPC의 명을 받은 마족들이 탐사자의 눈에 붉은 안대를 씌우고 어디론가로 데려갑니다. 거칠게 탐사자를 다루지 않지만 우악스러운 손에 이끌려 얼마나 갔을까, 묵직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납니다. 마족들은 데려올 때와는 다르게 조심스럽게 붉은 안대를 벗기고,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문을 닫고 나가며 그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설마 그 사람이 저 천사야?”
“마왕님 표정을 보니 심상치 않으시던데….”
“그동안 그렇게 찾아 헤매시던?”
“쉿, 들을라. 우리 목이 달아나기 전에 입 다물어.”
실패 : “저 그 사람이 ....이야?”
“마왕님 표정을 보니 심상치 않으시던데….”
“그동안 그렇게 ….”
“쉿, 들을라. 우리 목이 달아나기 전에 입 다물어.”
탐사자가 방안을 둘러보면, 탐사자의 뒤에 들어왔던 출입문이 보입니다. 방안은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금장이 들어간 벽면과 검붉은 벨벳 이불이 깔린 넓은 침대가 보입니다. 거대한 창문에는 검은색 커튼이 쳐 있고 바닥에는 양털로 만든 탐사자보다 2배는 큰 러그가 깔려 있습니다. 침대의 반대편에는 고동색의 나무로 만든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출입문]
탐사자가 눈을 가린 채 들어왔던 출입문입니다. 손잡이는 해골의 손이 조각되어 있고 마족의 날개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문을 당겨도, 밀어도 문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근력 판정을 시도해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침대]
탐사자가 세 명이 누워도 남을 만한 넓은 침대입니다. 누워보면 푹신한 감촉이 기분 좋고 부드러운 벨벳 소재가 아늑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누군가 사용한 흔적 없이 말끔합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탐사자는 곱게 두 번 접힌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종이를 펼쳐 보면, 탐사자의 얼굴을 그린 것 같은 연필 스케치가 있고 그 밑에 [당신은 대체 누구야?]라고 적혀 있습니다.
[러그]
커다랗고 새하얀 양털 러그입니다. 밟아보면 푹신하고 마치 새것 같은 뽀송뽀송한 느낌이 듭니다. 탐사자가 발로 밟다 보면 옴폭하게 들어간 부근이 느껴집니다. 러그를 걷어 보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미닫이문이 있습니다.
탐사자가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면 너무 깜깜해 보이지 않습니다. 커튼 뒤에서 찾은 램프를 사용해 아래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만약 탐사자가 램프를 사용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면, 안을 둘러볼 때 관찰력 어려움 판정 이상이 나와야 볼 수 있습니다. 램프를 사용해 안을 둘러보면 관찰력 판정 없이 확인 가능합니다.
아래를 들여다보면, 좁은 지하실이 보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았는지 먼지만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지하실의 안에는 아무것도 없이 커다란 거울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커다란 거울은 탐사자의 모습을 전부 담아내지만, 살펴보아도 그뿐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거울의 밑에는 [commūnĭcátĭo]라고 적혀 있습니다.
○ 단어에 교육 또는 지능 판정
성공 : ‘콤무니카티오’ 라고 읽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뜻은 통신, 전달, 교류라는 의미였지요.
실패 : ‘콤무니카티오’ 라고 읽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지하실 전체에 관찰력 판정
성공 : 지하실 바닥에 작은 무언가가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다가가 주워보면, 전체가 붉은색을 띠는 열쇠입니다. 탐사자의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입니다.
실패 : 바닥은 지저분하니 먼지가 굴러다닙니다. 퀴퀴한 냄새가 이는군요. 계속 있다가는 기분만 나빠질 것 같습니다.
KP 정보 : 탐사자가 지하실에서 열쇠를 찾지 못하면, 이후에 있을 연회의 밤 천사장이 보낸 첩자가 열쇠와 주문을 전달합니다. 주문은 천계와 마계가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주문으로 거울 앞에서 읽어야 합니다. 거울은 마계 외에 천계와 인간계를 연결해주는 통신 거울입니다.
[나무문]
출입문과 다르게 소박한 나무 문입니다. 탐사자가 밀어 보면 열리지 않고, 문의 밑에는 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도록 잠금장치가 두 개 되어 있습니다. 왼쪽은 녹색의, 오른쪽은 붉은색의 잠금장치입니다. 두 개 모두가 열려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KP 정보 : 붉은색의 잠금장치 열쇠는 지하실 또는 천사장의 첩자, 녹색의 잠금장치 열쇠는 KPC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커튼]
탐사자가 커튼을 걷어 보면, 온통 검붉은 하늘이 보입니다. 하늘의 중앙에는 불쾌한 녹색의 달이 떠 있어, 기괴한 기분이 듭니다. 탐사자의 천계는 어떠했죠? 온통 푸른 하늘에 밝게 떠오르는 맑은 태양. 탐사자의 천계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질적인 마계의 하늘에 탐사자, 이성 판정 0/1
커튼을 열면, 한쪽 구석에 램프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자동 기름 램프로 램프에는 손잡이가 달려있고 아래의 스위치를 누르면 따뜻한 온기가 올라오며 램프가 켜집니다.
탐사자의 탐사가 끝나면, KPC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와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RP 타임입니다. KPC는 태어난 순간부터 탐사자가 떠올랐고, 계속해서 탐사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KPC는 탐사자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고, 왜 볼 때마다 자신의 감정이 요동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잠겨 있는 문에 대해 궁금해하면, KPC는 이야기해 주지 않습니다.
둘의 RP가 어느 정도 끝나가면, KPC는 탐사자에게 내일 있을 녹월의 축제에 탐사자를 대동하고 참여할 예정이라며 통보식으로 말합니다. 탐사자가 뭐라고 대꾸하던, 밤 인사를 하고 별궁을 떠납니다. 고즈넉한 방 안, 적막감이 감돌고 커튼 너머로 녹색의 달이 휘영청 떠올라 붉은 밤하늘을 비춥니다.
3. 녹월의 축제
아침임에도 지극히 어둡습니다. 그나마 조금 더 밝은 바깥이 아침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창밖에는 여전히 녹월이 떠 있습니다.
● 탐사자, 관찰력 판정
성공 : 초록빛 달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달의 가장자리에 검붉은 균열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누군가 출입문을 두드립니다. 탐사자가 반응하면, 마왕성의 하인들이 우르르 몰려와 탐사자를 단장시켜줍니다. 세숫물을 가져와 탐사자의 얼굴을 씻겨주고, 탐사자가 입고 온 옷을 검은빛 도는 정복으로 갈아입혀 줍니다. 탐사자가 거부하면 무력을 써서라도 강제로 단장시킵니다.
