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바위

2021. 4. 22. 20:10

"가까이 가지 말어. 선녀님이 노하시니께."

 

세션 카드는 플레이카드로 사용 가능합니다.  KP,PL,KPC,PC의 이름 삽입 외 2차가공을 금지합니다.

 

 

 

 

 

시나리오 정보

 

▶  CoC  다인 팬시나리오

▶ 시대 및 배경 : 현대 한국의 작은 마을

▶ 플레이 시간:  ORPG 텍스트 기준 5~11시간, 보이스 플레이 2시간~ (RP에 따라 다릅니다.)

▶ 추천 기능 : 관찰, 자료조사, 오컬트, 근접전(격투), 동물 다루기, 언어(한자)

▶ 추천 인원 : 3~4인 (2인이상, KPC 유무 상관없음)

▶ 전투 : 有

▶ 로스트 : 有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세미 오픈형입니다. 전투, NPC가 있습니다.)

▶기타  : 마을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을 다룬 시나리오입니다. 실제 지명과 관련이 없으며 관련 설화는 글쓴이의 창작입니다.  

▶  탐사자들의 백스토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all of Cthulhu 7th Edition을 기본으로 작성된 팬메이드 창작물입니다.  원작자 Chaosium Inc.과 번역자 도서출판 초여명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 룰북 없는 플레이를 금지합니다. 키퍼분의 소지는 필수이며 탐사자분이 아직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꼭, 빠른 시일 내에 구매해주세요. 
  • 커미션은 세션카드를 제외하고 전부 금지합니다. 세션카드 커미션시 라이터 명과 @Dan_Delliion 삽입해주세요.
  • 벌레, 유혈, 고어묘사가 있습니다. 위의 사항이 힘드신 분께선 플레이를 재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사항 뿐만 아니라 키퍼님께서는 시나리오를 읽으시면서 플레이어분께서 견디기 힘드실 법한 사항은 꼭 알려주세요. 이에 대한 사항으로 글쓴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시나리오의 스포를 금합니다. 스포가 될 법한 내용은 후세터 등의 방법으로 비밀글 처리해주세요. 
  • 시나리오 개변이 자유롭습니다. 다만 국적과 엔딩 개변은 하지 말아주세요. 
  • 신화생물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불편하실 경우 플레이를 재고해 주세요.
  • 한국적 공포물을 생각하여 창작된 시나리오입니다. 스포(동티귀)에 대한 글쓴이의 자체적인 해석과 설정이 있습니다.
  • 통합 공지사항을 숙지해주세요.

 

 

 

배경

  전라북도 완안면 충서리에 있는 작은 충암 마을은 도시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개발되어 가는 다른 마을들과 달리 유독 충암 마을만 미개발 지역입니다. 그런 까닭인지 마을에는 주민이 열 가구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 곳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우둘투둘한 비포장 도로가 여전합니다. 마을에 땅이 있는 외부 사람들 만이 입을 모아 개발하라 소리 낼 뿐, 정작 거주 중인 마을 사람들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발을 위해 부셔야 하는, 예전부터 마을에 내려오던 ‘충암 바위’를 부술 수 없다며 개발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충암 바위’에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충암 바위와 선녀님'

 

 

   마을을 지켜주는 선녀님이 계신 거대한 충암 바위 덕분에 충암 마을은 역사의 모든 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전설입니다. 정말 그 덕분인지 충암 마을에는 외적의 침입도, 전염병도 무엇 하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충암 바위를 숭배하고  ‘충암 바위를 건들거나, 부수거나 옮기면 마을 전체에 저주가 내린다’며 바위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했습니다.

 

   종종 일 년에 두세 번, 많게는 열 번도 넘게 마을에서 일어나던 실종사건도 사람들이 충암 바위를 건들어서 선녀님이 노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경찰에서 조사를 해도 알 수 없는 기현상이라며 실종의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을 밖에서는 ‘충암 마을 바위 밑에 주인 없는 보물이 가득하다’라는 소문이 돌아 실제로 몇몇은 '그 바위 밑을 파보겠다'라며 마을에 갔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기 일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보물을 탐낸 도둑들에게 선녀님이 노하셔서 저주의 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탐사자 설정 및 관계 추천

  탐사자들은 우연히 ‘충암 바위’에 대해 알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마을에서 실종됐는데도 오로지 ‘미스테리 하다'는 말뿐이니까요.  혹은 충암 바위 밑에 묻혀있는 금은보화가 사실인지 알아보러 가도 좋습니다.

  충암 마을에 있는 충암 바위를 조사하러 온 대학생 / 지역 개발 공무원 / 괴담 여행 동호회 / 괴담 유튜버 / 바위 밑의 보물을 탐내는 조직 등등  충암 마을의 충암 바위에 대해 의심쩍어 조사하고자 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탐사자 백스토리 

 PC1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설정하셔도 좋습니다. 

 

PC1  가족 구성원이 마을 재개발 군청 직원이었습니다. 한달 전, 가족 구성원이 재개발을 조사하기 위해  충암 마을에 가고 나서 실종되었습니다. 이후로 가족들은 포스터를 붙이고 사방팔방 알렸지만 가족 구성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PC1은 가족 구성원을 찾기 위해 충암 마을을 방문합니다. 

PC2 집안에 빚이 너무 많은 차에 충암 바위 밑 보물에 대해 알게 됩니다. 충암 마을의 보물을 얻고자 마을을 방문합니다.

PC3 시끄러운 도시생활에 질렸습니다. 적당히 근교에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알아보던 차에 충암 마을을 알게 되어 마을을 알아보러 방문합니다.

PC4 인기가 꺾여가는 괴담 유튜버입니다. 재기를 노리며 새로운 괴담을 알아보던 중 ‘충암 바위’에 대한 설화를 듣고 충암 바위에 대해 조사하러 마을을 방문합니다.

 

 

 


 

 

 

 

 

 

 

아래부터는 진상 및 시나리오 전문이 있습니다.

플레이의 재미를 위해

 키퍼님만 아래 문서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상

 

  충암 마을에 있는 충암 바위에는 예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선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을은 항상 풍요로웠고 여유가 넘쳐났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충암 선녀' 이야기도 실제로 과거에 있던 일이라 충암 바위 밑에는 많은 보물들이 묻혀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마을 사람들은 서낭당 옆에 선녀님을 기리는 신당을 만들어 그곳에 선녀의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옥황상제의 기운을 받아 마을을 지키며 바위에 깃들어 있던 선녀는 마을 사람들이 차려주던 제사상을 가난한 사람 또는 동물들이 건들어도 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사 음식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선녀의 제사상이 부정 타는 것을 막고자 작은 보살상 모양의 신줏단지를 두고 동티귀 (제사상을 지키는 귀신)가 깃들 수 있도록 의식을 치릅니다.

  그리하여 동티귀 하나가 보살상에 깃들게 되고 동티귀는 선녀와 함께 마을을 수호하며 평화가 계속되었습니다. 

  아주 긴 시간이 흘러 기운이 쇠한 선녀가 마을을 떠나고 이 사실을 모르던 마을 사람들은 계속해서 선녀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동티귀는 선녀가 더 이상 바위에 남아있지 않음에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자 선녀의 제사상을 야금야금 탐내기 시작했습니다. 

 탐욕에 눈이 먼 동티귀는 종래에는 점점 몸이 부풀려져 선녀의 제사상 뿐만 아니라 선녀의 근원이었던 충암 바위를 삼키고 스스로가 바위의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동티귀가 충암 바위를 삼키고 얼마 뒤, 마을은 다른 마을들과 여타 다를 것이 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척박한 땅과 간혹 유행하는 전염병 탓에 많은 이들이 죽거나  마을을 떠나 이제는 몇 가구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이들은 여전히 선녀님이 우리 마을을 지켜준다고 광신적으로 믿는 마을 사람뿐이었지만 이제 그들도 늙거나 병들어 죽어 그 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구가 줄며 이제는 선녀를 믿는 사람도, 제사상을 관리하는 이가 없게 되자 동티귀는 배고픔을 달래려 결국 인간에게 손을 대고 맙니다. 충암 바위를 살피러, 혹은 마을을 개발하러 온 사람들이 충암 바위에 손을 대거나, 신당의 작은 보살상을 건들면 동티귀가 커다란 아가리를 벌려 통째로 삼켜 먹어버렸습니다. 충암 바위가 사람들을  덮치는 것을 몰랐던 마을 주민 중 일부는 계속해서 실종자가 증가하자 ‘선녀님이 노하셨다.’ 라며 충암 바위에 가는 것을 꺼려합니다. 오로지 이장 이필두와 김덕배만이 충암 바위가 사람을 깔아 죽인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랜 이장 생활을 이필두는 이제야 말로 선녀님을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한다며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도 충암 선녀에게 저주를 받아 죽을까 감히 충암 바위 근처나 선녀를 모신 신당으로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충암 바위로 향하는 길 철조망에는 pc1의 가족 구성원이 속한 집단이 강제로 끊고 들어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철 울타리에 걸린 빨강, 노랑, 초록의 자물쇠는 마을 사람들이 보관하는 것으로 빨강 열쇠는 이장 이필두가, 노랑은 마을 황씨가, 초록색은 마을 추씨가 가지고 있었으나 노랑은 동티에 씌인 김덕배가 동티귀의 명령으로 열쇠를 훔쳐 신당 안의 신줏단지에 넣어두었습니다. 동티귀는 어찌됐든 외부인이 자신이 서린 충암 바위로 와야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김덕배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을 때 선녀인 척 꾸몄습니다. 초록색 열쇠는 추씨가 그의 강아지 백구의 목에 걸어 두었고 추씨는 이후 충암 바위를 찾아 오는 사람들과 함께 바위를 넘어 갔다가 그만 충암 바위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주인을 잃은 백구는 마을의 애물단지가 되어 돌아다닙니다.

