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 21:31
도화잎이 흩날리던 그날, 당신과.
개요
탐사자는 평범하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예, 정말로요. 가끔은 좀 이렇다 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탐사자가 길거리를 걷다 보니 문득 복숭아 꽃이 핀 것을 발견합니다. 어라? 지금이 복숭아 꽃이 필 계절이던가요? 시끄러운 소음이 멎어드는 평범한 하루. 피곤한 눈을 감으며 탐사자는 잠에 빠져듭니다. …. …. “마마님! 얘 또 늦잠 자고 있어요!” 마마님? 눈을 떠 보면 어느 동양 국가의 궁궐입니다. |
시나리오 정보
▶ CoC 레일로드 타이만 팬시나리오
▶ 시대 및 배경 : 동양 국가의 과거, 역사의 한 국가 (동양풍의 국가라면 어느곳이든 상관 없습니다.)
▶ 플레이 시간: 7시간 ~ (RP에 따라 다릅니다. 테스트 플레이는 RP위주로 약 13시간 걸렸습니다.)
▶ 추천 기능: 관찰, 자료조사, 은밀 행동, 역사
▶ 추천 관계 : 초면 상정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백스토리가 있는 기존탐사자들의 관계로 가셔도 무관합니다.
▶전투: 無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RP 상황에 따른 개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키퍼님이 숙지 하셔야할 배경사항이 많습니다. )
▶기타 : 탐사자가 과거의 한 동양의 국가(초연국)으로 타임리프합니다.
KPC의 RP역량이 필요할 수도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NPC가 존재하며 키퍼님은 두 명의 캐를 굴리는 격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KPC가 PC에게 애틋하고 광적인 집착을 보여주는 캐를 추천합니다. PC로 추천하는 상은 밝고 해맑은 캐를 추천해 드리지만 크게 상관없습니다.
삼각관계 시나리오입니다. 등장 인물들이 탐사자를 일방적으로 사랑합니다.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all of Cthulhu 7th Edition을 기본으로 작성된 팬메이드 창작물입니다. 원작자 Chaosium Inc.과 번역자 도서출판 초여명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 룰북 없는 플레이를 금지합니다. 키퍼분의 소지는 필수이며 탐사자분이 아직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꼭, 빠른 시일 내에 구매해주세요.
- 유혈, 캐릭터가 밀폐된 공간에 갇힐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이 힘드신 분께선 플레이를 재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사항 뿐만 아니라 키퍼님께서는 시나리오를 읽으시면서 플레이어분께서 견디기 힘드실 법한 사항은 꼭 알려주세요. 이에 대한 사항으로 라이터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시나리오의 스포를 금합니다. 스포가 될 법한 내용은 후세터 등의 방법으로 비밀글 처리해주세요.
- 시나리오 개변이 자유롭습니다. 다만 엔딩 개변은 하지 말아주세요. 플레이별 자유 엔딩 사항은 END 4.로 표기 부탁드립니다.
- 신화생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불편하실 경우 플레이를 재고해 주세요.
- 크툴루적 요소가 많이 적습니다. 그렇지만 힐링시나리오는 아닙니다. 힐링 시나리오라 속여 데려가는 일은 하지 말아주세요.
- 커미션은 세션카드를 제외하고 전부 금지합니다. 세션카드 커미션시 라이터 명과 @Dan_Delliion 삽입해주세요.
- 통합 공지사항입니다. 꼭 공지사항을 숙지해주세요.
시나리오 호칭 설명
궁궐에서 일어나는 일로 남녀 커플의 경우를 생각하고 작성하였으나 남남 커플이나 여여 커플도 가능하므로 여성과 남성을 모두 지칭할 수 있도록 호칭을 궁인 또는 나인으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내시를 시위라고 부릅니다. 궁인은 어렸을 때 입궁 시 생각시라 불리나 15세 관례를 치르면 나인 또는 궁인이라고 불리고 이후로 연식이 쌓여 품계가 높아지면 상궁으로 불립니다.
아래부터 진상 및 키퍼 용 문서가 적혀있습니다.
키퍼분만 열람할 수 있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을 읽고 플레이하시면 플레이의
재미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진상
마법사의 주신으로 불리는 요그소토스를 모시는 사교도들은 그를 위해 매일 기도를 드리며 그가 원할 때마다 자신들의 차원인 지구에 그를 모실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괴한 구체를 지닌 채로 차원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던 요그소토스는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자신을 모시는 사교도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인간형인 타월 아트우므르의 형태로 지구에 방문합니다. 그리고는 ‘지구’라는 행성에 대해 흥미를 느끼며 여러 시간대를 능수능란하게 돌아다닙니다.
탐사자는 우연히 타월 아트우므르가 지구의 현대에서 다른 차원인 과거로 여행하는 중 생긴 차원의 틈에 빨려들게 됩니다. 그 장소는 다름 아닌 과거, 초연국. 이제는 역사책에서나 두어 페이지로 볼 수 있는 아주 먼 과거로 빨려들게 되게 됩니다.
인물 설명
최상궁
- 탐사자가 들어간 몸의 주인(아래로 구탐사자로 부르겠습니다.)을 어린 시절부터 돌봐온 상궁입니다. 본인이 나인 시절에 애기 나인으로 들어온 구탐사자를 동생처럼 여기고 챙겼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NPC가 특별히 은화를 주며 부탁하여 궁인들의 원망에도 불구하고 탐사자만 특별히 독방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습니다.
연이
- 구탐사자가 애기 나인 때부터 함께 지내온 동기입니다. 구탐사자와 동갑이지만 항상 언니처럼 동경하고 있습니다. 순하게 생긴 외모처럼 여린 마음씨 입니다. 후에 마루가 벌인 황제 용포 독바늘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처형당할 위기에 놓이나 KPC가 따로 빼돌려 구해줍니다.
마루
- 구탐사자가 애기 나인 때부터 함께 지내온 동기고 원래는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마루가 태자의 익위사(호위무사)인 NPC를 사모하는 것을 알면서도 구탐사자가 신분상승을 위해 일부러 NPC와 밀회하는 모습을 발견한 이후 분노하며 둘의 사이를 방해하려 합니다.
- 궁인인 구탐사자의 밀회를 고발할 경우 탐사자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NPC가 다칠 것을 알기에 부러 구탐사자에게만 해코지하려던 차에, 길거리 약장수로 변한 니알라토텝에게 본인의 수명을 대가로 사랑의 묘약을 구매했습니다.
- 마루는 구탐사자에게 이를 먹여 다른 이를 사랑하게 하는 틈에, NPC를 본인의 사람으로 만들려 합니다. 하지만 그 묘약을 먹게 된 것이 KPC일줄은 몰랐겠지요. 결국 본인이 친 덫에 본인이 걸려 KPC의 손에 죽고 맙니다.
NPC
- 구탐사자와 밀회를 하던 무관입니다. 태자의 익위사이자 현 황후의 조카입니다. 호탕하고 밝은 성격, 긍정적인 사고와 통솔력으로 태자의 신임뿐만 아니라 조정대신, 휘하의 무신들에게도 좋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 구탐사자가 신분 상승을 위해 NPC에게 거짓 사랑의 말을 속삭이며 한 주에 한 번 술시(19시 ~ 21시)에 희운정 뒤 후원에서 밀회하고 있었습니다. NPC는 구탐사자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언제쯤, 어떻게 탐사자에게 청혼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NPC의 이름은 자유롭게 정해주세요.성별또한 제한 없습니다. KPC와 반대인 성격으로 가면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KPC
- 초연국의 황태자입니다. (성별 제한 없습니다.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정해주세요. 작성의 편의를 위해 성별 구분 없이 '황태자'로 통일했습니다.) 황태자로 책봉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황제가 장수하여 여즉 황제로 즉위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혼인을 하지 않아 비가 없습니다.
- 초연국에는 오로지 황태자를 위한 도화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그 누구도 갈 수 없으며 황태자의 허락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황제라도 태자가 허락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스토리 내의 진상
- 오래전 초연국의 태자전에서 일하던 한 궁인은 이 엄청난 신의 존재를 깨닫고 이 신에 관해 광신했습니다. 그는 태자만이 들어갈 수 있어 인적이 드문 도화원에서 남몰래 도화원의 가장 커다란 나무에 요그소토스를 위한 관문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몸 안의 모든 마력을 끌어 쓸 때까지 요그소토스가 강림하기를 원했던 그는 자신이 죽고 나서 마력이 다해 관문이 사라질까 두려워 아주 깊게 열쇠 모양으로 관문을 조각하고 마력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그림을 그려 덮어두었습니다.