한참을 바쁘게 준비를 하다 보면 출입문 쪽으로 KPC가 걸어 들어옵니다. KPC는 탐사자에게 어제 말했던 대로 종전과 마계의 오래된 축젯날이 겹쳐 거대한 행사가 있다고 하며 탐사자를 데리고 축제장으로 가려 합니다. 탐사자가 거부하더라도, KPC는 어떻게서든 데려갑니다. 탐사자가 축제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어두운 붉은 하늘에 모독적인 녹색의 폭죽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터지는 모양 족족 뱀이나 거미와 같은 기괴하면서도 화려한 불꽃입니다. 커다란 나방 모양의 불꽃은 날아다니더니 마치 탐사자에게 떨어지는 것처럼 다가오다가 이내 파삭 꺼져버립니다.
주변의 마족들은 즐겁게 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주변을 채웁니다. KPC는 당연하다는 듯 탐사자의 손을 잡은 채 가장 높은 제단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탐사자가 KPC가 불편하다는 듯 닿은 손을 거부하면, KPC는 ‘내 곁에 있지 않으면 저들이 찢어 죽일 텐데.’ 하며 단상의 밑에 살벌한 눈으로 탐사자를 보는 마족들을 가리킵니다.
KPC가 제단 위로 올라서면 웅성거리던 소란이 일시 조용해지며 모두 KPC를 우러러봅니다.
“금일 부로 빌어먹을 천사들과의 전쟁을 끝맺었다. 그대들의 노고를 치하하니 먹고 마시며 방탕한 축제를 시작하자!”
KPC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방에서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그때, 한 마족이 탐사자를 가리키며 소리칩니다.
“마왕이시여, 우리 형제의 피가 저 천사의 손에 흐르고 저놈의 머리 위에서 형제들이 한에 사무쳐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당장 대천사를 찢어발겨 우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주십시오!”
주변에서는 소리친 마족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발을 구르며 ‘우! 우!’하는 아우성을 지릅니다. 제단 밑에 있는 마족들은 금방이라도 탐사자를 잡아 내릴 것처럼 손을 뻗고 날카로운 이빨로 입맛을 다십니다. 수백, 어쩌면 수천 개의 눈동자가 탐사자를 증오하는 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그러나 조금 뒤, 갑자기 축제의 장이 조용해지더니 오로지 숨 쉬는 소리만 들리고 분위기가 싸하게 바뀝니다. 탐사자가 주변을 살펴보면, 마족들은 마치 KPC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KPC가 말없이 소리쳤던 자를 가리키자, 주변이 파도가 갈라지듯 비키고 소리친 자는 두려움과 공포에 덜덜 떨고 있습니다.
“천계와 종전 협정을 맺어 평화를 의미하는 ‘사자’다. 무엄하게도.”
말과 동시에 KPC가 허공에서 주먹을 쥐자 소리친 자는 목이 졸린 것처럼 괴로워하며 몸을 비틀더니 이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쓰러진 자를 KPC의 호위 병사들이 어디론가로 데려가고 그와 동시에 인파가 합쳐집니다. 탐사자가 KPC를 살펴보면 형형한 안광을 빛내며 비릿하게 웃고 있습니다.
“‘나의’ 사자에게 불경스러운 언행을 하는 자는 마왕인 나를 모욕하는 바. 불경죄로 내가 직접 다스리겠다.”
탐사자와 눈이 마주치자 KPC는 다시금 탐사자의 손을 잡아 제 쪽으로 당깁니다. 그리고 작게 탐사자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마계에서 치욕스럽게 죽고 싶지 않다면, 내 곁에서 떨어지지 말라.”
KPC가 다시 축제의 시작을 알리자 주변은 아까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금세 분주해집니다. KPC와 탐사자가 마계의 모독적인 축제를 즐기게 해주세요. 아래는 KPC와 탐사자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미니게임입니다. 탐사자가 어디를 가든 흉흉한 눈빛이 뒤따르지만, 마왕 KPC와 함께 인지라 대놓고 살의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KPC는 탐사자에게 금조각 5개를 주고 이걸로 축제를 즐겨보라고 이야기합니다. KPC의 금조각은 많습니다. 원한다면 탐사자에게 퍼주어도 무관합니다.
EVNET 1과 2는 순서 상관없이 진행 가능합니다. 1과 2가 끝나고 나서 3으로 진행하세요.
EVENT 1. 해골 다트
작은 뿔을 가진 늙은 마족이 굽신거리며 탐사자와 KPC를 반깁니다. 화려한 적박이 수놓아진 천 앞으로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해골들이 5개씩 줄지어 걸려 있습니다. 해골의 가장 위에는 황금으로 만든 화려한 목걸이가 걸려있습니다. 탐사자와 KPC의 앞에는 단상이 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짐승의 날카로운 작은 이빨이 나무 손잡이에 박혀있습니다.
“마왕님 아니십니까, 위대한 분이시여. 당신의 솜씨를 보여주소서.”
늙은 마족은 큰절하며 마왕을 맞이하지만, 탐사자를 보는 눈초리는 찌뿌둥합니다. 마족은 해골 5개 중 1~2개를 맞추면 눈깔사탕을, 3~4개를 맞추면 마녀의 비밀 묘약을, 5개 이상을 맞추면 해골 위에 걸린 황금 목걸이를 상품으로 준다고 이야기합니다. 해골 다트 참여 비용은 금조각 2개입니다.
○ 탐사자와 KPC가 해골 다트를 한다면 사격 또는 투척 판정
맞춘 개수에 따라 상품을 얻습니다. 눈깔사탕은 보기에도 실핏줄이 튀어나온 게 굉장히 기괴합니다. 마치 살아 있는 인간의 눈인 것처럼 빛을 반사합니다. 하지만 탐사자가 한입 맛을 보면, 이 세상에서 본 적 없는 극히 강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이성 회복 +1
마녀의 비밀의 묘약은 약 1D10+8분 동안 누군가를 유혹하는 묘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말이 유혹이지 상대가 깊은 잠에 빠지게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황금 목걸이를 얻는다면 엔딩 후 재력 + 30입니다. 후에 지구로 영혼이 돌아갔을 때, 목걸이도 함께 따라갑니다.
EVENT 2. 독개구리 건지기
호리호리하고 얇은 선을 가진 마족이 KPC에게 무릎을 꿇어 절을 하며 반깁니다. 탐사자를 보고는 ‘예쁘게 생긴 손님과 함께 오셨군요.’라고 이야기합니다. 탐사자가 KPC의 반응을 본다면 왠지 모르게 마족의 말에 기분 좋아합니다.