 

 

 

 

인물 설명

 

이필구

  • 충암 마을 이장입니다. 1967년부터 이장을 도맡아 지금까지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외부인에게 호의적이며 돈을 밝힙니다. 탐사자들이 물건을 사거나 숙박할 때 팁을 주면 굉장히 친밀하게 대합니다. 선녀의 존재와 충암 바위 밑에 금은보화가 잔뜩 묻혀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직접 다른 마을에 본인이 충암 바위 밑 보물을 직접 봤다고 소문을 내고 다닌 장본인입니다. 마을에 있던 일을 전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마을 사람들이 충암 바위에 제사를 지내지 않아 선녀님이 노하셔서 실종사가 생긴다고 믿고 있습니다.
  • 이장님은 덕배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배가 어려서 충암 바위 근처에 갔다가 미쳐버린 것은 알지만 정확히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 덕배가 하는 말이 헛소리라고 생각하는듯 하지만 바위가 사람을 삼켰다는 것은 광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김덕배

  • 충암 마을에 살고 있는 유일한 젊은이입니다. (나이 대략 30대 중후반) 어렸을 적 동티귀 충암 바위에 서린채 마을 사람을 삼키는 것을 본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않습니다. 충암 바위 근처에 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반면 충암 선녀를 맹신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동티귀가 자신이 충암 선녀라며 덕배의 정신이 온전치 않은 때 그를 부려먹습니다. 서낭당 안의 신당에 있는 작은 보살상을 극진이 닦은 것도, 신줏단지 안의 사람 손도 모두 동티귀의 명령을 받은 김덕배가 한 짓입니다. 하지만 정작 김덕배 본인은 충암 선녀님의 뜻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들개(백구)

  • 귀엽습니다. 까만 코에 예쁘게 솟은 귀의 진돗개입니다. 하얀 털에 동네 사람들은 ‘백구’라고 부릅니다. 목에 충암 바위로 갈 수 있는, 누가 걸어줬는지 모를 초록색 열쇠를 매달고 다닙니다. 탐사자들에게 적대적이지만 동물 다루기나 간식 등을 통해 친해질 수 있습니다.

(백구의 목에 걸린 열쇠를 통해 충암 바위로 향할 수 있습니다.)

 

 

KP 안내

탐사들의 선택에 따라 조사지의 흐름이 바뀔 수 있습니다. 꼭!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경우만 읽어 주세요! 

플레이 예시 1) 충암 마을 이정표 - 오른쪽 갈래길 (울타리 문과 자물쇠 발견) - 왼쪽 갈래길(충암 점빵) - 서낭당 - 밤(충암 점빵 숙소) - 굿터 - 동티귀 조우

플레이 예시 2) 충암 마을 이정표 - 왼쪽 갈래길(충암 점빵) - 굿터 - 오른쪽 갈래길(울타리 문과 자물쇠 발견) - 밤(충암 점빵 숙소) -  서낭당 - 동티귀 조우

첫 번째 날은 충암 바위 울타리 자물쇠 문과 충암 점빵을 필수로 가고 서낭당 또는 굿터 하나를 조사하고 난 뒤, 밤이 되어 숙소로 돌아와 자게 해 주세요. 이튿날에는 조사 못한 한 곳을 가고 나서 동티귀를 조우하게 됩니다.

 

 

 

○ 판정 요청시

● 강제판정

(KP 설명)

 

 

 

 


 

 

 

 

1. 충암 마을

[BGM 추천 - Paesaggio Italiano : https://youtu.be/9PRnPdgNhMI]

 

탐사자들은 충암 마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도로입니다. 포장도로지만 거친 산의 형세를 나타내듯 길이 구불구불하게 나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면 비포장 내리막길입니다. 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키가 가장 큰 탐사자는 자꾸만 머리가 천장에 닿아 쿵, 쿵 찧습니다. 

 

얼마나 갔을까요? 흙길을 따라 수풀이 우거져 있어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해 보면, 앞으로 나가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 전원 관찰력 판정

 

성공 : 우거진 수풀 사이에 흙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자동차 바퀴 자국이 나있는 게 이 길로 향하면 마을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실패 : 우거진 수풀 사이에 흙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 길이 맞을까요? 또 다른 길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빽빽한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다 보면 한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의 초입에는 낡고 녹이 슬어 페인트가 군데군데 떨어진 파란색 마을 표지판이 있습니다.

표지판을 보면, [充巖마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언어(한자) 또는 교육의 어려운 판정 이상

성공 : 가득할 충, 바위 암. 충암 마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바위가 가득한 마을이라, 충암 바위를 보고 지어진 이름일까요?

실패 : 탐사자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고 있는 그 마을이 맞지 않을까요?

 

 

표지판을 발견하고 얼마 가지 않아 느닷없이 차가 마구 헛돌더니 이내 시동이 꺼져 버립니다. 

(사륜구동 차량일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친 산길을 달린 데다 돌부리에 바퀴가 걸리는 바람에 엔진이 과열되어 꺼진 현상입니다.)

 

● 자동차 운전 또는 기계 수리 판정

성공 : 단순한 엔진 과열입니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쉬어줘야겠군요. 대략 하루정도 쉬어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실패 : 글쎄요?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을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 수 없이 모두가 마을의 초입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시골 마을입니다. 고요하다 못해 적적한 기운이 흐르고 종종 산새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 갈래로 난 길을 가다 보면 왠 어린아이의 인영이 보이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주변을 둘러보거나 살펴봐도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가다보면 왼쪽과 오른쪽 으로 길이 갈라져 있고 갈래의 사이에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정표를 보면, 

 

○ 관찰력 판정

성공 : 오른쪽 길로 화살표가 되어있고  [충암 바위 가는 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왼쪽 화살표에는 [충암 마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이장 이필구 백]이라 적혀있습니다. 

실패 : 오른쪽 길로 화살표가 되어있고 [충암 바위 가는 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밑에 글씨가 워낙 흐려 잘 보이지 않네요. 왼쪽 화살표에는 [충암 마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충암 바위로 가는 오른쪽 길은 작은 뒷산으로 향합니다. 원만한 오르막길로 푸른 소나무가 우거져있어 너머가 어떤 모습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문의 근처에서는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 탐사자들이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선택해서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

 

 

 

 

 


 

 

 

 

2-1. 오른쪽 갈래길 

 

탐사자들이  충암 바위 가는 길 쪽으로 향하면,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쇠로된 울타리가 되어 있습니다. 울타리에는 철문이 하나 있고 울타리 위에는 넘어갈 수 없도록 윤형 철조망으로 감싸져 있습니다. 

 

○ 철문에 관찰력 판정

성공 : 철문에서 조금 떨어진 울타리가 마치 누군가 일부러 잘라냈다가 새로 엮은 것 처럼 조잡스럽게 생겼습니다. 잘린 울타리를 다시 철조망으로 꽁꽁 둘러 못들어가게 해놨네요.

 

문을 살펴보면 낡은 빨강, 노랑, 초록색의 자물쇠가 세 개 달려있습니다. 자물쇠들끼리 서로 얽혀 있어 모두를 열어야 문을 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빨강 - 충암 점빵 두 번째 서랍장 / 노랑 - 신당 신줏단지 / 초록 - 백구의 목걸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탐사자들이 두리번거리고 있다 보면 동네 어르신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놀란 기색으로 여러분을 봅니다.