- 시간이 흘러 사교도가 죽고 나서도 관문은 유효했지만 도화원에서 몰래 NPC와 밀회를 즐기던 구탐사자가 그 그림을 훔치는 바람에 점차 마력이 흩어져 관문의 힘이 약해지고 맙니다. 그 대가로 구탐사자의 영혼은 차원의 주문 일부에 휘말려 우주의 어딘가로 사라지고 대신 우연히도 현대의 탐사자와 똑 닮은 탐사자의 영혼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후 탐사자가 현대로 돌아가려면 KPC만이 출입할 수 있는 도화원으로 가서 주문을 이용해 돌아가는 관문을 찾아야 합니다.
- 너무나 지루했던 니알라토텝은 요그소토스가 지구라는 행성을 여행한다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몰래 그의 관문을 이용해 과거인 초연국으로 갔습니다. 인간이라는 생물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니알라토텝은 늙은 약장수로 변장을 하며 인간들에게 '사랑의 묘약'이라는 기묘한 약물을 팔고 다니며 유희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마침 마루는 자신이 사랑하는 NPC를 유혹한 구탐사자에게 분노하며 늙은 약장수로 변장한 니알라토텝에게서 사라의 묘약을 구매했습니다. 니알라토텝은 이를 대가로 마루의 수명을 1/3을 받고 그녀에게 약물을 넘겼습니다.
사랑의 묘약
니알라토텝이 마루에게 팔아넘긴 약은 미고의 실험실에서 가져온 인간의 뇌파를 조종해 애정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물질입니다. 섭취후 인간의 개체마다 발동하는 시간이 다르며 마치 페로몬같이 이질적인 물질을 발산하나 처음 발견한 인간에게만 이 효과가 적용됩니다.
이 물질에 처음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당사자에게 엄청난 애정과 관심의 갈증을 느낍니다. 볼때 마다 가슴이 뛰고, 오로지 그 한 사람만 보일 정도로요. 마치 이 사람 아니면 죽을 것 같다. 라는 감정을 느낄 정도로 말이죠. 이 묘약은 해독제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지독한 걸까요?
"시작, 그 배경 초연국
초연국은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지고 오른편에 높고 험한 산맥에 드리워지는 반도 국가입니다. 현재 3대 황제 ‘연제’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라가 세워진 이후로 기강이 단단히 잡히는 지금 시기가 초연국의 전성기라고 이루 말할 수 있습니다.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 통일을 이루어 지금은 토지가 넓은 강국이 되었습니다. 다만 황제의 나이가 벌써 회갑이 되었다는 것만 제한다면요. 황제에게 자식은 황태자 KPC뿐입니다. 자식이 귀한 황제는 KPC가 태어나자마자 그를 황태자 자리에 앉혔습니다. 나라 안팎으로는 황제의 회갑연 때 황태자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초연국은 남녀에는 성별의 제한이 없고 원한다면 어떤 관직이나 오를 수 있습니다. 궁밖에는 자유로운 연애를 하여 혼인을 하는 집이 많습니다. 그러나 궁인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혼인을 하지 않은 채로 어렸을 적부터 입궁해야 하며 사가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할 수 있습니다. 궁 밖으로의 외출은 자유롭지 않지만, 황제 또는 황후의 허가가 있다면 언제든지 외출 패를 받고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역사책에서 초연국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 옛날의 국가라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진 않습니다.
(역사에 기능치가 있는 탐사자의 경우 지능 및 교육 판정을 통해 키퍼님이 일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는 탐사자가 역사에 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역사 기능치가 60이 넘으면 위의 정보를 전체 제공할 수 있습니다. )
●강제 판정 ○판정 요청 시
一. 초면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마치 햄스터 쳇바퀴마냥 굴러갑니다. 내일이 주말이라는 사실은 든든하다만, 딱히 약속도 없고 무엇을 하면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TV에서는 사극풍 드라마가 한창입니다. 초연국이라는 역사의 한 국가가 배경인 드라마는 최근 들어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지요.
● 역사 판정
성공 시 "시작, 그 배경 초연국"의 정보를 모두 얻습니다. 실패 시 KP님께서 원하는 정보 몇가지만 알려주세요.
드라마를 보다보면 눈이 슬슬 가물가물 감겨옵니다. 내일은 주말이니 늦잠자도 되지 않겠어요? 스르륵 탐사자는 잠자리에 듭니다.
...
...
딱콩!
별안간 머리에 느껴지는 둔탁한 타격감에 탐사자는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납니다. 어? 어제 봤던 드라마 속에 나왔던 상궁 마마님...? 탐사자의 시야에는 어제 봤던 드라마속 상궁 복장을 한 중년의 여성이 울화통이 터진다는 낯으로 주먹을 쥔 채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KP 정보 : 탐사자는 차원의 틈에 휘말려 현재 과거 초연국으로 타임리프했습니다. 여성은 탐사자를 돌보는 최상궁입니다.
“탐사자, 적당히 좀 자 이것아! 해가 중천에 떴거늘!?”
주위를 둘러보면, 한옥으로 지어진 고즈넉한 방안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대들보와 기둥,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진 문과 밖의 따사로운 햇빛을 그대로 투과하는 창호지.... 어제 드라마 속 한 장면 아닌가요? 본인의 방이 아닌 처음 보는 방에서 깨어나 당황한 탐사자, 이성 판정 1/1D3+1
탐사자가 여성의 정체를 물으면 여성은 어이없어하면서 답답한지 가슴을 두드립니다.
“대체 어제 몇 시에 잤길래 아직도 잠옷 차림인 게냐? 그러게 내가 밤늦게 싸돌아 다니지 말래도? 요새 네가 NPC 나리와 눈이 맞았네, 어쩌네 하더니만. 설마 아니지? 어서 채비하거라.”
탐사자가 무언가를 묻거든 두어 가지 질문만 말해주고 상궁은 방을 나갑니다.
(예시 질문)
Q. 여기는 어딘가요?
A. 네 처소이다. 어디 아프기라도 한 게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등으로 "정신 차리라." 는 둥의 이야기만 합니다.)Q. 당신은 누구죠?
A. 수방 최상궁이다. 네가 아기나인으로 입궁했을 때부터 너를 돌봐왔지 않니? 얘가 왜이런담. 정말 어디 아프기라도 한게냐?
Q. NPC는 누구인가요?
A. 누구기는, 네가 마루와 좋아 죽겠다며 담장 너머로 봤던 그 태자전하의 익위사님 아니냐.
최상궁은 탐사자에게 어서 일어나 오늘 일을 마저 하라는 말을 하며 오늘도 늦게 나오면 오늘 점심은 없다고 신신당부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최상궁이 나가자 방안에는 고요한 기적만 맴돕니다. 방 안을 둘러보면 그림 한장이 벽에 걸려있고 작은 협탁과 그 위에 올라있는 경대, 그리고 옷장이 있습니다.
[경대]
세워서 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 경대를 보면 탐사자의 얼굴이 보입니다. 별다를 것이 없다만 다른 점이라면… 길고 긴 머리칼이 단아하게 한 갈래로 댕기 따져있습니다. 옷도 하얀 소복 차림입니다. (현대에서 짧은 머리칼의 탐사자가 당황한다면 이성 판정을 하셔도 좋습니다. 0/1)
[그림 한 장]
○ 관찰력 판정
성공: 구체의 그림이 기괴하게 비틀리듯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인데도 구체가 우글거리는 모습이 마치 벌레가 기어가듯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모독스럽다 못해 기분까지 나빠지는, 마치 흩어지는 액체의 무언가와 같은 모습입니다. 이성 판정 1d3/1d5
KP 정보 : 요그 소토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아 이성 감소 수치가 적습니다.
실패: 동그란 구체가 여러 개 엉기성기 그려져 있습니다. 누가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하네요.
[작은 협탁]
협탁 안에는 기괴한 글씨가 적힌 누런 종이와 작은 은장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일기장으로 보이는 작은 서책이 있습니다.
누런 종이를 보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누런 종이에는 열쇠모양이 그려진 나무의 기둥이 그려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사람 같은 것이 나무 기둥을 향해 인사를 하듯 허리를 숙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볼 수록 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래에는 [타바하흐]라고 적혀 있습니다.
KP 정보 : 후에 탐사자가 수방 뒷방에서 발견하는 주문을 쓸 때 해야 하는 동작입니다. 룰북 245p 참고
은장도
이 방 주인의 것일까요? 은장도의 끝은 아름다운 매화와 난이 어우러져 양각되어 있습니다. 아주 섬세한 장인이 만든 물건인 것 같아요. 고작 궁인인 탐사자가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 방은 탐사자의 방이니.... 그렇다면 탐사자의 것이겠네요. 무기로 사용할 경우 룰북을 참고하여 수치를 기록해 주세요.