탐사자의 앞에는 커다란 연못이 보입니다. 위에는 연잎이 떠다니며, 그 사이사이 개구리의 붉은 눈이 보입니다. 개구리는 탐사자와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연잎 뒤로 숨습니다. 마족은 건 금조각 만큼 몇 배를 쳐서 돌려준다고 설명합니다. 10번의 시도를 하여 8번 이상 성공하면 3배, 5~7번은 2배, 3~4번은 1배이며 1~2번은 돌려주지 않는 대신 작은 독개구리 모양의 조각을 줍니다. 독개구리 건지기의 참여 비용은 최소 1조각입니다.
○ 독개구리 던지기를 한다면 민첩 또는 손놀림 판정
금조각 하나당 엔딩 후 재력 2점씩 올라갑니다.
EVENT 3. 열락
어느덧 축제의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랐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누구도 탐사자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에게 집중합니다. KPC가 탐사자를 데리고 넓은 광장으로 가자, 기다렸다는 듯 커다란 나팔에 입을 대고 사회자인 듯한 마족이 소리칩니다.
“축제의 백미, ‘열락’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에서는 환호성을 지르고, 둘씩 짝을 짓기 시작합니다. KPC에게 다가오는 마족들도 몇 보이지만 KPC는 탐사자의 손 또는 허리를 잡으며 탐사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열락은 둘이 한 팀이 되어서 하는 게임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안고 버티는 게임입니다. 사회자는 1등을 한 커플은 일 년간 아주 행복한 사랑을 하게 되고 그 끝은 영혼의 서약이라는 둥 거창한 말을 덧붙입니다.
KPC와 탐사자의 근력 판정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총 3회 진행하여 탐사자와 KPC가 둘 다 성공한다면 게임의 우승자가 됩니다. 만약 한 명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성공한다면 성공으로 칩니다.
1회차 근력 판정 성공 시 : 끌어안은 둘의 뒤로 무너지는 마족들이 보입니다. 몇몇은 날개를 퍼덕이다가 쿵! 소리를 내며 엎어집니다. KPC와 탐사자의 팀이 성공하자 주변에서 커다란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2회차 근력 판정 성공 시 : KPC(탐사자)가 거뜬히 버텨냅니다. 주변의 다른 마족들은 휘청거리면서 간신히 자리를 유지합니다. 이미 ⅔ 이상 마족들이 탈락해 KPC와 탐사자의 근처에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KPC를 응원하듯 이름을 부르네요.
3회차 근력 판정 성공 시 : 주변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모든 마족이 KPC의 이름을 외칩니다. 하늘에서는 적색의 반짝이는 별 가루가 뿌려지고, 어린 마족들이 뛰어와 붉은 장미로 만든 화관을 KPC와 탐사자의 머리에 씌워줍니다.
만약 탐사자와 KPC가 탈락하면, 주변에서는 아쉬워하는 소리를 내지만 남은 참가자 마족들을 응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RP 타임입니다. 마지막에는 마족 남녀 한 쌍이 승리하여 머리에 붉은 장미꽃 화관을 쓰고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무리 속으로 사라집니다.
어느덧 녹월에 검은 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축제도 어느덧 저물어 가는지 길거리에는 젊은 마족커플들 뿐 가족 단위의 마족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KPC도 탐사자와 함께 별궁으로 회궁 준비를 합니다. 그때, 마족 대신이 다급하게 KPC를 찾고 KPC의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자신의 호위 기사에게 탐사자를 반드시 안전하게 별궁으로 모시라고 하며 KPC는 마왕성으로 이동합니다.
탐사자가 호위 기사에게 무슨 말을 걸어도 호위 기사는 그저 단답형뿐입니다.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말은 답조차 하지 않습니다. 탐사자를 날개와 뿔이 달린 검은 말이 끄는 마차에 태우고 호위 기사는 다른 병사들과 함께 별궁으로 날아오릅니다.
얼마를 갔을까, 하늘을 날던 마차가 평지에 닿아 달릴 때 즈음 갑자기 ‘억, 윽!’하고 둔탁한 소리가 나며 마차가 멈춥니다. 탐사자가 밖을 보면, 마차를 호위하던 병사들이 모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진 병사들의 곁에 붉은 선혈이 떨어지는 검을 쥔 검은 두건의 사람 두 명이 보입니다.
KPC의 호위 기사는 기절이라도 한 듯, 마차 앞 부근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온통 검은 두건을 두른 사람들은 탐사자를 발견하고 두건을 벗으며 가까이 다가갑니다.
“대천사, 미카엘을 뵙습니다.”
“천사장님께서 보내셨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것을 받으세요. 절대로 품에서 떼어놓지 마십시오.”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디, 승리의 영광을.”
● 은검과 편지를 건넨 손에 관찰력 판정
성공 : 손목에 문신이 그려 있습니다. 익숙한 형태의 문신입니다. 천사장의 문양입니다. 천사의 두 날개가 겹쳐있는 모양입니다.
○ 문신에 지능 판정
성공 : 저 문양은 천사들의 최고 수장 천사장의 문양입니다. 천사장이 직접 새겨주기 때문에 이 자들은 확실한 천사장의 사람이겠네요.
두건을 쓴 천사들은 탐사자에게 종이 한 장과 날개가 달린 은검을 건네고 다시 두건을 여민 채 수풀 속으로 은밀히 사라집니다.
[종이 한 장]
얇은 양피지입니다. 분명한 천사장의 글씨입니다.
<오늘 새벽, 주문은 commūnĭcátĭo>
[은검]
은으로 만든 단도입니다. 예리한 날은 누군가에게 휘두르면 곧장 베어버릴 정도입니다. 탐사자가 단도 손잡이를 잡으면 마치 주인이라도 인식한 듯 공명합니다. 검의 손잡이에는 새하얗고 커다란 다이아몬드 장식이 있습니다.
탐사자가 다이아몬드 장식을 만지면, 검날과 손잡이가 다이아몬드 장식에 겹쳐지더니 작은 브로치로 변합니다. 반대로 다시 다이아몬드 장식을 만지면 원래의 단도로 돌아옵니다.
KP 정보 : 은검은 천사들만 만질 수 있는 것으로 마족들은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습니다. 다이아몬드 장식 또한 마계에선 천사인 탐사자만이 만질 수 있습니다. 은검은 단도, 소형(룰북 406P)을 참고해주세요.
탐사자가 종이와 은검을 다 살펴보면 이윽고 KPC의 호위 기사가 깨어납니다. 주변의 처참히 죽은 자신의 병사들을 둘러보고 황급히 탐사자의 상태를 살피며 갑자기 자신들을 덮친 자들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이후 별궁으로 이동합니다.