 

“워매, 그 짝 사람들 지금 저길을 뚫고 온 것이여?”

 

기겁을 하며 탐사자들과 수풀 쪽을 번갈아 보고는 다가와 탐사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충암 바위 근처는 얼씬도 하지 말어! 선녀님이 노하시니께!”

 

동네 어르신은 충암 바위 쪽을 보고 합장을 하며 인사하고는 터덜터덜 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동네 어르신에게 충암 마을에 대해 묻거나 묵을 숙소를 물어보면 자기는 설명 같은 거 못한다며 혹은 이장 댁에 잘만한 곳이 있다 하면서 이장 집을 가리킵니다. 탐사자들이 충암 마을 안쪽까지 오고 나서 되돌아가거나 마을을 나가려 하면 이상하게도 계속 같은 길만 빙글빙글 돕니다. )

 

 

 

 

 





2-2. 왼쪽 갈래길 

[BGM 추천 - Yuki Kajiura - Postmeridie : https://youtu.be/eoZkdtg3g40 ]

 

탐사자들이 왼쪽 길로 향하면 마을 어귀가 드러납니다. 마을 입구와 가까운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의 집과 그 뒤 멀리로 대여섯 가구가 살고 있는 집들이 있고 양옆은 논밭이 가득합니다. 논밭이 있는 쪽,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탐사자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멀어 잘 보이지 않지만 배가 홀쭉히 들어간 것이 마을에 떠도는 들개 같군요. 탐사자들을 향해 컹! 컹! 짖던 그것은 이내 멀리 사라집니다.

(들개의 목에는 충암 바위 초록색 자물쇠가 걸려있습니다. 탐사자들을 향해서 경계하다가도 간헐적으로 꼬리를 살랑입니다. )

 

 마을 초입의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으로 다가가면 [충암 점빵]이라고 직접 쓴 것 같은 어설픈 한글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다른 집과는 달리 2층으로 되어있으며 건물의 문을 살펴보면 약간 불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안의 모습이 잘 안보입니다. 

 

탐사자들이 문을 열거나, 둘러보면 안에서 누군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쿠당탕! 어린아이의 발걸음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동티귀입니다.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눈에는 안 보이고 오로지 외부인들의 눈에만 보입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딸랑, 하는 문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구여?”

 

나이를 여든 살 정도 먹은 백발이 희끗한 어르신 한 분이 건물에서 나와 탐사자들을 바라봅니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네... 놀러 왔다가 길이라도 잃으셨당까?”

 

꺼림칙하게 탐사자들을 바라보던 노인은 일단 안으로 들어오라며 탐사자들을 안으로 들입니다.

 

“뭐든 너무 오래 있지는 마시게. 우리 선녀님이 노하시면 안 되니까는. 후딱 일 보고 나가잉?”

 

노인은 오랜만에 젊은 손님들이 왔다며 홀홀 웃고 가게의 안쪽 계산대로 가서 앉습니다. 가게를 둘러보면 이장님이 앉아있는 계산대, 갖가지 생활용품들과 간식거리들이 있고 한쪽에는 책장과 거울이 놓여 있습니다. 

(계산대는 나머지 구역을 조사한 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계산대를 보는 탐사자가 있으면 어르신이 "에끼! 물건이나 고르고 와!" 라고 이야기합니다. 혹시나 방을 빌리고 싶다고 하면 온화한 표정으로 하루 오만 원이라고 합니다. 계산은 현금만 받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어르신이 앉아 있는 동안에는 살펴볼 수 없습니다.)

 

[생활 용품들]

다양한 생활용품 들입니다. 세제, 주방 용품 무엇 하나 빠진 게 없습니다. 탐사자가 원하는 물건 하나쯤은 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는 개밥과 강아지 간식거리도 보입니다.

 (다만 점빵은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탐사자가 원하는 물건은 거진 다 있지만 산골의 작은 가게라 없을 수도 있습니다. 행운 판정으로 물건 유무 결정 가능합니다. 동물 간식을 산 탐사자는 후에 나오는 들개 백구가  냄새를 맡고 졸졸 따라다닙니다.)

 

[간식 거리]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는 먹거리 들입니다. 주로 초코파이, 밤만쥬, 모나카 같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간식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죄다 간당간당합니다. 가격표를 확인해 보면...  도시에 비해 최소 2배 이상의 가격입니다. 

 

 

[거울]

거울을 보면 오래되어 거울 장식들이 희뿌옇게 바랬습니다. 거울 밑부분에 무언가 적혀 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군데군데 벗겨져 있지만 읽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 1967. 4. 충암 마을 이장 이필구 ]라고 적혀있습니다.

실패 : 군데군데 벗겨져 있어 알아보기 힘듭니다. 읽어보면 

[ 1967. 4. 충ㅇ ㅁ을 이ㅈ  이필ㄱ ]라고 적혀있습니다.

 

탐사자가 거울을 보다보면.... 어느샌가 여자 아이 한 명이 저쪽 구석에서 서서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탐사자와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어 보이는 여자 아이는 탐사자가 뒤를 돌아 보면 없습니다. 다른 탐사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고 첫번째로 본 탐사자의 눈에만 보입니다. 다시 보면 여자 아이는 거울에서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떠올려 보면.... 마을 초입에서 본 여자아이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필구는 이장님 이름입니다. 거울은 이장님이 1967년 4월 어느 날 이장 취임  축하 선물로 받은 선물입니다.)

 

 

[책장]

사람의 손길이 타지 않은 오래된 책장입니다. 책등도 누렇게 색이 바랬고 종종 한문으로 적힌 소설책들이 보입니다. 

 

○ 자료조사 판정

성공 : 책들 사이에 유난히 새 것 같이 반짝이는 어린이용 동화책이 한 권, [충암 마을 지도]라는 책자 한 권과 오래되긴 했지만 관리하는데 신경을 쓴 듯 비교적 상태가 좋은 책 한 권이 눈에 띕니다.

실패 : 탐사자는 오래되다 못해 닿으면 바스러질 것 같은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펼쳐보면 죄다 끝 어미가 ‘읍니다’로 끝나는 아주 오래 전의 책입니다.

 

 

[어린이용 동화책]

비교적 최근에 발간한 책입니다. 제목에는 [충암 선녀 이야기]라고 적혀있습니다.

책을 펼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옛날 옛날에 충암 선녀님이 살았어요. 선녀님은 충암 마을이 너무너무 아름다우셨답니다. 선녀님은 그중 가장 커다란 바위에 집을 삼아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어요. 선녀님은 마을을 지켜주시며 나쁜 악당들도 혼내주고, 아픈 마을 사람들을 건강하게 고쳐주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산적들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어요. 

 

“마을에 있는 모든 보물들을 가지고 와라!”

 

 마을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선녀님은 산적 두목이 충암 바위 근처로 오자 그대로 우지끈! 깔아뭉개버렸답니다. 선녀님에게 혼쭐이 난 산적들은 그 길로 가지고 있던 모든 보물과 금덩이를 충암 선녀님께 드리고는 도망을 가버렸어요.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지켜준 충암 선녀님께 맛있는 제사상을 차려드리고, 커다란 금덩이와 보물들을 감사의 표시로 선녀님께 바쳤답니다. 지금도 충암 바위 밑에는 커다란 금덩이와 금은보화들이 가득 하대요. 마을 사람들과 충암 선녀님은 아주아주 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책을 더 넘겨 보면 작가 이름이나 출판사 명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장님께 출판사나 작가명을 물어보면 모르쇠입니다. “그거 나도 몰러, 누가 사다놨는디 마을에 어린애가 있어야 보지.” 마을에 어린이가 없냐고 물으면 없다고 합니다.)

 

[충암 마을 지도]

지도를 펼쳐보면 

○ 행운 판정

성공 : 충암 마을 지도입니다. 충암 마을의 모습이 간단한 도식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 두 갈래 길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충암 바위]가 그려져 있습니다. 왼쪽에는 [충암 점빵] [서낭당][굿터] 그리고 다른 마을 사람들이 사는 집이 보입니다.

 

실패 : 지도가 후드득 분리되어 떨어집니다. 조각조각 맞추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손재주, 행운 판정 등으로 지도를 맞춰볼 수 있습니다. 맞추고 나면 성공 시의 내용을 이야기해주세요.