작은 서책
책에는 탐사자의 이름이 적혀있고 마치 일기처럼 무언가가 적혀있습니다.
○ 자료조사 판정
X월 X일 드디어 그를 만났다. 항상 희운정을 거닐던 그 사람. 후후… 내가 한다면 한다고 했잖아? 이제 이 지긋지긋한 수방은 끝이야. 미안해 마루. 하지만 나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그를 꼬드겨 나도 호사 좀 누려야지. X월 X일 큰일이 있지 않다면 매일 술시에 그를 만나기로 했다. 내가 술시에 몰래 나가더라도 아무도 모르게 해 주겠다고. 진작 그를 내 것으로 만들 걸 그랬어. 얼마나 편해? X월 X일 오늘 그가 나에게 사모한다고 말했다. 나도 그런 척 거짓 사랑을 고했지. 멍청한 사람, 내가 본인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멍청한 사내(여인). X월 X일 조만간 청혼하자고 할거 같다. 이미 그 남자(여자)의 눈은 나를 열렬히 사모하고 있다. 이 지긋지긋한 궁, 모두 끝이야. X월 X일 마루가 눈에 거슬린다. 짜증 나. NPC를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내 뒤를 쫓고 있었다. 본인도 NPC를 사랑했다나 뭐라나. 그딴 것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아. 난 오로지 이 삶을 벗어나기만 하면 되니까. X월 X일 태자 전하의 도화원의 꽃들이 만발하여 NPC에게 같이 가보자 했다. 그리고 커다란 복숭아나무 밑에 그림이 걸려있어 나도 모르게 가져와버렸다. NPC는 가지고 오지 말라하였지만 … 마치 그림이 나를 부르는 거 같아 어쩔 수 없었다. X월 X일 오늘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일찍 자려한다. 그림이 마치 기묘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 기분탓이겠지만, 정말로 그림이 살아움직이는 느낌이라 흉측하다. 내일 가져다 버려야지. 저 기분나쁜 구체를 볼 때마다 속이 메슥거린다. 참을 수 없이 머리가 아프다. 얼른 자야지. |
KP 정보 : 구탐사자가 쓴 일기장입니다. 구탐사자는 어제 NPC와 몰래 도화원에 갔다가 한 사교도가 관문을 가려둔 요그소토스의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현재 탐사자의 방에 있는 그림이 바로 구탐사자가 몰래 가져온 그림입니다.
마지막 날은 어제 날짜입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계속해서 보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글씨체가 탐사자 본인의 글씨체와 같습니다. 본인이 쓴 글씨 같아요.
실패 : 더 이상 봐도 알 수 없습니다. 뒷장은 전부 비어있는 쪽수로 일기를 쓴지도 얼마 되지 않아 보입니다.
[옷장]
옷장 안에는 궁인의 복장으로 보이는 옷이 걸려있습니다. 빳빳이 다려져 있어 바로 입고 나가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바깥을 출입할 때 걸치는 장옷이 하나 걸려있네요.
● 관찰력 판정
쪽지 하나가 아주 작게 접힌 채 옷 밑에 떨어져 있습니다. 펼쳐서 읽어보면 반듯한 글씨로 이리 적혀 있습니다.
[오늘 술시, 우리가 항상 만나던 그곳에서. 항상 곁에 두고 보고싶어, 탐사자.]
KP 정보: 술시 : 19시~21시. 누가 보낸 쪽지인지 탐사자가 지능 판정을 해도 떠올려지지 않습니다. 탐사자는 현대에서 왔으니까요. 이는 일기장을 확인할 경우 짐작해서 알거나 후에 만나는 동료 나인(연이)으로부터 장소를 알 수 있습니다.
어느덧 옷으로 갈아입고 나면 아까의 그 상궁이 문을 벌컥 열어젖힙니다.
“무얼 꾸물대느냐! 잔말 말고 속히 따라오너라.”
탐사자가 어떤 반응이건 상궁은 탐사자를 끌고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만약에 기를 쓰고 버티는 탐사자가 있다면, 근접전(격투) 판정 극단적 성공 이상일 경우 상궁이 혀를 차며 내버려 두고 나가지만 이윽고 시위 두 명이 들어와 험악한 표정으로 끌어냅니다. (이 경우 탐사하는 2라운드 동안 상궁과 시위들의 눈치를 보느라 모든 판정에서 페널티 주사위를 1개 얻습니다.)
우악스러운 손에 잡혀 끌려 나가면 여러 나인들이 고개를 숙이고 단체로 열 맞추어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옥으로 장식된 머리를 한 나이 많은 상궁이 모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상궁(시위들)이 마지막 열에 탐사자를 밀어 넣으면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엽니다. (연식이 있는 상궁은 황제를 모시는 상궁입니다.)
“모두 모였구나. 다름 아닌 곧 있을 황제 폐하의 회갑 축하연 때 입으실 옷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상궁은 황제폐하의 회갑 축하연 때 입으실 의복을 특별히 신경 쓰라 당부하고는 자리를 떠납니다. 영문을 모르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탐사자를 데리고 온 최상궁이 큰 소리로 외칩니다.
“그런 고로 폐하의 의복 완성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일은 밤새 시진을 돌아 폐하의 의복에 만발을 기울일 예정이다. 하여, 오늘 오시까지 명부를 작성해 둘씩 짝을 이루어 오도록 해라." (오시 11~13시)
최상궁은 탐사자를 흘끔 보고는 다른 상궁 무리들과 함께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탐사자가 그렇게 앉아있으면, 어디선가 수군수군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어휴, 또 탐사자가 상궁 마마님 눈에 들어서 칭찬이나 듣겠지 뭐.”
“정말. 얄밉다니까? 매번 최상궁 마마님께 살랑살랑. 으 보기 싫어!”
“그러게나 말이야. 정말 꼴 보기 싫다니까?”
(실패한다면 일부만 들리게 해주세요.)
소리 가운데 탐사자의 옆에 있던 눈매가 치켜 올라간 나인이 보란 듯 비꼬는 안색으로 탐사자를 보며 말합니다.
"자만하지 마. 이번만큼은 네게 지지 않아, 탐사자. 정정당당히 하라고.”
(나인에 대해 떠올려보면 역시나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그야 탐사자는 현대에서 왔는걸요? 이 나인은 마루입니다.)
탐사자를 향해 코웃음 치던 나인은 홱 돌아 소근대던 무리로 가버립니다. 그렇게 몇몇이 시기 질투하는 눈으로 탐사자를 보고 있으면 뒤에 있던 눈매가 아래로 쳐진 나인이 배시시 웃으면서 탐사자의 등을 톡톡 건듭니다.
“탐사자 괜찮아. 다들 질투 나서 그런 거야. 쟤, 마루는 특히 더 그래. 네가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하나둘씩 무리를 지어 흩어지고 마당에는 탐사자와 눈매가 쳐진 나인만이 남습니다.
(이 나인은 구탐사자와 친밀한 사이입니다. 구탐사자를 좋아하고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 나인과의 대화를 통해 구탐사자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인 연이와 RP 해 주세요.
A. 이곳은 초연국의 수를 놓는 수방나인들이 지내는 거처이다. 너는 유난히 최상궁 마마님이 아끼셔서 혼자 방을 쓰지만, 다른 나인들은 보통 넷씩 같이 방을 쓴다. 그래서 다른 동기들이 네가 부러워 질투하기도 한다. Q. 너는 누구니? A. 나는 연이야. 너와 같은 동기생이다. 애기나인 시절부터 같이 해온 동무이다. Q. 아까 그 여자애는 누구야? A. 그 친구는 마루다. 너와 원래부터 격을 지내는 사이였다. 그 친구도 우리와 같은 동기생인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너를 그렇게 싫어하더라. |
연이는 이것저것 질문하는 탐사자에게 고개를 갸울이며 “마치 다른 사람 같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사실 네가 본인의 이야기는 나에게 이야기를 잘 안 해서 모르지만 너는 거진 삼일에 한 번씩 술시에 희운정 뒤의 후원으로 가더라.”라고 이야기해줍니다. “네가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분명 그런 이유가 있을거라” 하면서 자신과 함께 작업 시간을 해시로 하자고 말합니다. (해시 21~23시)
연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루가 다가와 먹물이 머금어진 붓과 모둠 명부를 가져옵니다.
“다들 사정이 있어서 술시에는 안된다고 하네? 네가 해줘야겠어.”