4. 거울
별궁에 도착하면 KPC가 곧장 탐사자에게 달려옵니다. KPC는 탐사자가 습격을 받았다는 말에 굉장히 놀란 상태입니다. KPC는 탐사자를 데리고 별궁으로 갑니다. RP 타임입니다.
KP 정보 : 이때 탐사자가 축제에서 구한 묘약으로 KPC를 깊은 잠에 빠트리게 해도 좋습니다. 함께 자거나, 잠드는 RP를 해주세요.
탐사자가 KPC와 함께 잠에 빠질 때 즈음, 품에 있던 은검이 작게 진동합니다. 무언가에 반응하는 것처럼 지하실 쪽을 향해 떨립니다.
탐사자가 지하실로 내려가면, 거울은 처음 봤던 것과 다르게 은은한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거울 앞에 서자 탐사자의 모습이 물 표면처럼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탐사자가 거울에 새겨진 글자를 읽으면, 마력 1d5 감소합니다. 흔들리던 표면은 파도처럼 요동치더니 곧 천사장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대천사 미카엘, 탐사자여.”
천사장의 뒤로는 고아한 신전과 두 날개가 겹쳐진 천사장의 표식이 보입니다. 아래는 천사장이 탐사자에게 전달해야 할 정보입니다.
- 대천사 미카엘을 순순히 마계로 보낸 것은 마왕의 목을 치기 위함이었다.
-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아직도 수많은 천사의 원한이 마계에 쌓여있다.
- 탐사자에게 보낸 은검은 천사들만이 만질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 장식을 누르면 브로치로 눈속임이 가능하고 마족은 만지기만 해도 화상을 입는다.
- 녹월이 온전히 가려져 마족들의 힘이 약해지는 날, 천군을 이끌고 마계를 칠 것이다.
- 그날, 내가 보낸 은검으로 마왕을 죽여라.
- 처참히 죽은 탐사자의 의형제(자매, 남매)를 이야기하며 마왕의 손에 죽은 많은 천사의 원한을 대천사 미카엘이 갚아야 한다.
“나는 자네를 믿습니다. 부디 내가 그대를, 이 세계를 내 손으로 내치는 일은 없게 해주세요.”
그것을 끝으로 천사장과 탐사자의 통신은 끝이 납니다. 이후로 탐사자가 거울에 주문을 외워도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다시 침대로 돌아오면 KPC는 죽은 듯이 자고 있습니다.
5. 별궁의 또다른 문
눈을 뜨면 다음 날 아침입니다. KPC는 이미 밖으로 나갔는지 침대에는 탐사자뿐입니다. 탐사자가 누운 옆, KPC가 잠들었던 곳에 무언가 떨어져 있습니다. 확인해 보면 녹색 열쇠입니다. 별궁 밖으로 나가는 출입문은 여전히 잠겨 있습니다.
● 탐사자, 듣기 판정
성공: 바깥에서 마왕성 하인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요새 녹월이 불안하다 싶더니 내일 밤이 몇천 년 만에 녹월이 구름에 가려지는 날이라면서?”
“어쩐다, 집에만 있어야겠네. 녹월이 우리 힘의 근원인데 가려지면 위험하잖아?”
“전쟁이 끝나서 다행이다~”
실패 : 바깥에서 마왕성 하인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웅얼거리듯 들립니다.
“요새 녹월이 …. 몇천 년 만에 녹월이 구름에 가려지는 날이라면서?”
“어쩐다, 집에만 있어야겠네. 녹월이 …. 가려지면 위험하잖아?”
“전쟁이 끝나서 다행이다~”
탐사자는 별궁의 나무문을 열어 볼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두 개의 열쇠를 넣고 돌리면,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아주 고요히 열립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사방에 탐사자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커다란 액자에 걸려 있습니다. 최근에 그렸는지 선명한 그림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 바랜 그림 또한 있습니다. 기쁜 듯 웃고 있는 탐사자, 슬픈 눈으로 울고 있는 탐사자, 온갖 탐사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분명한 자신의 모습인데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KP 정보 : 탐사자의 그림은 KPC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여 그렸습니다. 가끔 생각나는 그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아 그림을 그린 것이 수많은 세월이 지나 방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방안을 둘러보면 탐사자의 그림 외에 모독적인 괴물 손 조형이 붉은 사과를 들고 있고 그 벽 쪽에는 책장이 한 개 있습니다.
[괴물 손 조형]
기괴하게 주름지고 마른 나뭇가지 같은 괴물의 손이 붉은 사과를 쥐고 있습니다. 사과는 마치 갓 딴 것처럼 싱싱하며 싱그러운 향기가 납니다. 탐사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경고하는 듯 우웅 거리며 공명하다가 아주 가까워지자, 다가갈 수 없는 투명한 벽 같은 것이 만져집니다.
KP 정보 : 손 조형의 사과는 차원을 유지하는 ‘핵’이 들어있습니다. 사과를 베어 물면 안에 든 핵이 보입니다. 사과를 만지기 위해 결계를 풀기 위해선 마왕인 KPC와 대천사인 탐사자의 피(체력) 합 10이 넘게 소모하여 뿌려야 합니다.
[책장]
책장은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관리를 잘했는지 먼지 하나 없는 말끔한 상태입니다.
● 자료 조사 또는 관찰력 판정
성공 : [차원]이라는 책과 [말룸]이라는 책 두 권이 눈에 띕니다.
[차원]
우주에는 수많은 차원이 있다. 차원은 신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다양하고 정교하게 짜여있다. 한 차원은 천 년의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쇠퇴하는데 차원이 쇠퇴하여 파멸하면 하늘에 금이 가며 모든 것이 조각나 사라진다. 차원이 쇠퇴하여 파멸까지 이른 최단 시간은 천 년이지만, 대부분 평균적으로 오 천년의 시간이 지나야 차원이 파괴된다.
[말룸]
차원에는 ‘핵’이 존재하는데 이 핵으로 인해 차원이 유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차원을 유지하는 말룸은 ‘핵’을 보호하기 위해 붉은 외피가 둘려 있다. 말룸은 천계, 리네아, 마계가 있는 이곳을 지탱하는 것으로 차원이 처음 창조될 때 마왕의 손에 들어가 계속해서 마왕이 소지하고 있다. 말룸에 다가가기 위해선 대천사 이상의 천사와 마왕의 피가 둘이 합쳐 10이 넘게 바쳐져야 닿을 수 있다.