 

 

[오래된 책]

책 표지에는 [마을 사람 명단]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마을 사람들의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족히 백 가구가 넘는 어마어마한 수였습니다. 이장님의 젊은 시절 사진도 붙어있습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동네 이장이 바뀌지 않은 듯싶네요. 마지막 장에는 [충암 선녀님을 모시는 사람들]이라 적혀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책에 대해서 물어보면 이장님은 은근슬쩍 물건을 사면 알려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아래는 예시 질답입니다.

Q. 충암 선녀는 무엇인가요?

A. 우리 마을을 지켜주는 선녀님이제. 예로부터 충암 마을은 선녀님의 은덕 덕분에 아주 호화 호식하면서 살았어. 아주 고마우신 분이여야.

 

Q. 동화책 내용에 대해서 묻는 다면

A. 암 그라믄. 내가 어릴 적 봤다니께? 충암 바위 밑에 보물이 겁나게 그득한 거. (심리학 판정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성공 시 이장님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충암 바위에 대한 소문도 이장님이 낸 소문입니다. ) 하지만 말짓하면 안 되야. 바위에 얼씬하거나 건들면 아주 선녀님이 노하셔브러.

 

Q. 무슨 큰일인지 묻는 다면

A. 거야 나도 모르제. 뭐... 누구는 충암선녀님이 바위 밑으로 눌러 죽이신다고는 하는디. 거 동화책에도 나와있잖여? 나는 믿긴 하더만 그짝들은 어떨지 모르겄네?

 

Q. 실종자에 대해 묻는다면 

A. 화난 얼굴로 떽! 소리 지르며 혀를 찹니다. 그러고는 조용히 “선녀님의 저주여... 선녀님의 저주.” 하고는 부정 탄다며 묻지 말라 하고는 고개를 젓습니다.

 

Q. 자동차 수리에 대해 묻는다면

A. 어쩐디야, 마을 밖에서 사람이 와야 쓰겄는데 지금 동네는 전화가 되는디 도시로는 불통이여. 갑자기 통 전화가 안 터지네? 한 일주일이면 전화가 터지니께 좀 기다려봐. 하루 자고 가도 되겄구만? 

 

 만약 철망의 상태에 대해 묻는다면 화를 내시면서 "어느 놈이 들어가지 말라고 한 것에 손대서 그 모양으로 만들어놨다!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니 선녀님께 저주를 받았을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장님이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충암 바위 근처는 가면 안된다며 신신당부합니다. 

계산대를 제외하고 탐사자들이 모두 조사하면 갑자기 이장님에게 전화가 옵니다.

 

“뭐야? 이 놈의 들개 자식! 기댕겨, 후딱 갈 테니까!”

 

 

“어어, 손님들 또 살 거 있으면 여 계산대 위에 올려두고 가져가. 혹시 뭐 방이 필요하면 방 하나에 하루 오만 원씩 빌려줄 텡게. 짐이나 풀어. 방문은 열려있으니까. 열쇠는 나중에 줄텐게!”

 

그러고는 이장님은 다급하게 문밖으로 달려 나갑니다.

 

 계산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산대 위에는 결제 장부가 놓여 있고 아래에는 서랍장이 세로로 두칸 있습니다.

 

[결제 장부]

옛날부터 써왔는지 낡은 종이들이 잔뜩 쌓여 두툼한 장부입니다. 장부를 넘겨본다면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아주 오래전부터 가장 최근 것 까지 적힌 장부입니다. 내역을 살펴보면 건너집 이 씨, 서낭당 옆 황 씨, 성씨로 쓰여있는 사이 종종 낯선 이름들이 보입니다. 낯선 이름들은 2~3일 정도 이장댁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이름 사이에 PC1의 가족 구성원이 있습니다.

실패 :  아주 오래전부터 가장 최근 것 까지 적힌 장부입니다. 내역을 살펴보면 건너집 이 씨, 서낭당 옆 황 씨, 성씨로 이름들이 적혀있습니다. 종종 무슨 글씨가 적힌 거 같긴 하지만 워낙 악필이라 알아보기 힘듭니다. 

 

[서랍장 첫 번째]

○ 관찰력 판정 

성공 : 첫 번째 서랍장을 열면 무언가 공구 같은 것들이 마구 뒤섞여 있습니다. 어르신이 사용하시는 물건으로 도끼, 톱, 펜치 같은 도구들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틈새로 작은 은색의 열쇠가 있습니다.

실패 : 첫 번째 서랍장을 열면 무언가 공구 같은 것들이 마구 뒤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쓸모 있어 보이는 물건은 보이지 않네요. 어르신이 사용하시는 물건으로 도끼, 톱, 펜치 같은 도구들입니다. 

 

(탐사자가 공구를 챙길 수는 있지만 허락없이 들고다니면 이장님이 대노하실거라고 언질 주세요! 혹시나 은밀행동이나 가방에 챙겨가는 탐사자가 있다면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랍장 두 번째]

서랍장은 잠겨 있습니다. 첫 번째 서랍장에서 찾은 열쇠를 이용해 열 수 있습니다. (열쇠공 판정이나 근력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근력을 사용할 경우 서랍장이 부서집니다. )

 

서랍 안에는 빨간색 열쇠가 있습니다. 

 

○ 지능 판정

성공 :  충암 바위로 가는 길목에 있던 자물쇠와 비슷한 색깔인 것 같습니다.

실패 : 글쎄요, 아마 챙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탐사자들이 방으로 향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층을 둘러보다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2층에는 두 개의 방이 있습니다 그중 열린 방은 가장 가까운 방 하나뿐입니다. 나머지 방은 문이 잠겨있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장님이 창고로 쓰는 방입니다. 열쇠공 판정으로 안으로 들어가도 안에는 농사 때 쓰는 도구들만 가득합니다.)

 

 열린 방으로 들어가면 꽃무늬 벽지에 나무 무늬가 프린팅 된 장판입니다. 군데군데 직접 손으로 깔았는지 들뜬 흔적이 있습니다. 방 안에 창문은 하나가 있고 한쪽은 원목으로 만들어진 장롱입니다. 장롱을 첫 번째로 연 탐사자는 수북한 이불 사이에 작은 아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고개를 숙인 그 아이는 탐사자가 발견한 순간, 고개를 들어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온통 붉은 핏자국으로 범벅이 된 얼굴. 아이의, 눈동자가 없습니다. 피눈물이 흐르는 아이가 탐사자를 보며 싱긋 웃습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다시 보거나 다른 사람이 와서 보면 아무것도 없는 장롱 안입니다. 그러고 보니 방금 그 여자 아이.... 마을 초입에서 본 아이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장롱 안에는 이불이 가득합니다. 요와 베개는 충분히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이불을 꺼내어 보면 커다란 그림이 한 장 붙어있습니다. 

○ 그림에 관찰력 판정

성공 : 그림은 빨간색 옷을 입은 무당이 신칼과 요령(무당 방울)을 들고 커다란 검은색의 괴생명체와 싸우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평범한 그림입니다. 이장님이 그린 걸까요?

실패 : 그림은 조금 흐리지만….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이 무언가를 들고 있고 그 앞에는 커다란 검은색의 무언가가 그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평범한 그림입니다. 이장님이 그린 걸까요?

KP 노트 : 탐사자들이 그림을 가지고 이장님께 물어보면 이장님은 처음 보는 그림이라 하면서 고개를 젓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어렸을 적 악귀 쫓는 무당의 굿하는 모습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렸을 적 악귀는 정확히 기억안난다고 덧붙입니다.

 

○ 그림에 오컬트 판정

성공 : 무당이 살풀이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검은색의 생명체는 귀신을 형상화 한 것 같네요. 

 

탐사자들이 방에 짐을 놓거나 다 둘러봐서 이장님 댁을 나오면 어린아이 한 명이 탐사자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살포시 웃고는 빠르게 충암 바위 쪽으로 도망갑니다. 

(탐사자가 쫓아가거나 불러도 아이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외부인이 왔다는 것을 안 동티귀가 탐사자들을 보러 잠시 나왔습니다. 아직 충암 바위 쪽으로 가지 않았다면 넌지시 충암 바위 쪽도 볼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탐사자들이 충암 바위 쪽으로 가면 여전히 문은 잠겨있습니다. 하지만 이장 댁에서 찾은 빨간색 열쇠를 빨간 자물쇠에 써보면 찰칵, 자물쇠가 열립니다. 나머지 노랑, 초록의 자물쇠를 열어야 충암 바위 쪽으로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첫날은 탐사자들이 밖으로 나오면 오후 4시 즈음입니다. 충암 바위 근처를 포함해 서낭당, 굿 터중 한 군데를 조사하면 밤이 됩니다.  밤에는 거리에 가로등조차 없어 너무 어둡다며 탐사자들이 이장 댁(3-1.5)으로 가서 쉴 수 있게 해 주세요.)