대인 기능을 사용해서 성공하더라도 마루는 고집을 부리며 절대로 술시에 해야 한다고 하며 본인이 적고는 재빠르게 수방 최고 상궁에게 전달합니다. 만약에 도약이나 민첩으로 잡는다 하면 극단적 성공일 경우만 잡는다고 해주세요. 대성공일지라도, 마루는 비꼬듯이 “사실 이미 명부는 작성해서 마마님께 드렸지만, 특별히 물어는 봐주었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마루와 투닥거리다 보면 술시(19~21시)를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탐사자가 희운정으로 가도록 해주세요.
二. 희운정
탐사자가 희운정쪽으로 향하면 붉은색의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KPC이자 황태자입니다.)이 다가옵니다. 반듯한 복장에 굳게 다물어진 입, 시원스러운 눈매를 하고 뒤에 많은 시위와 궁인들을 거느린 사람입니다.
(Kpc에 대한 외관을 설명해주세요. 인장이 있다면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 교육 판정 또는 역사학 판정
성공 : 이 사람의 옷차림이 초연국의 태자 복장이라는 것을 떠올립니다.
탐사자가 곧장 허리를 숙이거나 바닥에 엎드려 예를 표하면 KPC는 탐사자를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며 지나갑니다. (곧바로 희운정 뒤 후원으로 가주세요.)
탐사자가 멀뚱히 서있으면(아무 반응이 없으면) KPC의 바로 뒤에 선 상궁이 무엄하다는 듯 소리칩니다.
“네 이놈! 감히 황태자 전하의 행차에 예를 갖추지 않고? 여봐라, 저 것의 예도 모르는 꺾이지 않는 허리를 태형 100대에 처하라!”
상궁의 말에 맨 뒤의 칼을 찬 시위들이 탐사자를 거칠게 끌고 가려 하면, KPC가 손을 들어 그들을 저지합니다.
“폐하의 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굳이 내 눈앞에서 누군가를 죽이고 싶진 않구나. 하지만 예를 모르는 것은 엄히 다스려야 하는 법. 태형 10대를 치게 하라.”
KPC는 말만 그렇지 생각보다 호기롭게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외관이 취향이기도 했거니와, 황태자인 자신을 보고도 저렇게 안일하게 대하는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대인관계로 KPC를 꼬셔도 무관합니다! 말재주로 KPC의 호감을 살 수도 있지요. 단, 위협 판정을 요청하면 곧장 태형 감입니다.KPC를 갖가지 기능으로 호감을 샀을 경우, 태자는 호기 있게 웃으며 ‘모두 지루한 놈들 뿐인 줄 알았더니 이런 재미도 있구나.’ 하며 탐사자를 지나 태자전 쪽으로 향합니다.
탐사자가 정신없이 희운정 후원에 당도하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무관복을 입은 누군가가 버드나무에 기댄 채 서있습니다.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는지 탐사자를 보며 방긋 웃음 짓고 빠른 발걸음으로 다가옵니다.
실패 : 오래된 버드나무가 보입니다. 살랑거리는 나뭇가지를 보다 보면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KP 정보 : NPC입니다. 구탐사자는 NPC와 밀애를 하던 사이였습니다. 구탐사자는 그를 이용해 신분 상승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탐사자, 무슨 일이 있었어? 왜 이렇게 늦은 거야.”
탐사자가 태자와 있던 일을 이야기하면 크게 놀라면서
“조심해라, 전하께서 기일을 앞두고 계셔서 그런 거지 그게 아니었더라면 그분의 성격에 너는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어.”라고 말합니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던 NPC는 잠시 후에 활짝 웃음 지으며 탐사자가 좋아하는 꽃을 내밉니다. 네가 생각나서 꺾어 왔다고 말이죠. 탐사자가 당황해하면 평상시랑은 다른 반응이라며 의아해 하지만 이윽고 다정하게 탐사자의 머리칼을 가볍게 쓸어주고는 탐사자의 손을 꼭 잡습니다.
“매번 이렇게 숨어 만나려니 너무 괴로워. 항상 나는 너를 보고 싶은데 말이야. 탐사자, 항상… 나는 너를 은애 하며 사모해. 오늘 너의 하루를 이야기해줘. 황태자 전하를 따라 잠행 나가던 그 순간도 네 생각이 나더라.”
"이번 황제 폐하의 탄신일이 지나고 나면 폐하께 청을 드릴까 해. 너와 혼인할 수 있도록 말이야."
만약에 탐사자가 자신이 현대에서 왔고 나는 이 몸의 주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면 NPC는 눈만 깜빡이다가 어째 몽상이 늘었다. 하면서 볼을 간질이며 귀여워합니다. 대인 기능 판정을 하더라도 믿는 척할 뿐, 진실로는 믿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하루 일 중 수방에서 마루가 한 일을 말하면 분노합니다.
“속상했겠구나. 걱정 마 탐사자.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네가 고민할 일을 나는 만들지 않아.”
그러고는 탐사자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간단히 도란도란 RP를 하고 나서 하늘을 보고는 황태자 전하가 찾을 시간이라 하며 아쉬운 듯 탐사자를 한동안 바라보고는 이내 후원 뒤쪽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탐사자가 쫓아가더라도 발이 빠른 그를 쫓을 수 없습니다. 스킨십에 거부감을 느끼는 탐사자가 있다면 NPC는 화들짝 놀라면서 굉장히 미안해합니다. 네가 싫어하면 안 한다고 하면서 말이죠. 소중한 너를 함부로 다룰 생각은 없었다, 주의하겠다.라고 덧붙여주세요.
三. 수방
다음날 아침.
시끌시끌한 밖을 나가보면 수방 벽에 시간에 따른 모둠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 이미 밖에는 마루와 연이를 포함해 많은 궁인들이 있습니다.
벽보는 온통 한자 같은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초연국의 글자인가요?
벽보를 읽는다면,
○ 역사학 또는 교육 판정
성공 : 탐사자와 연이의 이름은 해시(21~23시)에 있고 오히려 마루의 이름이 술시에 적혀있습니다.
실패 : 글씨를 읽지 못하고 있으면 어느새 연이가 곁으로 다가와 탐사자를 보며 손을 꼭 잡습니다.
"우리 둘 다 같이 해시에 되었어! 마루가 그렇게 난리를 쳐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탐사자!"
탐사자가 마루의 안색을 살핀다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마루는 붉으락 푸르락하며 탐사자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탐사자와 눈이 마주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무표정으로 돌아옵니다.
실패 : 아무렇지도 않은 무표정한 낯입니다.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표정은 탐사자와 눈이 마주쳐도 여전합니다.
마루는 조용히 탐사자에게 다가와 연이에게 눈을 흘겨봅니다. 마치 저리 가라는 듯한 낌새에 연이가 마루의 눈치를 보며 한걸음 물러납니다.
"네게 할 말이 있어. 잔말 말고 너 혼자 뒷방으로 와. 그렇지 않는다면,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
마루는 아무에게도 안 들리게 귓속말을 하고는 마지막에 'NPC'를 덧붙입니다. 깔깔거리며 먼저 뒷방 쪽으로 사라지는 마루를 보며 연이가 걱정스럽게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三 - 1. 뒷방
뒷방의 문은 닫혀있습니다. 뒷방은 거의 창고로 쓰여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군데군데 거미줄이 쳐져있어 음산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바닥에는 기분 나쁜 벌레가 기어 탐사자 옆으로 뛰쳐 나갑니다. 낡은 문을 열면 끼익, 나무 뒤틀리는 소리가 납니다. 깜깜한 안에는 아주 희미하게 서랍함과 뒤주, 깨진 거울이 뒤집어진 채 있습니다.
[서랍함]
오래되어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서랍장입니다. 예전에는 고풍스러웠을 법하나 이제는 버리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지도 못해 창고에 처박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서랍을 열면 갑작스럽게 안에서 무언가가 튀어 오릅니다.
○ 민첩 판정
성공 : 탐사자의 엄지손가락 만한 꼽등이입니다. 아슬아슬하게 탐사자의 얼굴 옆을 스쳐 빠르게 문밖으로 사라집니다.
실패 : 꼽등이가 탐사자의 얼굴에 달라붙습니다. 간질간질한 감각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성 판정 0/1
꼽등이가 사라진 첫 번째 서랍장 안에는 너덜거리는 종이 한 뭉치가 들어있습니다.
○ 자료조사 판정
성공 : 탐사자는 읽을 수 있는 글씨를 발견합니다.
관문에 관하여,
이 세상에는 다양한 차원이 있을 것이다. 분명 그리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 초연국도 망하겠지, 우리는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차원’은 영원하다 ‘그분’께서 우리를 영원한 삶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우리는 그가 강림할 수 있는 차원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를 기리는 행동을 하며 위치에서 주문을 외우면 된다. 그 위치는…. 분홍빛 꽃이 만발하는...