말룸의 외피는 신묘한 힘이 있어 이를 섭취하면 죽은 자도 살아나고 치명상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말룸 외피에 균열이 생기면 차원이 급속도로 흔들리며 무너진다. 외피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안의 핵이 보이는데, 이 핵이 다른 무언가로 인해 침범당하면 우리의 세계는 무너진다. 반드시 말룸은 보호되어야 하며, 그 누구도 함부로 다가가선 안 된다.
실패 : [차원]이라는 책과 [말룸]이라는 책 두 권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흐릿하게 지워져 있습니다.
[차원]
우주에는 수많은 차원이 있다. 차원은 .... 정교하게 짜여있다. 한 차원은 천 년의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쇠퇴하는데 차원이 쇠퇴하여 파멸하면 하늘에 금이… 사라진다. 차원이 쇠퇴하여 파멸까지 이른 최단 시간은 ....이지만, 대부분 평균적으로 오 천년의 시간이 지나야 차원이 파괴된다.
[말룸 ]
차원에는 ‘핵’이 존재하는데 이 핵으로 인해 ...되는 것이다. ‘핵’은 그 자체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 둘려 있기도하다. …. 단, 말룸에 다가가기 위해선 대천사 이상의 천사와 마왕의 피가 10 이상 바쳐져야 닿을 수 있다. 말룸의 외피는 .... 죽은 자도 살아나고 치명상도 ...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말룸 외피에 균열이 생기면 차원이 ....진다. 외피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안의 핵이 보이는데, 이 핵이 다른 무언가로 인해 침범당하면 .... 반드시 말룸은 보호되어야 하며, 그 누구도 함부로 다가가선 안 된다.
6. 밤 산책
지루한 오후가 지나가고 녹월이 휘영청 떠오릅니다. 별궁으로 돌아온 KPC는 탐사자에게 밤 산책을 가자고 합니다. KPC는 마왕성 하인들을 거느리고 탐사자와 함께 검은 호숫가를 산책합니다. 고즈넉한 호수에는 녹월이 비치고 잔잔한 바람에 호수의 표면이 흔들립니다.
RP 타임입니다. KPC는 모두를 물리치고 탐사자와 단둘이 됩니다. 호수의 근처에는 은방울꽃이 핀 넓은 돌의자가 있고, 그 뒤에는 흔들 그네가 있습니다. 검은 호수에는 작은 금빛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탐사자와 KPC가 산책하고 있다 보면, 아무도 없어야 할 풀밭에 검은 두건을 둘러쓴 괴한이 나타납니다.
“형제의 죽음을 목도하고 저자가 살아 숨 쉬는걸 볼 수 없습니다. 마왕이여, 용서하소서!”
익숙한 검은 두건.... 하지만 두건의 사이로 마족의 날개죽지가 보입니다. 두건을 뒤집어쓴 괴한은 기다란 검을 들고 그대로 탐사자에게 달려듭니다.
● 탐사자, 민첩 판정
성공 : 탐사자가 남자의 칼을 피하려 했으나, 남자가 조금 더 빨랐습니다. 그때 KPC가 탐사자를 자신의 품으로 잡아당기고, 남자의 칼이 KPC의 어깨를 길게 긋습니다. 사락, 검 날에 스친 탐사자의 하얀 날개가 검은 땅으로 떨어집니다. KPC 체력 -1
실패 : 탐사자가 미처 피하지 못한 사이, KPC가 탐사자의 앞을 가로막아 대신 칼을 맞습니다. KPC 체력 -1D4
KPC는 곧바로 괴한을 잡으려 하지만, 괴한은 스스로 배에 칼을 꽂고 쓰러집니다. 탐사자를 공격한 괴한의 얼굴을 확인해보면, 녹월의 축젯날 탐사자를 죽이라 외친 그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 자가…?"
KPC는 혼잣말로 당황한 듯 멈칫합니다. KPC는 축젯날, 이 마족이 탐사자를 해치는 세력을 만들까 봐 감옥에 가뒀습니다. 그를 가둔 곳은 탈옥수가 나온 적이 없는 마왕성의 감옥이기 때문에 KPC는 당황하고 있습니다.
○ 남자의 칼에 관찰력 판정
성공 : 남자의 붉은 피가 온통 묻어 처참한 칼날입니다. 하지만, 칼끝에 검은 액체가 묻어있습니다.
○ 검은 액체에 교육 또는 자연 판정
성공 : 액체는 ‘독’같습니다. 검고 액체가 닿은 남자의 상처가 순식간에 검게 우그러지는 것을 보아하니 독임이 틀림없습니다.
○ 남자의 시체를 살펴보는 탐사자, 관찰력 또는 의료 판정
성공 : 남자의 손목에 천사의 날개 모양 문신이 있습니다. 마족들이 천사 날개 모양 문신을 하나요? 그런데…. 어쩐지 익숙한 느낌입니다.
KP 정보 : 검은 두건을 썼던 천족과 천사장의 신전에 있던 문양(두 날개가 겹쳐진 모양)과 동일한 문양입니다. 만약 판정에 실패해 손목에 대한 정보가 없는 탐사자는 아래의 판정을 해주세요.
○ 문신에 대해 떠올려보면 지능 판정
성공 : 저 문양…. 천계에서 본 적 있습니다. 천사장의 문양. 천사장만이 새겨줄 수 있는 날개문양입니다. 왜 저자에게 날개 문양이 박혀있을까요?
마왕은 자신의 하인을 불러 이 자의 시신을 검은 호수에 사는 괴어에게 던져주라고 소리칩니다. KPC는 불안한 듯 탐사자의 손 또는 어깨를 끌어 잡습니다. KPC의 어깨는 이미 독에 중독되었는지 상처가 검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빛나던 녹월에 흐릿한 구름이 낍니다. KPC는 탐사자와 함께 별궁으로 향합니다.
7. 적막
탐사자가 별궁으로 돌아오자, KPC가 곧장 탐사자의 품에 쓰러집니다. 식은땀을 흘리고, 열이 오르며 젖은 숨을 급박하게 내뱉습니다. 주변에 있던 하인들이 혼비백산 움직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왕성의 치유사가 달려와 진찰을 합니다.
“마왕님께선…. 뒤틀린 이계의 독에 중독되셨습니다.”
치유사는 KPC의 상처를 살펴보고 탐사자에게 상처에 관해 묻습니다. KPC의 상처에 독이 묻어 있는데, 뒤틀린 이계의 독은 천계, 리네아, 마계 그 어디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고 아주 오래된 고문서에나 적혀있어 해독 방법조차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계의 독은 사람의 심신을 미약하게 만들며 이대로라면 이르면 내일, 늦어도 이틀 내로 마왕이 숨을 거둘 거라고요.