 

 

 

 

 

3-1.  서낭당

[BGM 추천 - Cautious, 손 the guest OST : https://youtu.be/StsB9QhgCGg ]

  낮인데도 으슥한 기운이 느껴지는 서낭당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탓인지 서낭 나무의 크기가 아주 거대합니다. 군데군데 나뭇가지에 오색 천이 걸려있어 더 오싹한 느낌이 납니다.

서낭당 근처를 둘러보면 [게시판]과 조금 떨어진 곳에 거의 다 허물어져 가는 [신당]한 채가 보입니다.

 

[게시판]

게시판 근처에 다가가면 <실종자를 찾습니다>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밑에 작은 종이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 포스터

○ 관찰력 판정

성공 : 기간은 전부 제각각입니다. 1970년대 글도 있는가 한편, 한 달 전의 포스터도 붙어있습니다. 

실패 : 기간이 전부 제각각인 포스터가 난잡스럽게 붙어 있습니다. 겹치고 겹쳐 두꺼워져 있는 상태에 비를 맞은 탓인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간간히 한 달 전의 포스터가 구석에 붙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한 달 전의 포스터를 자세히 본다는 지문 또는 한 달 전의 포스터를 자세히 본다고 이야기하면,

한 달 전의 포스터는 PC1의 가족 구성원을 찾는 실종 포스터입니다.

 

  • 작은 종이

○ 관찰력 판정

성공 : 삐뚤삐뚤 글씨를 배운 지 얼마 안 되거나 글씨를 많이 써보지 않은 사람이 쓴 글씨 같습니다. [니들은 선녀님의 저주를 받아 죽은 거시여]라고 적혀있습니다.

실패:  삐뚤삐뚤 글씨를 배운 지 얼마 안 되거나 글씨를 많이 써보지 않은 사람이 쓴 글씨 같습니다. 그나마도 여러 군데 지워져 있습니다. [니들…. 선녀님…. 저주... 죽은거….]

 

(글씨는 김덕배가 쓴 글입니다.)

 

 

[신당]

흙으로 벽을 칠한 것 같은 낡고 부서진 기와집 형태입니다. 창호지 달린 문은 이미 종이가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가 있고 고정대가 고장 났는지 기울어져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도록 마루가 있지만 벗고 올라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비밀 다이스를 굴려 탐사자 한명을 골라 민첩 판정 시켜주세요.

● 민첩 판정

성공 : 우지끈! 탐사자의 발 밑이 순식간에 부서지더니 탐사자가 밟은 마룻바닥이 밑으로 꺼져버립니다. 깨진 날카로운 판자의 단면이 탐사자의 발을 길게 긋습니다. 상처 새로 피가 송골송골 올라오고 종래에는 주르륵 흐릅니다. 체력 -1

실패 : 우지끈! 탐사자의 발 밑이 순식간에 부서지더니 탐사자가 밟은 마룻바닥이 밑으로 꺼져버립니다. 깨진 날카로운 판자의 단면이 탐사자의 발을 길게 긋다못해 자잘한 가시가 탐사자의 발목에 박힙니다. 체력 - 2

 

신당 안으로 들어가면 꾀죄죄한 곰팡이 묵은내가 납니다. 벽은 이미 허물어지기 시작했고 누군가 한바탕 휘젓고 간 것처럼 어수선합니다. 신당 안을 둘러보면 [신줏단지]이 한켠에 놓여 있고  [제단] 위에는  [선녀상] 그리고 [작은 보살상]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신줏단지]

  낡고 닳아 이가 나간 백자입니다. 먼지가 잔뜩 슨 뚜껑이 덮여 있습니다. 뚜껑에는 巫(무당 무)라는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 신줏단지에 오컬트 판정 성공 시 아래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신줏단지

신주를 모시는 단지이다. 신주란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장소를 지키는 신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를 신주라고 부른다. 이 신을 위한 단지가 바로 신줏단지이다. 주로 곡식을 담아 신주에게 바치지만, 때로는 귀중한 물건을 그 안에 담아 두기도 한다. 

 

뚜껑을 열어보면 안에는 썩다 못해 누렇게 뜬 쌀알과…. 시커멓게 부패되어 변한 사람의 손이 놓여 있습니다. 거멓게 썩어 들어간 손톱과 피부 틈새 사이로 허여멀건 구더기가 우두두두 기어 나옵니다. 단지 안을 본 탐사자, 이성 판정 0/1

 

정신을 차리고 손을 보다 보면 손가락이  노란색 열쇠와 작은 쪽지를 쥐고 있습니다. 

 

쪽지를 열어보면,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사상은 건드리지마. 제사상? 그것을 건들면 큰일나. 히힉 건들고 나랑 놀자. 바위,동티를...조심해. 이리와, 이리와.

멀쩡하게 쓴 글씨 사이사이 어린아이가 쓴 것 처럼 삐툴빼툴한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신주단지는 마을의 신인 선녀를 기리는 단지였습니다. 동티귀가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선녀를 모욕하러 죽은 사람의 손가락과 동티귀에 의해 죽은이가 살아 생전 썼던 쪽지에 장난질을 쳐 넣어두었습니다. 노란색 열쇠는 충암 바위로 향하는 문의 두번째 열쇠입니다.)

 

○ 동티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떠올려 보는 탐사자, 오컬트 판정 

성공 : 책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동티귀라고, 제사상을 건드리는 어린아이들을 괴롭혀 죽이는 귀신라고 말이죠. 주로 자는 도중에 숨을 헐떡이면서 괴로워하면 동티에 걸린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성을 드려야 동티귀가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제단]

 변색된 놋그릇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제단입니다. 한편에는 무당이 썼던 요령(무당 방울)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그 위로 커다란 선녀상과 작은 보살상이 있습니다. 

 

요령을 가볍게 흔들어보면 짤랑, 청명한 맑은 소리가 들리며 이유 없던 공포감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 요령에 오컬트 판정 성공 시 아래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요령(鐃鈴 )

무령, 무당 방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령은 작은 놋쇠로 만든 방울이 여러개 달린 형태로 손잡이를 잡고 흔들면 수많은 방울 소리가 청명히 울린다. 무당이 굿을 할때 쓰는 도구로 죽은 자를 달래거나 안녕을 빌 때 쓰기도 한다. 무당은 잡귀를 쫓을 때 이 요령을 흔들며 춤을 추는데, 정신을 오롯히 집중하고 신령의 힘을 받아 잡귀를 쫓아내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요령을 살펴본다는 탐사자가 있다면 요령 손잡이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 降魔

 

○ 언어(한자) 보통 성공 또는 교육 어려운 성공 이상

  •  ‘항마’. 물리칠 항, 마귀 마. 마귀를 물리친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동티귀를 물리칠 때 필요한 도구입니다.)

 

[선녀상]

  화려한 페인트 칠이 돼있었던 선녀상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지 빛이 바래고 칠이 벗겨져 있습니다. 그 탓에 더욱 괴기스러워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선녀상을 보다 보면 오른손에는 자그마한 칼이 하나, 왼손에는 오래된 책이 한 권 쥐어져 있습니다.

 

- 오른손의 칼을 보면, 작지만 날카로운 칼입니다. 칼날 부분을 잘못 만지면 쉽게 베일 정도입니다. 칼등에 작은 글씨가 하나 새겨져 있습니다.

○ 작은 글씨를 보면 관찰력 판정

  • 성공  : ‘神刀 降魔’라는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 언어(한자) 보통 성공 또는 교육 어려운 성공 이상

  •  '신도 항마’. 신 신, 칼 도, 물리칠 항, 마귀 마. 마귀를 물리치는 신의 칼이라는 뜻입니다.

KP 노트 : 신칼을 챙기는 탐사자는 이후 동티귀와의 전투에서 보너스 주사위 +1을 받습니다. 무기 수치 단도(중형) 입력 

 

○ 신도에  오컬트 판정 성공 시 아래와 같습니다.

 

신도(神刀)

신의 칼이라 불리는 이것은 무당들이 타는 작두로도 불리워 진다. 하지만 이것은 작두 보다는 작은 형태로 무당이 굿을 하며 악귀를 베어낼 때 쓰는 무구이다.