그 밑부분은 거칠게 잘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실패: 탐사자는 읽을 수 있는 글씨를 발견합니다.
….에 관하여,
이 세상에는 다양한 ….이 있을 것이다. 분명 그리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 초연국도 ….., 우리는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은 영원하다 ‘그분’께서 우리를 영원한 삶으로 …….. 우리는 그가 강림할 수 있는 ….. 만들기 위하여 노력했다. 방법….행동을 하며….그 위치는…분홍빛….꽃이 만발....
군데군데 얼룩이 져 알아볼 수 있는 글씨가 많이 없습니다.
종이의 뒷면을 살펴보면 [타바하흐]라는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KP 정보 : 글쓴이가 만든 관문 찾기 주문입니다. 룰북 254p 참고. 탐사자가 소리 내서 읽을 경우에는 마력 1점, 이성 1D3점이 소비됩니다. 관문이 있는 태자의 도화원에서 외우지 않는다면 아무 효과 없이 마력과 이성만 소비됩니다. 주문을 외울 때 탐사자의 방에서 발견한 누런 종이의 동작을 따라 해야 관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서랍을 더 뒤져보면 바늘이나 실 등의 수방에서 쓰이는 여러 도구들이 있습니다.
[뒤주]
커다란 성인 남성 한명이 들어갈만한 뒤주입니다. 분명 쌀을 담아두는 것일 텐데 왜 창고에 있을까요?
뒤주를 열어보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탐사자가 안을 들여다보면, 자그마한 덩치의 여성이 피딱지가 묻은 옷을 입은 채로 웅크리고 있는 듯한 인영이 보입니다. 그 아이를 계속해서 보거나, 부르거나, 만져보면 눈이 뻥 뚫리고 피눈물을 흘리던 여성이 무언가를 웅얼거리는듯하더니 다짜고짜 탐사자의 목을 움켜쥡니다. 짧은 고통이 느껴졌을까요? 목을 움켜쥐던 통증이 사라지더니 여성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보이지 않습니다. 탐사자, 체력 -1D3, 이성 판정 1/1D4+1
정신을 차리고 다시 보면 뒤주 안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금은보화가 있습니다.
KP 정보 : 미래의 죽은 마루의 귀신입니다. 마루가 죽고 나서 혼백이 실수로 관문을 타고 헤매다가 뒤주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뒤주의 보물은 수방 상궁 중 한 명이 몰래 뒷돈을 받고 모아둔 것입니다. 탐사자가 몰래 사용해도 워낙 많은 양이라 눈치채지 못합니다. 탐사자가 이 돈으로 궁중 시위들을 매수해도 좋습니다.
실패: 먼지가 자욱하니 퀴퀴한 냄새가 가득입니다. 안에 무언가 있는 거 같긴 하지만 먼지들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거울]
엎어져 있는 거울입니다. 탐사자가 뒤집을 경우, 깨진 거울에 탐사자의 모습이 비칩니다.
탐사자가 거울을 보고 있으면 거울의 금이 투둑, 붙더니…. 탐사자의 복장이 화려한 금빛의 복장을 입은… 마치 황후의 옷을 입은 모양새입니다. 거울 속의 탐사자는 씩, 웃음을 짓더니 은장도를 들어 자신의 얼굴을 마구 짓이기고는 사라집니다. 그와 동시에 거울도 다시 깨져있습니다. 이성 판정 1/1D3+1
KP 정보 : 뒤주를 보고 거울을 봤다면 탐사자의 목에 누군가가 손으로 움켜쥔 듯 퍼런 멍자국이 들어있습니다.
한 바퀴를 돌아보고 아무리 기다려도 마루는 오지 않습니다. 문은 바람 때문인지 닫혀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탐사자가 문을 열려하면, 문이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힘줘 잡아당기면
○ 근력 판정
성공: 콰장! 나무끼리 거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립니다. 그때, 머리 위에서 차가운 액체가 주르륵 떨어집니다.
실패: 콰직! 나무문이 거세게 부딪히다 못해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부서집니다. 산산조각 난 나무문을 보다 보면 허망한 기분마저 듭니다. 그때, 머리 위에서 차가운 액체가 주르륵 떨어집니다.
탐사자가 문위를 살펴보면 누군가 문이 열리면 액체가 쏟아지게 바구니 같은 것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탐사자에게 쏟아진 물약은 마루가 준비해둔 묘약입니다. 하지만 이 묘약은 무색무취라 탐사자가 무슨 액체인지 궁금해한다면 기분 나쁜 물이다, 정도로 표현해 주세요.)
탐사자가 물에 젖은 생쥐 꼴로 씩씩대면서 뒷문을 나서면, 누군가와 정면으로 맞닥뜨립니다.
“도둑고양이 새끼도 아니고, 그곳에서 무얼 하고 있던 게냐?”
상대를 살피면…. 아까 희운정으로 향하던 길에 만났던 그 사람, KPC입니다. 아까와는 달리 뒤에 사람 하나 거느리지 않은 채로 탐사자와 직면하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무어라 말을 하면, KPC의 표정이 묘하게 변합니다.
KP 정보 : KPC는 묘약에 반응합니다. 갑작스럽게 평범한 이 탐사자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뛰어오르는 가슴에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너. 이름이 무엇이냐.”
탐사자가 자신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연이에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은 수방의 궁녀다 하면서 이름을 말할 수 있게 해 주세요. KPC는 멍하니 탐사자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저렇게 고운 얼굴이 초연국에 있었던가.” 말없이 탐사자를 바라보는 KPC의 시선이 뜨겁습니다. 묘하게 얼굴도 좀 붉어진거 같아요.
실패: “....” 무언가 말을 하던 KPC는 이내 입을 다뭅니다. 무엇이라고 말하긴 했는데… 잘 안 들리네요. 다만 얼굴이... 조금 발갛게 달아올랐네요.
KPC는 그리고는 뒤돌아 수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잠시 후 수방에서 연이가 헐레벌떡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탐사자를 발견하고는 정신없이 뛰어옵니다.
“탐사자! 어딨었어?! 최상궁 마마님이랑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빨리 와. 이럴 시간이 없다고?”
연이는 막무가내로 탐사자를 끌고 갑니다. 엎치락뒤치락 가다 보면 장대한 행렬이 수방 앞마당에 서있습니다. 탐사자가 조용히 연이와 수방궁인들의 뒤에 서는 동시에 수방 안에서 황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짐의 연회복을 짓느라 너희들이 고생한다 들었다. 너희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다. 하여, 짐이 작은 간식거리를 준비했으니 들며 최선을 다하라.”
그때, 탐사자에게 어디선가 진득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황제의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입니다. 어느새 KPC는 황제의 뒤에서, 탐사자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패: 어디선가 느껴지기는 한데… 착각인 것 같습니다. 일개 궁녀의 신분인 탐사자를 누가 그렇게 보겠어요?
황제와 태자의 거대한 행렬이 사라지고 수방은 한산해졌습니다. 벌써부터 정한 시간대에 작업을 하는 궁인들이 분주합니다. 그리고 술시를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탐사자가 마루를 찾으면 마루는 열심히 황제의 의복을 짓고 있습니다. 마루에게 다가가 뒷방에 대해 물어도 마루는 모르는척 시치미를 뗍니다.)
탐사자가 NPC를 만나러 희운정쪽으로 향하면 누군가 탐사자의 손목을 잡습니다. 뒤돌아보면, KPC가 뛰어온 듯 호흡을 고르며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어디 가는 길이냐.”
탐사자가 얼버무리면 KPC는 본인과 산책을 하자며 탐사자에게 제안합니다. 그냥 지나가던 길에 네가 보여서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랬다, 라면서 RP해주세요. KPC는 멀리 희운정쪽으로 지나가던 탐사자를 보고는 급하게 뛰어 쫓아왔습니다.
탐사자가 산책을 거부하면 “잠시뿐이면 된다 하지 않았느냐. 나에게 망신을 줄 생각이냐?”하면서 거진 명령조로 이야기해주세요.
탐사자가 KPC와 동행하게 해 주세요.
四. 경희루
탐사자가 KPC와 함께 향하는 곳은 태자의 거처 근처에 있는 경희루입니다. 작은 연못 위에 지어진 아름다운 누각이 있고 예쁜 연잎이 떠있습니다. 연못의 근처에는 분홍색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복숭아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따라오는 모두를 물리친 KPC는 탐사자를 누각으로 데려가 앉히고는 그 옆에 앉습니다.
“이유 없이 갑자기 네가 생각이 났다.”
“탐사자, 나는 네가 마음에 드는구나.”
그러면서 또 물끄럼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탐사자가 당황해하면 픽 웃으며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그렇다하여 너를 강제로 취할 생각은 없다. 내가 이토록 누군가를 원하던 것은 처음인지라. 네가 또한 나를 원했으면 좋겠구나.”