주변은 온통 울음바다가 되고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KPC가 희미하게 눈을 떠 모두를 물리치고, 호위 기사를 불러 무언가를 작게 속삭입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를 차기 마왕의 자리로 삼도록. 내가 일어나지 못한다면. 그가 내 뒤를 이을 수 있도록."
마왕의 이야기를 들은 호위 기사는 그럴일은 절대 없다며 약한 소리 하지 말라고 다그칩니다. 이후 KPC 탐사자만 남고 모두 물러가라 합니다. 하인들은 천사인 탐사자를 의식하며 경계하지만, 마왕의 명령에 순순히 물러갑니다. 치유사 또한 탐사자에게 마왕님의 간호를 잘 부탁드린다고 하며 조용히 물러갑니다.
“그대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별궁 침대에 누워 수척한 낯으로 KPC는 탐사자를 봅니다. 수많은 억겁의 시간 동안 자신이 애타게 찾아다닌 탐사자를 보는 KPC를 RP해주세요. 둘의 대화가 끝나가면, KPC는 정신을 잃은 듯 잠에 빠집니다.
고요한 적막이 찾아옵니다. KPC는 더운 숨을 간신히 쉬고 있고 바깥에는 벌레 우는 소리, 사람 소리 하나 들리지 않습니다.
“살리고 싶어?”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들려오는 목소리를 찾으면, 문 바로 앞에 작은 마족 아이가 서서 싱글거리는 눈으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탐사자가 아이의 정체를 묻거나 다른 질문을 해도 아이는 오로지 살리고 싶냐는 질문만 합니다.
“살리고 싶냐고 묻잖아.”
탐사자가 살리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아이는 자신이 살릴 방법을 아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겠냐고 되묻습니다. 너 또한 오랫동안 저 마왕을 찾아다니지 않았냐고 하면서요. 탐사자가 그런데도 살리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END 1. 로 가주세요.
KP 정보 : 마족 아이는 마족으로 변한 니알라토텝입니다. 니알라토텝은 둘 사이의 관계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KPC의 영혼을 마계로 보낸 당사자입니다. 그는 탐사자의 선택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왜 그놈의 손목에 천사장의 문신이 있었을까?"
"남자의 칼날이 어느 쪽을 향했는지, 봤어?"
○ 떠올려 본다면 지능 판정
성공 : 그러고 보니…. 말은 자신을 공격하려 했는데 칼날의 방향은 기이하게도 KPC의 방향이었습니다.
아이는 모든 게 천사장의 계략이라며 또다시 미소짓습니다. 천사장은 어떻게 해서든 마왕을 죽이고 싶어 한다고요. 이계의 독을 바른 칼날을 일개 마족이 어떻게 구했으며, 마왕성 감옥에 갇힌 그가 도대체 어떻게 밖으로 나왔겠냐고 말하며 모든 것은 천사장이 시킨 일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주군이요.
“좋아, 그럼 저 마왕에게 이 안에 있는 사과를 먹여,”
아이가 손가락을 튕기자 잠겨있던 문이 자동으로 딸깍,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안은 여전히 탐사자의 크고 작은 초상화가 여러 개 걸려있고, 어두운 내부에 괴물의 손 위에 있는 것 같은 말룸이 녹월의 빛을 받아 붉게 빛납니다.
탐사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또다시 말룸의 근처에서 경고하는 듯한 공명이 들립니다. 아이는 탐사자에게 작은 유리병 하나를 건넵니다.
“말룸의 경계를 푸는 방법, 알잖아?”
KP 정보 : 탐사자가 모른다고 하면 아이가 알려주거나 지능 판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말룸의 경계를 푸는 방법은 KPC와 탐사자의 피(체력) 10을 섞어 뿌려야 합니다. 탐사자가 은검을 사용해 KPC와 자신에게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탐사자와 KPC의 피를 작은 유리병에 담아 섞고 말룸의 경계에 뿌려야합니다. 탐사자가 사과가 말룸임을 눈치 채지 못한다면 아이의 입을 통해 전달하셔도 됩니다.
말룸의 경계에 다가가 KPC와 탐사자의 피를 섞어 뿌리면 말룸의 근처에 투명한 막이 있던 것처럼 피가 공중에서 흘러내립니다. 묘하게 바람이 일더니 말룸의 근처에 다가가도 경계하는 공명음이 들리지 않고, 탐사자는 손쉽게 말룸을 만질 수 있습니다.
○ 말룸에 관찰력 판정
성공 : 붉은 사과를 닮은 말룸입니다. 말룸의 외피는 마른 사과의 껍질처럼 푸석하고 군데 군데 작은 균열이 보입니다.
어려움 판정 이상 : 한쪽에는 아주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구멍 뚫린 안을 보면…. 아주 작지만, 녹색의 빛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탐사자가 말룸을 손에 쥐면, 밝게 빛났던 녹월이 구름에 가려지기 시작합니다. 바깥은 칠흑같이 어두워집니다. 아이는 탐사자를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피식 웃습니다.
“차원의 흐름은 신체의 입으로 통한다. 혼자 가고 싶다면 홀로 말룸의 핵을 삼키고, 함께 가고 싶다면 함께 말룸의 핵을 삼켜.”
아이는 그 말을 끝으로 그림자 속으로 사라집니다. 만약, 탐사자가 왜 마왕을 살리려고 하냐는 질문을 하면, “재밌으니까.” 또는 “저놈은 내가 데려온 영혼이거든.”이라는 말을 합니다.
● 탐사자, 관찰력 판정
성공 : 그림자 속으로 아이가 사라진 순간, 아이의 모습이 갑자기 커다란 성인 남자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그 뒷모습을 기억하고 있지요, 탐사자? 당신이 어렸을 때 마주쳤던 그 남자입니다. 저 남자를 본 이후 끊임없이 KPC의 생각이 났었죠.
KP 정보 : 아이의 마지막 말 힌트는 반절 가르라는 의미 또는 입맞춤을 통해서 나누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만약 탐사자가 말룸을 반절로 가르려고 한다면 근력 판정을 해주세요. 근력판정을 통해 말룸의 핵이 반으로 갈라진다면 급속도로 주변이 분열되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8. 녹월을 탐하는 붉은빛처럼
녹월이 온전히 구름에 가려졌습니다. 녹월을 탐하는 붉은빛처럼, 구름이 녹월을 에둘러 싸 온통 검붉은 하늘입니다. 별궁에는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바깥의 어두움 탓에 알 수 없지만, 탐사자는 본능적으로 지금이 아침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KPC는 여전히 정신을 잃은 채 누워있습니다. 옅게 헐떡이는 숨이 어쩌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목숨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별궁의 문 앞에는 마왕성 하인들이 하나, 둘 다가와 숨죽여 울고 있습니다. KPC의 죽음을 짐작하는 것처럼요.