 

- 왼손의 책을 보면, 오래된 책입니다. 책을 끈으로 묶어 만든 아주 오래된 옛날 서적 같습니다. 누덕거리는 표지에는 退魔錄(퇴마록)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 넘겨보면 전부 알아볼 수 없는 글씨들입니다. 다만, 그중에 유일하게 한글로 적혀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실패 :  알 수 없는 글씨들입니다. 한자로 적힌 것 같지만 어떻게 고민해도 탐사자는 읽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보살상]

선녀상 옆에 있는 작은 보살상입니다. 어린 아이 보살같을 묘사한 것 같은 보살상은 선녀상과는 달리 최근에 둔 것처럼 아주 새것 같습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보살상을 유심히 보다 보면 목부분에 실금이 가있습니다. 열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패 : 멀쩡한 보살상입니다. 목부분에 얇은 실금이 가있습니다.

 

 보살상을 건들면  보살상의 목이 툭, 아래로 떨어지고 그 탐사자의 귀에만 이명이 들립니다.

 

[제사상은 건들지 말라고 그랬잖아?]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젊은 여성, 나이 먹은 노인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가 섞여 소름 끼치는 기괴한 목소리입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작은 보살은 동티귀가 깃든 신주단지입니다. 자신이 살피던 제삿상을 건든 탐사자를 표적으로 삼습니다.)

 

 

 

○ 보살상 안을 보면, 정신력 판정

성공: 보살상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네요.

실패 : 갑자기 살갗과 손톱이 벗겨지고 핏줄이 드러난 피칠갑된 손이 불쑥 나와 살펴보던 탐사자의 목을 움켜쥐고 보살상 쪽으로 세게 당깁니다. 쿵, 탐사자의 얼굴이 보살상과 부딪혀 보살상이 깨져버립니다. 체력 -2

 

 

 


 

 

 

 

 

3-2. 굿터

[BGM 추천 -  Circle of Insomniac  : https://youtu.be/SxSpo4elgcw ]

  굿터는 마치 넓은 공터처럼 되어있습니다.  관리가 되지 않은 것처럼 어수선한 오색천들만이 굴러다닙니다. 그때, 한쪽에 누군가 앉아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말을 걸면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봅니다.

 (김덕배입니다. 서낭당 무당집의 보살상을 건들은 탐사자가 있다면 그 탐사자를 향해 마구 소리 지르며 주머니에서 쌀을 잔뜩 쥐어 마구 던지며 "악귀야 물러가라!"라고 소리 지릅니다.)

 

남자는 알 수 없는 말만 중얼거립니다.

 

“충암 바위... 충암 바위... 충암 선녀님…. 아아... 선녀님….”

 

탐사자들이 말을 걸면 멍하니 있다가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하다가 아까와는 다른 다른 사람인 것처럼 탐사자들을 노려봅니다.

 

“여기에는 무슨 일입니까?”

 

김덕배에게 충암 마을과 바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시) 

Q. 당신은 누구냐?

A. 내 이름은 김덕배다. 

 

Q. 충암 마을에 사람들이 사라진다던데 사실이냐?

A. 그렇다. 충암 선녀님의 소중한 보물들을 탐낸 괘씸한 놈들! 충암 바위를 건드린 부정탄 놈들! 그놈들은 전부 죽어 마땅했다.

Q. 마을에 어린아이가 있던데 여기에 어린아이가 있냐?

A. 어린아이? 본 적이 없다. 여기에는 어린아이가 없다. 마을에서는 내가 제일 어리다.

 

Q. 실종자들을 본 적 있냐?

A. 그래 난 본적있다. 모두를 보았지. 모두 충암 바위를 건들고 신당에 허락없이 출입하고...충암 선녀님께서 노하셔서 저주를 내리셨다! 모두 바위 밑에 깔려 죽었을거다!

(탐사자들이 신당에 출입했다고 하면 기겁을 하면서 충암 바위 쪽을 향해 절을 합니다. "선녀님 노하지 마소서, 노하지 마소서" 란 말을 반복하면서 땅에 고개를 찧습니다.)

 

Q. 정말 충암 바위 밑에 보물이 묻혀있나?

A. 직접 가봐라. 나는 감히 우리 선녀님의 바위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겠다. 나로 인해 부정타게 할 수 없다. 너희들이 가면 분명 선녀님이 더러운 잡것들이 왔다고 저주를 내릴 것이다!

 

Q. 신당 신줏단지 안에 있는 손과 쪽지는 네가 한 짓인가?/ 포스터에 작은 종이는 네가 쓴 글인가

A. 신당이요? 그런 곳에 간 적 이라곤 없습니다. 단 한 번도요. 아주 어렸을 때나 갔겠죠. 거긴 무서워서 가질 않습니다. 부정타요. 

A. 포스터에 쓴 글씨요? 거기에 그런게 붙어 있답니까? 제대로 본 적 이 없어서 모르겠군요.

온전한 정신의 김덕배는 진지하게 말하며 탐사자들에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본인은 그런거 모른다고요. 기분 나쁘게 이상한 사람취급 하지 말라는 말까지 합니다.

 

탐사자들이 김덕배에게 심리학 판정을 요구한다면 김덕배가 하는말은 전부 사실입니다. 어느 정도 탐사자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다 보면 김덕배는 또다시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 하더니 멍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중얼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신줏단지 안의 손가락, 선녀님이 그러셨어. 손을 넣어두고 놀러 올 친구를 위해 쪽지와 열쇠를 넣어두라구 키히힉...."

"실종자들.... 그 사람들은 충암 바위 밑으로 들어간거지, 히힉...나는 봤어 봤어. 충암 바위 밑에로 선녀님 밑으로 들어간 사람들.... 네들은!!! 다!!! 선녀님의!!! 저주를!!! 받은거시여!!!!"

“내가….어렸을 때 충암 바위로 놀러갔었지...히힉, 그 앞에는 충암 선녀님의 신성한 바위를 건드린 사람이 있었어..그 사람이 바위에 꼴딱! 잡아먹혔지! 크하학! 선녀님! 선녀님! 선녀님을 모신다면 영광이 있으라!”

 

김덕배가 혼잣말할 때, 어디선가 개 짓는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김덕배는 소스라치게 겁에 질려 도망갑니다. (탐사자들이 김덕배를 잡으려 해도 길이 아닌 이상한 수풀속으로 들어가버려 더 이상 잡을 수 없습니다.)

 

김덕배를 향해 짖던 들개는 이제는 탐사자들을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컹컹 짖습니다. 들개의 목에 무언가 걸려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성공 : 들개의 목에 초록색 열쇠가 달랑달랑 걸려있습니다. 이장님 댁에서 봤던 열쇠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실패 : 들개의 목에 초록색의 무언가가 달려있습니다.

 

(들개는 백구입니다. 동물 다루기, 매혹(?) 등등을 통해 백구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을 준다면 개는 곧장 꼬리를 흔들며 탐사자들에게 곧장 호감을 표합니다. 막대기나 힘을 써 쫓아내는 탐사자가 있다면 더욱 거세게 짓더니 이내 뒤를 돌아 사라집니다. 백구와 친해진다면 이후 전투에서 도움을 주거나 챙기지 못한 무구를 챙겨다 줍니다. 들개와 전투를 하려는 탐사자가 있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아래는 들개의 수치입니다. 체력이 5 남으면 도망가버립니다. 탐사자들이 백구의 목에 걸린 열쇠를 얻지 못했다면 탐사 중간 중간에 백구를 넣어서 초록색 열쇠를 가져갈 수 있게 해주세요.)

백구

근력 : 85 건강: 60 크기: 50 민첩: 80  근접전(물기-비무장): 70  위협:  60

 


 

 

 

3-1.5   저녁, 그 밤.

[BGM 추천 -  something is coming, 손 the guest : https://youtu.be/WNKEjGWe2bE ]

  탐사자들이 한 곳을 조사하고 돌아오면 어느새 땅거미가 집니다. 모두가 돌아오면 이장님이 홀홀 웃으면서 모두를 반깁니다.

 

“어딜 그렇게 싸돌아 당긴데. 충암 바위 쪽으로는 안 갔제?”

 

탐사자들이 방안의 그림이나 어린아이에 대해 물어보면 이장님은 고개를 갸웃합니다. 

“그런 거 본 적 없는디? 아, 열쇠 가져가.”

탐사자들이 방으로 들어가 그림을 다시 보면 그림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신당에 대해 물어보면 이장님은 일부러 말을 돌리려 피곤하니 어서 들어가 자라 합니다. 탐사자들이 대인관계 판정에 성공하면, ‘예전에는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 수가 줄어들면서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서낭당에 간 탐사자들이 무구를 보여주면 “떼끼!! 부정 타는 것들을 가지고 왔네... 가지고 왔어!” 하며 역정을 내고는 당장 자기 눈 앞에서 치우라고 소리 지릅니다.