아름다운 경희루에 앉아 탐사자와 RP해주세요. 탐사자에게 본인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좋고, 탐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도 좋습니다. 경희루 너머 복숭아나무들이 잔뜩 심어진 도화원을 보고 ‘황태자 외에 아무도 못가는 곳’이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탐사자가 본인은 현대에서 왔다고 이야기하면 NPC와 같은 반응입니다.
그때, 멀리 도화원의 복숭아나무 사이에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도화원의 복숭아나무를 바라보면 멀리서 NPC와 눈이 마주칩니다. NPC는 탐사자를 바라보다가 KPC를 보고는 급히 고개를 푹 숙이며 사라집니다.
실패: 도화원의 복숭아나무를 바라보면 누군가가 황급히 사라집니다. 그 뒷모습이…. 많이 익숙한.... 그 사람인 것 같습니다.
KPC는 NPC가 복숭아나무 근처에 온 사실을 모릅니다. 계속해서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KPC의 성격에 따라서 RP해주세요. 그렇게 둘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해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립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연이 혼자 그 많은 옷감에 수를 놔야 한다고 넌지시 이야기해 주세요. 탐사자가 수방으로 돌아가려 하면 KPC가 다음에는 자신의 도화원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약조합니다.
五. 針
황급히 수방으로 돌아가면 역시나 연이가 수를 놓다 잠들어 있습니다. 깨우려 다가가 보면, 무언가 작은 종이가 하나 아래로 떨어져 있습니다.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네가 빼앗았으니 나도 너의 소중한 것을 빼앗을거야.
처음 보는 글씨체입니다. (마루가 남긴 글씨입니다. ) 연이를 깨워 물어보더라도 연이는 모르는 눈치입니다.
“우리가 할 건 내가 다해놨어. 뭐하다가 그렇게 늦게 온거야?”
"됐어, 피곤하다. 늦었으니까 어서 들어가 자자."
연이와 RP를 하셔도 좋습니다. 탐사자가 잠에 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다음날 아침, 분주한 기운에 탐사자는 눈을 뜹니다. 밖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NPC의 목소리입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실패: 누군가가 어서 나오라고 조용히 탐사자를 부르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밖으로 나가면 NPC가 관복을 입은 채 탐사자를 보고 있습니다.
“태자 전하께서 부르신다. “
입을 꾹 다문채 무표정 가득한 낯선 모습으로 그가 탐사자를 대합니다. 그는 분명 탐사자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말이죠. NPC를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으슥한 계단 밑으로 탐사자의 손을 잡아끕니다.
“탐사자. 대체 어제는 무슨 일 인거야?”
잔뜩 속상한 눈으로 탐사자를 보는 NPC의 눈빛이 퍽이나 서글퍼보입니다.
“왜… 태자 전하가 너와 함께 경희루에 있던 거냐고.”
탐사자가 어젯밤의 이야기를 하면 NPC는 잔뜩 속상한 얼굴로 탐사자를 보다가 고개를 떨굽니다.
“여전히, 너는 나를 사랑하지?”
탐사자를 보지도 않은 채로 고개를 숙이던 NPC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묻습니다. 어떤 대답을 듣던지 NPC는 입술을 꾹 깨물고는 다시 탐사자를 데리고 경희루 쪽으로 갑니다.
“....오늘 술시. 잊지 말고 와줬으면 좋겠어. 기다릴 테니까.”
경희루에 도착하자, NPC는 슬픔이 가득한 얼굴로 탐사자를 보며 조용히 이야기하고는 KPC에게 가볍게 묵례하고 사라집니다.
“-왔느냐.”
탐사자가 경희루에 도착하자 KPC는 약조를 지키려 한다며 탐사자를 데리고 복숭아나무가 심어진 도화원으로 갑니다. 역시나 모든 궁인과 시위들을 물리치고 탐사자와 단 둘이요.
탐사자가 도화원에 도착하면 커다란 복숭아나무 밑에 그네가 걸려 있습니다.
[그네]
그네는 마치 이전에 만들어졌는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혼자든, 함께든 그네를 타며 RP를 즐겨주세요. 그러다가 KPC는 잠시 여기서 기다리라 하며 어디론가로 사라집니다. 탐사자가 그네를 타다가 내리면, 복숭아나무에 작은 종이 하나가 틈새에 박혀있고 줄기에는 무언가가 새겨져 있는 게 보입니다.
○ 줄기에 관찰력 판정
성공: 열쇠 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교하게 새겨진 것이 마치 정말로 열쇠를 집어넣어야 할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다만 나무의 속살이 차오르는 듯, 희미해져 가는 모양새입니다.
실패: 누군가가 감히 나무에 장난질을 했나 봅니다. 작게 글씨로 愛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희미하게 무언가가 새겨져 있지만 잘 알아볼 수 없습니다.
(사교도가 만든 차원의 관문 흔적입니다.)
[종이]
○ 관찰력 판정
성공: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위대하신 분이시여 이곳에 당신을 위한 문을 만들었습니다.
실패 :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시여….당신...문을….만들었습니다.
그저 낡은 종이조각입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는지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닳아있습니다.
종이를 보고 있는 그때, KPC가 다가옵니다. 그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습니다.
“그대와 어울릴 것 같아 가져왔다.”
KPC가 건네는 것은 화려한 보석과 금으로 꾸며진 머리장식입니다. 은으로 강조한 무늬들이 반짝 거리며 빛납니다.
“이것을 하고 탄신일 축하연 날, 내 곁에 있어라. 아버님께 너를 내 거처인 태자전으로 보내달라 청하였다.”
그러면서 천천히 탐사자에게 손을 뻗어 손을 맞잡습니다. 고요히 탐사자만을 바라보면서요.
“네가 궁금하구나. 내가 사람을 궁금하다고 생각한 건 네가 처음이다. 너에 대해 알려다오. 너에 대해서 전부 알고 싶다.”
탐사자와 RP를 해주세요. 산책을 하며 복숭아꽃을 감상해도 좋고 KPC가 탐사자에게 직접 화관을 만들어 주어도 좋습니다. 머리장식을 꽂아주어도 좋고요. 그렇게 있다 보면 술시를 알리는 종과 함께 KPC를 찾는 궁인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KPC는 아쉬워하면서 물끄러미 탐사자를 보다가 탐사자의 손을 끌어와 손등에 가벼이 입맞춥니다.
“나는, 역시 탐사자. 네가 좋구나.”
한참을 그리 바라보다가 살포시 웃고는 더 함께 있고 싶으나 저 놈들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는다. 라며 탐사자를 돌려보냅니다.
六. 密愛
하늘에 뜬 해를 보아서도 시간이 꽤나 지난것 같습니다. 적어도 술시는 훌쩍 넘었겠지요. 탐사자가 황급히 희운정 뒤로 가보면 NPC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NPC의 표정은 가히 어둡고 불안한 낯입니다. 탐사자를 발견하고는 NPC가 곧장 뛰어옵니다.
“탐사자, 대체…. 대체 무슨일이야. 태자 전하와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NPC는 탐사자를 보고는 양 손을 잡은채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리고는 탐사자의 손을 힘줘 잡으며 탐사자를 품에 꽉, 끌어안습니다.
“제발…. 나는 너를 잃고 싶지 않아. 탐사자.”
애처로운 눈을 한채 한참을 탐사자를 바라보며 입술을 꾹 씹습니다. (심리학 판정으로 NPC의 마음이 진실한지 묻는다면 너무나 간절한지 목소리마저 떨려온다고 해주세요.)
“.......여전히 나를 사랑하지?”
탐사자가 사랑한다 하건, 사랑하지 않는다하건 NPC는 시종일관 착잡한 낯입니다. 탐사자가 NPC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RP 해주세요.
“내가 나랑 이곳을 떠나자고 하면 그럴 수 있어?”
NPC는 간절합니다. 떨려오는 목소리, 흔들리는 눈빛 으로 탐사자를 바라보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긍정이던 부정이던 NPC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일 또 이 시간에 보자고 합니다. 본인은 기다린다면서요. 그러면서 천천히 탐사자에게 입 맞추려고 합니다. 탐사자가 원하는 대로 RP 해주세요.
七. 毒
아침, 수방은 황제 폐하의 옷이 완성되어 황제께서 직접 입으로 온다는 소리에 떠들썩합니다. 어제 연이가 탐사자 몫까지 해준 덕분에 탐사자는 편히 쉴 수 있었지요. 모든 궁녀들이 수방 마당에 모여 고개를 숙이고, 황제 폐하의 시위들과 궁인들이 길게 늘어섭니다.