그때, 저 멀리서 고함이 들려옵니다. 커튼을 열어 하늘을 바라보면, 저 멀리서 천사장이 이끌고 온 수많은 천군이 날개를 펼치고 전투복을 입은 채 칼을 겨누며 날아오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침략에 마족들은 혼비백산하고, 문 앞에서는 하인들이 애타게 KPC의 이름을 부릅니다.
천사장이 말했던 녹월이 가려지는 날이 오늘이었던가요. 성안의 군사들은 황급히 궁 밖을 에워싸고, 마족들이 타는 붉은 용이 정신없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때, KPC가 희미하게 눈을 뜨며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탐사자, 네 손으로 내 숨을 앗아줘.”
차라리 죽는다면, 네 손으로 죽는 게 영광이겠지. 등의 말을 하며 KPC는 탐사자의 손목을 잡습니다. 어차피 죽을거라면 제 죽음을 이용해 천계로 돌아갈 때 그저 가련한 볼모인 대천사가 아니라 마왕을 죽인 위용 넘치는 대천사로 귀환하라고 말이죠. 탐사자, 이제 당신의 선택입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찾았던, 당신의 기억에 오롯이 떠올라 당신을 뒤흔들었던 KPC를 죽이고 천사장으로 돌아가 천계의 영웅이 되어 오랫동안 세계의 이름을 남길 것인가요?
KPC를 살리고 차원이 무너져 모두가 죽기를 바라나요? 혹은….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탐사자가 KPC를 죽이거나, 죽이지 않고 천사장을 찾아간다면 END 2.
◆ 탐사자 또는 KPC가 말룸의 외피를 깨물면
말룸의 외피를 베어 물자, 동시에 바닥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커튼이 아래로 떨어지고 바깥의 모습이 보입니다. 커다란 이빨에 물어 뜯긴 것같은 하늘과 그 뒤로는 오통 암흑 뿐입니다. 녹월은 붉은 기운에 물들어 있고 뜯겨 나간 부분은 너덜거리며 조금이라도 건들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습니다.
◆ 탐사자가 KPC에게 말룸을 먹였다면 (단, 탐사자가 먹으면 아무련 효과가 없습니다.)
KPC의 상처는 외피를 먹자 곪은 곳이 점점 아물어 갑니다. 아주 말끔하게요. KPC는 편안한 표정이 되어 잠에 빠져 든 것같습니다.
베어 물고 난 말룸의 안에는 녹색의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구슬이 들어있습니다.
○ 지능 판정
성공 : 아마 이게 말룸의 핵이 아닐까요? 차원을 유지한다는…. 차원의 핵 같습니다.
탐사자가 KPC에게 말룸의 외피를 먹이고 핵을 KPC에만 먹이면 END 3.
탐사자가 핵을 혼자 먹는다면 END 4.
탐사자가 KPC에게 말룸의 외피를 먹이고 함께 핵을 먹는다면 END 5.
END 1. 그토록 오랫동안
아이에게 KPC를 살리고 싶지 않다고 하면
탐사자는 아이에게 살리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는 이유를 묻습니다. 어쨌거나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그림자 사이로 사라집니다. KPC는 신열에 시달리며 무언가를 웅얼거립니다.
“당신을 만나 더 알아 가고 싶었어.”
따위의 말을요. 흐릿한 시야 속, 그는 당신을 찾습니다. 탐사자, 탐사자. 이름을 부르며 희미하게 눈이 뜬 그는 당신을 한참 바라보더니 작게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저 멀리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녹월을 삼킨 붉은 하늘에서 천사장이 이끄는 천군 무리가 마계를 침범하고, 바깥에서는 혼비백산한 마족들의 비명이 들립니다. 그때, 잠겨 있던 나무문이 절로 부서져 내립니다. 괴물의 손이 꽉, 세게 말룸을 쥐는 것이 보이고 붉은 하늘이 마치 유리가 깨지는 것처럼 균열이 생깁니다.
그 균열의 끝, 그곳에서부터 시커먼 구멍이 생기더니 이내 탐사자의 세계가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끝도 없는 공허한 어둠으로 탐사자가 보는 마계의 땅이, 리네아의 인간들이, 천계의 날개 달린 천사들이 전부가 무너져 빨려 들어갑니다. 탐사자, 당신이 서 있는 그곳의 땅도요.
칠흑 같은 어둠 속, 그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며 탐사자는 정신을 잃습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둘의 영혼과 차원은 소멸하였습니다.
END 2. 영원히 끝은 없고
탐사자가 KPC를 죽이거나, 죽이지 않고 천사장을 찾아간다면
탐사자는 급격하게 날아올라 천사장이 있는 천군 쪽으로 다가갑니다. 천사들은 탐사자를 알아보고 일제히 길을 비켜 천사장 쪽으로 안내합니다. 천사장은 당신을 반기며 탐사자를 선봉에 세웁니다.
“나의 대천사 미카엘이여, 아래로 내려가 모든 마계의 생명체들의 목숨줄을 끊어놓아라.”
대천사는 그렇게 탐사자에게 명하며, 전쟁을 지휘합니다. 수많은 천군이 아래로 날아내리고 수장의 지휘를 받지 못하는 마족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집니다. 전쟁은 고작 몇 일 만에 끝을 맺었습니다. 피로 만든 진정한 종전입니다.
천사장과 천군, 그리고 탐사자는 지하에 그들의 시체를 버리듯 두고 다시 천계로 올라섭니다. 올라가는 길, 파괴된 리네아는 처참합니다. 멀쩡한 곳이라곤 천계밖에 없을 뿐이죠.
천사장은 전쟁의 공을 세운 탐사자를 치하하며 다음 천사장의 자리에 앉힙니다. 자신은 이제 다른 곳을 둘러보아야 한다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그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대천사 미카엘, 탐사자는 이제 천사장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천사를 다스리는 수장. 고결한 순백의 천사장이요.
하지만, 아. 또다시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봤던 KPC.
오늘도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그 이후로도 탐사자에게는 KPC가 떠오르지만, KPC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END 3. 영원히 소멸할지어다.
탐사자가 KPC에게 말룸의 외피를 먹이고 핵을 KPC에만 먹이면
탐사자는 말룸의 외피를 KPC에게 먹이고 남은 핵까지 KPC에게 먹입니다. 그래요, 본인이 어떻게 되었든 KPC만 살아난다면. KPC가 핵까지 삼키자 이제 균열이 가던 차원은 금이 가면서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쿵, 쿵. 건물이 무너지고 하늘을 바닥이 아래로 꺼집니다.