탐사자들이 방으로 들어가면 어르신이 가스버너와 라면을 주고는 알아서 끓여먹으라고 합니다. 라면을 다 먹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슬슬 졸려옵니다.

 

 

● 탐사자들이 잠에 들때 듣기 판정

 

성공: ‘같이 놀아 볼까?’ 어린아이가 웃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는 멀어졌다가 점점 다가옵니다.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충암 바위 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너도 먹어 줄게’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탐사자, 이성 판정 0/1

 

실패 : 고요한 시골 주택의 밤입니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청명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탐사자들은 어쨌든 눈을 붙이려 합니다.

서낭당을 다녀왔다면 작은 보살상을 건드린 탐사자에게, 굿터부터 다녀왔다면 아무나 한 명을 골라 귓속말 보내주세요. 

귓 : 갑자기 숨이 막혀옵니다. 누군가가 목을 누르고 코를 쥐는 것처럼,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눈을 떠 위를 보면 입이 찢어진 채 웃고 있는 여자아이가 무언가라 웅얼거립니다. 뚝. 뚝. 찢어진 피부사이에서 검은 죽은 빛의 피가 흘러 탐사자의 볼가에 질척히 묻습니다. 컥, 큭 숨을 쉴 수 없어 폐부가 조여 오고 고통에 눈물이 차오릅니다. 

자고 있는 탐사자가 한 명이라도 고통에 몸부림치는 탐사자를 향해 관심을 보인다면 일순 막혀오던 숨이 점차 편안해집니다. 탐사자의 목에는 누군가가 잡아 누른 것처럼 푸른 멍자국이 남아있습니다. 

 

….

….

 

● 탐사자 전원 건강 판정

성공 : 탐사자는 급격히 몰려오는 수마에 곤히 잠에 듭니다. 

실패 : 탐사자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 집니다. 화장실은... 2층 잠긴 방 옆쪽이었죠?

 

건강 판정에 실패한 탐사자들이 화장실로 가면 잠긴 옆방에서 삐걱, 삐걱 소리가 들립니다.

문 앞에 대고 귀를 기울여보면 

 

○ 듣기 판정

성공 : 탐사자의 바로 뒤에서 “나 찾아?” 남녀의 목소리가 섞인 기괴한 음성이 탐사자 귀 바로 옆에서 들립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

실패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쥐라도 있던 모양입니다.

(다른 탐사자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화장실로 들어가면, 거울이 하나 크게 붙어있습니다. 

● 정신력 판정

성공 : 탐사자의 얼굴이 비집니다. 굉장히 피곤한 모양새입니다. 어서 볼일 보고 자러 가야겠습니다.

실패 : 탐사자의 얼굴이 비칩니다. 그러더니... 탐사자의 눈이 시뻘겋게 변하고는 검은자위가 뒤로 돌아갑니다. 주르륵, 피눈물이 흘러내립니다. 탐사자의 얼굴 군데군데가 썩는 것처럼 검붉게 변하더니 피가 흘러 번지고 이내 그 살갗 안에서 커다란 구더기 여러 마리가 나와 탐사자의 얼굴을 뒤덮습니다. 이성 판정 0/1

다시 거울을 보면 멀쩡한 얼굴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탐사자들의 주변에서 '월라', '월라'하며 속삭이는 여럿 여성들의 소리가 느릿하게 들려옵니다. 탐사자들의 주변에서, 방향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KP 노트 : 동티귀가 탐사자들을 놀리고 있습니다. '월라'는 '위에'라는 귀신들이 쓰는 귀어입니다. 탐사자가 소리를 듣고 위를 올려본다면, 온통 피범벅이된 얼굴의 여성이 거꾸로 천장에 매달려 탐사자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여성은 탐사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끼기긱끼하고 웃으며 탐사자 바로 위에서 떨어집니다. 탐사자, 이성 판정 0/1D4 

 

정신을 차려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헛것이라도 본 걸까요?

 

○ 오컬트 판정

성공 :   탐사자가 방으로 돌아와 동료들에게 '월라'라는 뜻에 대해 물어 오컬트 판정을 하거나 스스로 오컬트 판정을 하는 탐사자는 '월라'가 '위에'라는 의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탐사자가 볼일을 보고 돌아오면 고요한 저녁입니다.

….

 

가벼운 새소리가 들리며 평온한 아침햇살이 쏟아집니다. 탐사자들이 눈을 뜨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밖으로 나가려 하면,  문에 어린아이 손바닥 자국이 나있습니다. 목이 졸린 탐사자의 목에 난 멍자국과 비교하면 비슷한 크기입니다. 모두가 한 번씩 확인하고 다시 보면 손바닥 자국은 사라져 있습니다.

 

이장님은 이미 나가셨는지 집 안에는 없습니다. 

 

탐사자들이 아직 못 간 곳(서낭당 또는 굿터)을 가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열쇠를 모두 찾으면 탐사자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봐주세요. 탐사자들은 어떻게 하나요? 

(탐사자들이 이곳에 온 이유를 떠올리게 지문을 주셔도 좋습니다.)

 

◇ 탐사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돌아간다 하면

END 1.로 가주세요.

 

 

4. 충암 바위

[BGM 추천 - Appear 손 the guest ost : https://youtu.be/M_9PuwNVT24]

 

◇ 탐사자들이 충암 바위로 간다고 하면

철컹! 충암 바위로 향하는 모든 자물쇠가 열렸습니다. 탐사자들은 충암 바위로 향합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거친 산세에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쯤 멀리서 커다란 바위 하나가 보입니다. 시커멓다 못해 기분 나쁜 느낌까지 듭니다. 

 

(백구와 친해졌다면, 어느새부턴가 꼬리를 흔드는 백구가 탐사자들의 곁에 있습니다. 바위를 보고는 컹! 컹! 그르르... 위협하듯 크게 짓습니다.)

 

그때 바위 뒤에서 작은 인영이 걸어나옵니다.

 

“언니 오빠들, 여기는 무슨 일이에요?”

 

(동티귀입니다.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탐사자들을 홀려 잡아먹으려 합니다. 이전에 마을에서 종종 보였던 그 아이입니다. 백구는 아이를 보고 더욱 거세게 짓습니다.)

 

탐사자들이 어떤 반응이건 뭐라 말하던 연신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여기는 우리 집이에요. 저는 충암 선녀님이 돌봐주시는걸요?”

 

아이는 희미하게 웃으며 탐사자들에게 손을 내밉니다.

 

“자, 가요. 저희 집에 가면 맛있는 거도 잔뜩이고 충암 선녀님도 볼 수 있어요. 저희 집은 이 바위 밑이에요. 여러분은 여기를 보러 온 거죠? 제가 안내할게요."

(심리학으로 아이의 심중을 파악하려 한다면 아이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극단적 성공 이상이면 아이는 굉장히 설레 하고 신나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티귀가 탐사자들을 잡아먹을 생각에 즐거워합니다.)

 

● (보살상을 만진) 탐사자 정신력 판정 

성공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패 : 이상합니다. 왠지 아이의 말이 포근하고 달콤하게 들립니다. 저 말이 사실인 것 같고 충암 바위 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듭니다.

 

탐사자들이 모두 아이를 따라 충암 바위 밑으로 가려 하면  END 6

 

보살상을 건드린 탐사자를 포함해 일부가 충암 바위에 가까이 가거나, 모두가 가까이 가면 일순 아이의 몸에 동그란 수포들이 마구잡이로 생깁니다.

 

“맛있는 거 있다니까요? 지금 들어오고 있잖아. 맛.있.는.거.”

 

아이의 목소리가 기괴하게 변조되며 몸의 수포들이 점점 커져 툭, 툭 터지더니 바위에 스며듭니다. 아이의 몸을 흡수한 바위는 이내 몸을 심하게 뒤틀더니 괴이한 소리를 내지릅니다. 전원, 이성 판정 0/1d5

 

바위라고도 할 수 없는 거대한 그것은 탐사자들을 바라보며 커다란 아가리를 벌립니다.