황제의 옷이 화려하게 걸려있고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저 옷을 봐봐, 탐사자. 내가 어제 진짜 열심히 했다?”
탐사자의 바로 옆에서 연이가 수군수군 거리며 미소 짓습니다. 탐사자가 황제의 옷을 보려 고개를 들면,
● 관찰력 판정
성공: 황제의 옷에 무언가 반짝 빛나는 게 꽂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면...바늘입니다. 대체 누가 바늘을 뽑지 않고 황제께 진상한 거지요?
실패: 황제의 옷에 무언가...반짝 하고 빛납니다. 무엇일까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이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바늘을 발견하건 발견하지 않건 황제는 옷을 걸치려던 그때,
“윽!! 이게.... 이게 무엇이냐!”
옷을 입자마자 황제의 연회복에 꽂힌 바늘을 그가 뽑아냅니다. 수방 상궁들이 모두 [죽을죄를 지었나이다]하며 무릎을 꿇고 수방 궁인들이 모두 같이 무릎을 꿇습니다.
“대체 누가 이딴 짓을 했냔 말이다!”
황제가 역정을 내며 모두에게 소리치는 그때, 마루가 한편에서 엎드린 채 큰소리로 외칩니다.
“폐하! 어제 궁인 연과 탐사자가 몰래 폐하의 옷자락에 바늘을 꽂아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탐사자가 연이의 얼굴을 보면 연이의 표정이 흙빛입니다. 연이가 눈물을 터트리며 부정을 하지만 황제는 연이와 탐사자를 당장 하옥시키라 명령합니다. 탐사자를 우악스러운 손들이 잡아챌 때, 연이가 울며 황제께 고합니다.
“어제 해시에는 소인만 있었습니다. 소인이 수를 놓았습니다. 저 궁인,탐사자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황제는 잔뜩 괘씸해하며 연과 탐사자를 하옥시킵니다. 연이와 감옥에서 간단한 RP를 해도 좋습니다. 연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지난밤의 종이에 대해서 물어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듣기에 마루의 기침소리를 들은 거 같기도 하다면서 억울해 합니다.
RP하다보면 밖이 어두워집니다. 그때 NPC가 조용히 탐사자가 갇힌 옥으로 들어오며 열쇠를 풀고 탐사자만을 꺼내줍니다.
(만약에 열쇠공으로 옥문을 열고 도망간 탐사자가 있다면 도망가던 중간에 NPC와 마주칩니다.)
탐사자가 어디 가냐 묻든, 연이에 대해서 물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경희루 쪽으로 향하다가 으슥한 계단 옆으로 가서 양손을 잡고 탐사자에게 말합니다.
“폐하께서 노하셨다. 당장에라도 너희를 참수하라는 것을 태자 전하께서 막으셨어. 연이는…. 연이는 아마 살릴 수 없을 거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죽어.”
“오늘, 조용히 우리 집으로 가자. 궁에서 도망쳐서, 나와 함께 살자. 네게 청혼하는 거다 탐사자. 나는 황후마마의 조카다. 분명 네가 나와 혼인하면 살려주실 거야. 그러니까, 나와 함께 오늘 우리 집으로 가자. 황후마마께는 내가 말씀드리겠다. 그러니까…”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간절하게 NPC는 말합니다.
만약에 탐사자가 NPC와 도망을 친다면
END 3 로 가주세요.
탐사자가 거절하면, NPC는 비참한 표정입니다.
“태자 전하의 도화원에는 나만이 아는 외부로 통하는 구멍이 있어. 언제나… 마음이 바뀌거든 나와 함께 도망치자. “
NPC는 탐사자를 태자의 경희루 도화원으로 데려갑니다. NPC가 탐사자와 함께 도착하면, 태자가 칼을 뽑아 든 채 가만히 서있습니다.
탐사자가 KPC를 자세히 보면 칼끝에서 피가 뚝, 뚝 떨어지고 그 밑에는 칼에 난자당해 죽은 궁인의 시체가 있습니다.
시신을 자세히 보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익숙한 옷차림, 익숙한 머리장식, 익숙한…. 본인을 미워하고 미워했던 그녀, 마루입니다. 처참한 시신이 된 채 피를 흘리고 죽어있습니다.
실패 : 수방 궁인인 것 같습니다. 누구인지는 얼굴을 보지 않아 모르겠군요.
“감히 너를 위험에 처하게 했던 것이다. 죽어 마땅했어.”
그러면서 NPC에게 이 것의 눈을 뽑아 저잣거리의 개들에게 밥으로 주라며 명령합니다. 탐사자가 너무 잔인하다며 사정하면 눈을 뽑아 처리하라고만 합니다. NPC가 시체를 가지고 나가면 다짜고짜 탐사자를 품에 끌어안습니다.
“너를 잃는 줄 알았다. 너를 보내는 줄 알았어. 나는, 너를 놓을 수 없다 탐사자.”
그리고는 작게 웅얼거리며 말합니다.
● 탐사자, 듣기 판정
성공 : “너는 죽어도 내 것이다.” KPC가 한 말인가요? 다시 되묻든, 의아하게 보든 KPC는 여전히 탐사자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실패 : 바람이 휘날려 복숭아 잎사귀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스산합니다.
그때, 작은 불빛이 반짝이며 복숭아나무 근처를 맴돕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작은 반딧불 같은 구체가 열쇠 모양이 그려진 커다란 복숭아나무를 맴돌고 있습니다. 마치 열쇠 모양이 빛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던 찰나, 열쇠 모양으로 반딧불이가 빨려들더니 이내 어두워집니다.
실패 : 작은 불빛이 빛나더니 일전 보았던 열쇠 모양이 보입니다. 그러던 찰나, 열쇠 모양으로 불빛 빨려들더니 이내 어두워집니다.
(마루의 혼백이 차원의 관문으로 들어가 뒤주에 갇히는 때입니다. 마루의 혼백은 요그 소토스의 이동 탓에 강제로 관문 속으로 빨려 들어가 뒤주에 갇혔습니다.)
"내가 황제가 되면 너를 내 비로 삼을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황후도 좋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다 들어줄 것이다. 나는 이 초연국의 황태자다. 연모 한다. 탐사자 너를 말이다."
KPC는 불안하다는 눈으로 탐사자를 보며 오늘은 본인의 처소해서 자라고 권유합니다. KPC의 처소에서 잘 경우 함께 잠자는 RP를 해주세요. 탐사자가 거절하면 강제로 탐사자를 자신의 처소로 데려오되, 자신과는 다른 방에서 탐사자를 재웁니다.
그날 밤, 탐사자는 꿈을 꿉니다. 연이가 새하얀 소복을 입고 탐사자에게 인사하는 꿈을요. 그리고는 작게 속삭입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이제 그만 너의 집으로 돌아가, 탐사자.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닌 걸 알잖아.
실패 : 이제….집으로…...있을...아닌...아.
연이는 만나서 반가웠다며 해맑게 웃고는 이내 사라집니다. 밤하늘에 떠오른 그믐달이 시린 빛이 감긴 탐사자의 눈꺼풀을 비춥니다.
다음날 궁궐은 흉흉한 분위기입니다. 탐사자가 자고 있는 방 앞에서 궁인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듣기 판정
성공:
“들었어? 수방나인 연이가...연이가 어제 죽었때. 폐하의 옷에 감히 독침을 놓았다고.”
“폐하가 바늘로 직접 그 나인을 찔러 죽이셨대. 그러자마자 찔린 피부가 괴이하게 녹았다고 하더라.”
“독침?! 그리 끔찍한 일을….그 나인이 직접 했다고? 그러고 보니 나랑 친한 수방 마루는 대체 어디로 간 거야 보이지 않아.”
“흉흉하다 흉흉해.”
실패: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들리지 않습니다. 불온한 기색의 목소리가 점차 사라집니다.
(성공 시의 판정 부분에서 몇 개만 추려서 출력해주세요.)
탐사자를 발견한 궁인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흩어집니다. 아무도 탐사자를 찾지 않습니다. 고즈넉한 방안.
● 지능 판정
성공: 멍하니 있던 탐사자에게 불현듯 본래 살던 곳이 생각납니다. 밥을 챙겨주던 엄마, 인자하게 웃던 아빠 그리고 친구들…. 모두가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봤던 그 익숙한 풍경들. 이리 있다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마지막 옥을 나설 때 봤던 연이와 차갑게 죽어있던 마루가 떠오릅니다.
실패: 탐사자가 본래 살던 현대에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리 있다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마지막 옥을 나설 때 봤던 연이와 차갑게 죽어있던 마루가 떠오릅니다.