저 하늘 멀리서 날아오던 천군뿐만 아니라 마계를 지키는 마족 병사들까지 한군데로 뭉쳐 밑이 어딘지 알 수조차 없는 곳으로 굴러떨어집니다.
그리고…. 핵을 삼킨 KPC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분명 앞에 있었는데…. 그를 찾아 주변을 돌아보면 분노한 표정의 천사장이 탐사자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내가 너를 믿어 직접 그놈을 죽이라 했거늘. 네 명을 네가 자초했구나.”
천사장은 손을 들어 탐사자를 가리킵니다. 그와 동시에 탐사자의 발이 아래로 꺼지며, 단단한 벽이 흐물한 종잇장 같은 형태가 되어 탐사자의 목을 조르고 아래로 떨어집니다. 끝도 없는 추락, 어느 시점의 끝에서 탐사자는 정신을 잃습니다.
탐사자, 로스트
KPC, 생환?
탐사자의 차원과 영혼은 영원히 소멸하였지만 KPC는, 글쎄요?
END 4. 영원한 꿈
탐사자가 핵을 혼자 먹는다면
탐사자는 말룸의 녹색 핵을 홀로 삼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식도에서 느껴지는 화한 작열감에 괴로운 것도 잠시, 아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변의 세계가 무너집니다. 와르르, 커다란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바닥이 아래로 무너집니다. 밑이 어딘지도 모르는 미지의 공간으로 KPC 또한 떨어집니다. 탐사자는 마치 그 모습을 바깥에서 보는 것처럼 허공에 떠 있습니다.
그것도 잠시, 뱃속에서 치미는 극심한 복통에 정신을 잃습니다.
….
….
눈을 떠보면, 하얀 병실입니다. 병실이요? 하지만 천계, 리네아, 마계 그 어디에도 이렇게 생긴 곳은 없었는데…. 탐사자가 부스스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처음 본 복장을 한 사람들이 다가와 탐사자의 이름을 부르고 상태를 확인합니다.
아, 떠올랐습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은 천계에서 이따금 KPC 얼굴과 함께 떠올랐던 그곳이요. 탐사자, 기억나지 않나요? 당신은 천계의 천사가 아니라 지구에 사는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요. 사고로 인해 기억이 끊겼지만, 당신의 공상 속에서 본 KPC는 지구에 있던 그와 함께 있던 시간이라는 사실을요.
마치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아래로 떨어지며 탐사자를 바라봤던 KPC의 표정은 선명히 기억이 나지요. 아마도, 그 표정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거 같습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보상
: 녹월의 축제 날 황금 목걸이를 얻은 탐사자는 눈을 뜨면 목걸이가 손에 쥐여 있습니다. 재력 + 30
: 금 조각을 얻었다면 + 재력 금조각 X2
탐사자와 KPC의 차원은 무너졌지만, 탐사자는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END 5. 너를 사랑하고 있어.
탐사자가 KPC에게 말룸의 외피를 먹이고 함께 핵을 먹는다면
탐사자는 KPC에게 입을 맞추며 말룸의 핵을 넘나듭니다. 희미하게 정신을 차렸던 KPC는 탐사자의 입맞춤에 움찔, 하다가 이내 손을 뻗어 탐사자를 품에 안듯이 하며 천천히 입을 맞춥니다. 더운 숨결 사이에 말룸의 핵이 청량한 향을 내뿜고 무너져가는 이공간에 오로지 둘만이 있는 것처럼 모든 소리조차 차단이 됩니다. 달콤한 향, 이런 촉감을 언제 또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요?
오롯이 서로만 보이던 그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며, 탐사자는 정신을 잃습니다.
“탐사자 씨, 탐사자 씨!”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자신을 보며 소리칩니다. 처음 보는 복장을 한 사람은 눈을 뜬 자신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다급하게 탐사자의 상태를 물어봅니다. 그 사람들은 탐사자에게 n개월(플레이타임) 만에 눈을 떴다고 이야기합니다.
탐사자, 기억나지 않나요? 당신은 천계의 천사가 아니라 지구에 사는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요. 사고로 인해 기억이 끊겼지만, 당신의 공상 속에서 본 KPC는 지구에 있던 그와 함께 있던 시간이라는 사실을요.
그런 당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탐사자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희미하게 웃으며 탐사자를 바라보는 KPC. 그가 천천히 입을 벌려 이야기 합니다.
KPC 생환
탐사자 생환
보상
: 녹월의 축제 날 황금 목걸이를 얻은 탐사자는 눈을 뜨면 목걸이가 손에 쥐여 있습니다.재력 + 30
: 금 조각을 얻었다면 + 재력 금조각 X2
: 이성 1D3, 체력 1D5 상승
둘은 아마도, 지구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않을까요?
BGM 추천
1. 도입 - https://youtu.be/dOpmOZqAcd4
2. 마왕의 별궁 - https://youtu.be/zGTWb2E_L84
3. 녹월의 축제 - https://youtu.be/8vQVfuEpZhU
4. 거울 - https://youtu.be/PaF4cGzTRcQ
5. 별궁의 또다른 문 - https://youtu.be/ceGewBedDkM
6. 밤 산책
산책 - https://youtu.be/Gzi3obQk35A
괴한 - https://youtu.be/3jgXLeKC4B0
7. 적막
쓰러진 KPC - https://youtu.be/Ex8cGwA-psM
아이의 등장 - https://youtu.be/5qw3MGZN5GM
8. 녹월을 탐하는 붉은빛처럼
END 1. https://www.youtube.com/watch?v=oPkYsUv0P2Q&feature=youtu.be
END 2. https://youtu.be/qaIFZzsIgOs
END 3. https://youtu.be/8DSeZji2x-Y
END 4,5. https://youtu.be/VHOgteJmtLU
테스트 플레이 로그
글씨를 클릭하면 플레이 로그로 이동합니다.
비밀번호 : 20200907
작가 후기
안녕하세요, 쵸로비입니다. 적만월에 이어 달관련 시나리오 그 두번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어서 달이 주제인 다인 시나리오 한 편을 공개하고 이번년도 안, 또는 내년 초에 세가지 이야기를 묶은 시나리오집을 한 권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즐겨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야 가능하지만요 :) 시나리오를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당신의 천사, 악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테스트플레이를 도와주신 사탕님, 칼훈에게 감사합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로 뵙겠습니다. 즐겁게 다녀오셨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후기를 작성해주세요. 여러분의 후기는 라이터에게 다음 작품을 쓰는 힘이 됩니다.
https://forms.gle/HjVpYMXnGm8J7jK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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