 

동티귀 

근력 : 80 건강 : 90 크기: 80 민첩 : 45  정신 : 60 체력 : 17  마력:12  근접전(격투) 60 

 

<주문> 공포 주입 (룰북 245쪽 참고)

비용: 마력 12; 이성 1D6

시전 시간: 즉시

이 주문은 영혼까지 한기가 드는 공포를 일으켜 대상의 집중과 행동을 방해합니다. 술자는 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저주의 말을 읊으면서 대상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야 합니다. 술자와 대상이 정신력 판정 후 대상이 정신력 대항에 실패했다면, 대상은 갑작스럽게 기가 꺾이며 이성 0/1D6점을 잃습니다. 그리고 1d6 라운드 동안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해당 주문에 걸린 탐사자는 충암 바위 밑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

 

탐사자들이 동티귀를 해치웠다면,

 

  탐사자들은 거대한 충암 바위... 괴물이자 본인들을 삼키려 했던 동티귀를 물리쳤습니다. 거대한 것은 울컥, 울컥 알 수 없는 액체가 묻어있는 백골들과 잡동사니들을 줄줄이 내뱉고는 이내 작은 점이 되어 공기 중으로 흩어집니다. 그때, PC1 발치 앞에 가족 구성원의 신분증이 떨어집니다. 아마도, 백골 중에 그의 가족이 있겠지요. 충암 바위가 있던 자리에는 쪼개진 돌멩이들만 잔뜩 나동그라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 동화책에서 본 대로 온갖 금은보화가 드러납니다.

(동티귀를 탐사자들이 해치웠다면 요령을 흔들어야 합니다. 타임어택 10분 진행해 주세요.)

여전히 불안정하고 스산한 기운이 탐사자들 주변을 맴돕니다. (백구가 함께 있다면 연신 낑낑 거리며 안절부절못합니다.)

 

 

 

 


 

[BGM 추천 -  Max Richter - On the Nature of Daylight :  https://youtu.be/rVN1B-tUpgs

                    -   기억 : https://youtu.be/pNQwgMgRoyU ]

 

 

탐사자들이 동티귀에게서 도망친다면(전원 또는 개별) END 1

탐사자들이 동티귀를 쓰러트렸으나 요령을 흔들지 않으면 END 2

탐사자들이 동티귀를 쓰러트리고 요령을 흔들면 END 3

동티귀에 의해 죽은 탐사자 개별 엔딩 END 4

탐사자 모두가 동티귀에 의해 죽으면 END 5

탐사자들이 어린아이를 따라 충암 바위 밑으로 간다면 END 6

 

 

 


 

 

 

 

 

 

 

END 1. 이제 집으로 가자

탐사자들이 동티귀에게서 도망친다면(전원 또는 개별)

 

탐사자들은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가기로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오래 있어봤자 좋을 동네는 아닌 거 같으니까요. 탐사자들은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충암 바위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수풀 쪽으로 향하는 길이 보입니다. 그렇게 가고, 또 가고... 아무리 걸어가도 점차 날이 어두워져도 탐사자들이 주차했던 차량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보이는 것은….

 

커다란, 아주 커다란 바위. 커다란 바위가 쿵, 쿵, 쿵 살아있는 것처럼 탐사자들을 향해 뛰어오고 있습니다. 도망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이미 바위의 커다란 입이 여러분의 머리 위에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걸요.

 

탐사자 전원 로스트

 

 

END 2. 나 배고프다니까?

탐사자들이 동티귀를 쓰러트렸으나 요령을 흔들지 않으면

 

한참을 서있어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잠잠히... 그러다가, 탐사자들이 걸어온 길에서 무언가 톡, 톡, 톡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신당에서 본 작은 보살상입니다. (깨져버렸다면 금이 간 채로 조각이 맞춰진 작은 보살상입니다.) 

작은 보살상은 여러분을 한 명씩 바라보고는 온 몸을 부르르 떨어대다가 빠각, 부서집니다. 그 안에서는... 작은 검은 구체가 순식간에 날아가 충암 바위의 돌조각을 끌어모읍니다. 거대한 괴물, 그 괴물이 다시 합체되더니 삽시간에 시커먼 아가리를 벌려 여러분을 삼킵니다. 조여 오다 못해 눌러오는 고통이 몸 전체를 휘감을 때쯤, 시야가 점점 흐릿해져 갑니다.

 

탐사자 전원 로스트

 

 

END 3.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탐사자들이 동티귀를 쓰러트리고 요령을 흔들면

 

짤랑짤랑, 탐사자가 흔든 방울 소리가 근방을 은은하게 채웁니다. 청아한 소리는 근방을 가득 메웠던 묵직한 모독적인 기운을 물리칩니다. 동티귀가 쓰러진 근처에서 괴로워하는 듯 기분나쁜 비틀린 바람소리가 거세게 불더니 일순 근처가 잠잠해집니다. 

 

….

 

  탐사자들은 무사히 집으로 향합니다. 가파랐던 내리막 길을 타고 산을 내려와, 우리가 왔던 그 길로 돌아오면 자동차가 그대로 한편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

 

그 후로 수많은 백골들은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수만 해도 백 명이 넘어가 충암 마을에는 곡소리가 몇 날 며칠 이어졌습니다. 충암 마을 이장 이필구는 지금 까지 있었던 일이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워낙 미스터리한 일이고 마을 밖으로 알려지면 충암 마을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생각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충암 마을의 미스터리가 이어지지 않았겠지요. 다름 아닌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손으로 해결했으니까요. 이제 더 이상 동티에 의해 희생당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 입니다. 

 

탐사자 전원 생존

보상 이성 1d5 

탐사자들은 재물 50을 나눠갖습니다.

 

 

END 4. 잊지 않을게.

동티귀에 의해 죽은 탐사자 개별 엔딩

탐사자는 격심한 고통 속에 의식이 흐릿해져갑니다. 저물어 가는 시선으로 모두가 동티귀와 거세게 싸우는 모습이 보입니다. 탐사자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한계로군요. 느껴지던 거센  통증이  점점 사라집니다. 엄청난 고통으로 선명했던 정신이 무뎌지며 시야가 흐릿해져 갑니다.

 

슬픔은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앞을 보고 나아가야 겠죠. 하지만 두고 가는 이를 잊지는 않을 겁니다. 기억하고, 추억하겠죠.  적어도 우리는 당신을 기억할 겁니다.

 

해당 탐사자 로스트

 

 

END 5. 그러게 충암 바위는 건들지 말랬잖여

탐사자 모두가 동티귀에 의해 죽으면

 

하나둘씩 쓰러져 가는 탐사자들의 시야에 커다란 동티귀의 울부짖음이 이명으로 들립니다. 곁에 있던 탐사자를 시커먼 아가리로 우걱우걱 씹어 삼키는 모습에 공포에 휩싸여야 하지만 격심한 통증에 그럴 겨를이 없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몸, 점점... 검은색의 그것이 탐사자에게로 다가옵니다. 벌려진 아가리에는 방금 씹어 삼킨 탐사자들의 육신뿐만 아니라 백골들이 가득합니다. 아아... 여기까지 인 걸까요.

 

탐사자 전원 로스트

 

 

END 6. 맛있겠다!

탐사자들이 어린아이를 따라 충암 바위 밑으로 간다면

 

탐사자들은 어린아이의 손길을 따라 바위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바위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금괴가 벽돌처럼 쌓여 있고 군데군데 루비며 사파이어며 보석이 박혀있습니다. 참으로 황홀한 공간, 갑자기 금화 하나가 투둑, 툭... 떨어지더니 검은 바위가 꿀렁이며 여러분을 안 깊은 곳으로 삼켜버립니다. 몸을 조여 오는 답답함,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조이는 압력.... 탐사자들은 미끌거리는 무언가가 몸에 닿는다는 것도 느끼지 못한 채 의식을 잃습니다.

 

탐사자 전원 로스트

 

 

 

 


 

작가 후기

 

세상에나 적다보니...엔딩이 하나 빼고 전부 로스트 엔딩이네요 (;) 하지만 우리 탐사자들 분명 전부 END3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식의 크툴루를 좋아하고, 한국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조사하는 탐사자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탐사자들이 로스트했더라도 재밌었다! 즐거웠다! 무서웠다!라고 이야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시나리오를 적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기믹을 넣어보려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다인으로 무서움을 공포를 느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던 시간들인 것 같네요.  재밌게 즐기셨다면 수집폼에 플레이 후기 부탁드립니다 ^^

  • 후기 수집 폼입니다. 후기는 라이터에게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힘이 됩니다 :)

https://forms.gle/HjVpYMXnGm8J7jK17

 

쵸로비 시나리오 후기 폼

쵸로비(@Dan_Delliion)의 시나리오 후기 통합 폼입니다. 모든 시나리오 후기는 한자한자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플레이 후 어떠셨는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항상 모든 후기를 다 읽고 있습니다. 일

docs.google.com

 

 

테스트 플레이를 도와주신 사이다님 팀, 광님 팀, 필리님 팀 여러분 감사합니다 ^-^

팀원 분들도 이름 작성을 원하시면 언제든 라이터 디엠문을 두드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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