탐사자가 방 안을 보면 자그마한 서랍장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서랍장을 열어보면 낡디 낡다 못해 누런 색으로 변색이 된 서책 한 권이 나옵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온통 알아볼 수 없는 꼬부랑글씨입니다. 그중에 탐사자가 볼 수 있는 글씨가 몇 가지 나옵니다.
궁에서 출입이 단 한 명에게만 허용된 곳. 그곳에 위대하신 분의 숭고한 문이 있다.
오로지 태자에게만 허용된 비밀스러운 장소. 그분을 숭배하는 동작을 하며 준비된 주문을 외운다면 우리는 그분을 직접 모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을 얻을 것이다! 동작과 주문은 그분의 기운이 느껴지는 한 나인의 방에 잘 숨겨두었다. 곧 관문이 사라진다. 준비를 해야 해. 당장 준비를 해야만 해….
실패: 온통 알아볼 수 없는 꼬부랑글씨입니다. 그중에 탐사자가 볼 수 있는 글씨가 몇 가지 나옵니다.
궁에서 …. 단 한 명에게만…. 곳. 감히….. 들어갈 수 …. 곳. 그분을 숭배하는 ...을 하며 준비된 …..을 …...우리는 그분을 직접 …...것이다. 곧….사라진다. 준비를 해야 해. …..
탐사자가 도화원으로 향하도록 해주세요.
八. 桃花圓
(엔딩분기 입니다.)
탐사자가 발길을 태자의 도화원으로 향하면 어디선가 두런두런 소리가 들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내 사람이다. 탐사자는, 내 사람이라고!”
“전하. 탐사자는 이미 저와 마음을 나눈 사이입니다. 제가 먼저 탐사자를 마음에 두었단 말입니다!”
“닥쳐라!”
소리와 함께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실패 :
“ 내 사람….”
“.....탐사자와 혼인을….”
“닥쳐라!”
소리와 함께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탐사자가 몰래 본다고 한다면,
○ 은밀 행동 판정
성공: 탐사자가 숨죽여 보다 보면, KPC와 NPC의 칼날이 무섭게 서로를 휘감습니다. 하지만 분노에 가득 찬 NPC가 일격을 날리자 KPC의 칼날이 캉, 쪼개집니다.
실패 또는 탐사자가 은밀 행동 외의 것을 할 경우 : “누구냐!” 탐사자의 인기척을 알아챈 KPC가 탐사자가 숨은 곳을 바라보는 사이, NPC가 KPC의 칼날을 내려칩니다. 그와 동시에 KPC의 칼날이 캉, 쪼개집니다.
NPC의 칼이 KPC의 목에 겨눠집니다. 떨리는 목소리의 NPC가 탐사자에게 말합니다.
“가자, 탐사자. 나와 함께 가자.”
NPC의 칼날이 KPC에게 목에 가까워지면서 붉은 선혈이 흐릅니다. 그 뒤로, 탐사자의 눈에 커다란 복숭아나무와 그곳에 새겨진 열쇠 모양의 음각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그 모양이 많이 희미해져 있습니다. 마치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요.
“탐사자. 이 놈은 나를 해하려 한 역적이다. 반역자에게 목숨이 있을 듯싶으냐! 탐사자, 나는 그대에게 모다 해줄 것이다. 그대를 황후로 삼을 것이다!”
“선택해, 탐사자.”
▶ 탐사자가 주문을 찾았음에도 KPC와 함께 있기로 한다면 END 1
▶ 탐사자가 둘을 뒤로하고 복숭아나무의 관문을 찾아 주문을 행한다면 END2
▶ 탐사자가 NPC와 함께 도망친다면 END3
END 1. 桃花之風
탐사자는 KPC를 택했습니다. 그는 나에게 사랑을 약속했는걸요, 그와 함께 한 시간들이 현대의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엄마,아빠, 친구들...정말 그 무엇보다요. NPC의 칼이 힘없이 땅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동시에 KPC의 또 다른 익위사들과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오고는 NPC의 무릎이 강제로 꿇려집니다.
“탐사자…. 나는..........사랑해.”
웅얼거리듯 허망한 눈으로 탐사자를 보던 NPC를 익위사들이 압송해가자 곧 도화원에는 평온이 물들어 옵니다. 천천히, 분홍빛의 도화 잎이 하늘에 보드라이 날리웁니다.
“너를 내 비로 맞을 것이다.”
탐사자를 품에 안으며 행복하게 웃는 KPC의 뒤로, 커다란 복숭아나무가 보입니다. …. 보이나요? 탐사자가 발견했던 복숭아나무의 열쇠구멍이. 누군가 새겼던 나무 열쇠 구멍이 사라져 있습니다. 아마 다시 보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야, 탐사자는 KPC를 선택했는걸요.
이튿날 탐사자에게 비보가 들려옵니다. NPC가 처형당했다는 소식. 마지막까지 그가 탐사자의 이름을 부르며 태자를 향해 저주의 말을 내뿜은 탓에 격노한 KPC가 그의 목을 처참하게 베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KPC는 오로지 탐사자만을 바라보며 사랑합니다.
아마도 머나먼 미래에서, 아니죠. 탐사자가 살던 그 현대의 역사책을 펼쳐보면 초연국 KPC의 황후로 탐사자의 이름이 적혀있을지는 모르는 사실입니다.
KPC : 생환
탐사자: 생환?
현대에 남겨진 탐사자는 아마도 소리 없이 사라졌을 겁니다. 탐사자는 과거 초연국에서 살아 있을거에요.
END 2 桃花之夢
탐사자는 위대한 누군가를 위한 의식을 하고, 주문을 외웠습니다. 이윽고 복숭아나무에서 쪼개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탐사자를 강하게 빨아들입니다. 도화꽃이 미친듯이 흩날리고, 회오리쳐 쪼개진 복숭아 나무 안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흐드러지는 복숭아 꽃잎들 사이로 KPC와 NPC가 탐사자를 향해 뛰어오는, 그 마지막을 끝으로 탐사자의 의식이 빠르게 암전됩니다.
…
…
“탐사자, 지금까지 자는 거야? 아무리 주말이라지만 얼른 일어나!”
익숙한 엄마(아빠)의 목소리, 익숙한 침대에서 눈을 떠보면…. 현대의 우리 집입니다. 탐사자가 원래 살던 그 집이요.
"왠 복숭아 꽃잎이니? 지금이 복숭아 꽃이 필 철이던가...? 머리에 뭘 그렇게 꽃잎을 뭍히고 다닌거야?"
탐사자가 일어난 침대의 주변은 온통 도화천지입니다. 복숭아 꽃의 분홍빛이 탐사자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방을 뒤덮었습니다.
지난밤은 그저 꿈이었을까요? 꿈이라기엔 지나치게 선명합니다. 탐사자가 무의식적으로 초연국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면 우연히 눈에 띄는 이름이 보입니다.
[초연국 4대 황제 KPC]
[4대 황제의 왕권 강화에 힘쓴 인물, NPC]
…
...
그저 지독한 도화빛 꿈이었을 겁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END 3. 落花流水
탐사자는 NPC를 택합니다. NPC는 그 길로 탐사자의 손목을 잡고 분홍빛 도화가 만발한 도화원의 작은 담장 밑에 난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구멍 안으로 길고 긴 터널이 이어져 있습니다. KPC의 눈빛이 생각납니다. 탐사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며 탐사자에게 사모한다고 했던 그를요. 어쩌면 그탓에 발걸음이 무거운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 탐사자 너만을 사랑할게.”
긴 터널의 끝, 그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강가의 나루터에 매어진 작은 조각배를 풀며 NPC는 사랑을 속삭입니다. 함께 배에 오르는 그 순간, 탐사자는 후회하지 않나요?
불안한 앞날을 약속하며 둘을 태운 배는 삐걱삐걱 천천히 앞으로 나섭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수많은 말발굽의 소리는 아마도 앞으로 펼쳐질 일들의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KPC : ???
탐사자: 생환?
KPC는 지옥 끝까지 탐사자를 찾습니다.
글쓴이 후기
단지 동양물이 보고 싶었을 뿐인데 이야기가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차원 이동물을 써봐야지! 했는데 결국 이렇게 적게 되었네요. kpc와 npc의 사이에서 절절한 탐사자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시나리오에서 연이가 제일 불쌍하네요(...) 모쪼록 즐겁게 플레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기는 항상 감사하게 받습니다. 여러분의 kpc와 npc, 그리고 탐사자만의 이야기를 저에게도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후기 수집 폼입니다. 시간이 나신다면 작성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HjVpYMXnGm8J7jK17
THANKS TO.
테스트 플레이를 도와주신 구니님, 멜렁콩떡님. 그리고 그 두분의 사랑스러운 선비나리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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